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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scape 상생으로 만드는 행복한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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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h2020 2016. 5. 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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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상생으로 만드는 행복한 인프라

  

(주)건화 레저조경부

  

 

 고속 성장의 신화를 이룬 젊은 기업 건화가 제2의 도약을 추진하며, 세계 건설엔지니어링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

  

 

 세계 설계회사 순위 178위, 취업하고 싶은 엔지니어링 회사 1위. 직원 수 1100여 명의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건화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세계 100대 엔지니어링 회사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현재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프라 조성에 대한 정부 예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도 적자를 호소하고 있다. 인프라 조성과 복지를 다르게 보는 사회적 편견도 엔지니어링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화는 신사업 추진과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국내에서 SOC(사회간접자본)와 조경사업의 연계를 통해 쌓아온기술력을 개발도상국 개발에 적용하는 복안까지 세웠다. 최진상 사장은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를 지켜 간다면 새로운 신화 창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건화 제2의 도약기 ‘비전 2020’

   

 건화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건설·토목 분야 선두의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다. 1990년 설립 첫 해 50억 원의 사업실적을 내고 1992년 100억 원, 1996년 5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창립 6년 만에 10배 규모로 성장하는 업계 신화를 일궈 냈다. 이후 성장세를 지속해 2004년 1000억 원, 2009년 2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국내 2000여 개의 엔지니어링 회사 중 순위 3위에 랭크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3년에는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gineering News Record』이 선정한 세계 225대 설계회사 순위 196위를 기록하면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회사가 설립된 지 불과 20여 년만에 이뤄낸 쾌거다.

  

 주요 사업영역으로는 국가산업 발전의 토대가 되는 SOC 분야에서의 설계 및 감리 용역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도로, 철도 및 공항, 교량, 터널, 상하수도, 도시계획, 산업단지, 공원, 관광지,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항만, 환경 및 교통영향평가 등 국가의 인프라 구축에 관련된 30개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중이다.
   

 건화는 ‘Beyond Border’를 슬로건으로 내 걸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조직, 인력, 시스템을 갖춰 세계 100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경영전략도 수립했다. 신사업 비중을 30% 확대하고, 영업이익과 국내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려 수주 5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엔지니어 10% 양성, 해외지사 10개소 설립, 해외 비중 30%를 달성해 목표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 진출, 차분한 준비로 확실한 성과

    
 국내 중견 엔지니어링 기업들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당시 일시에 여러업체가 나서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경쟁에 뛰어들어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많았다. 하지만 건화는 국내 최초의 복층 교량인 청담대교, 세계 5대 해상 장대 사장교인 인천대교, 세계최대 규모의 침매터널 방식을 적용한 부산-거제 간도로 등 다수의 실적을 보유해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바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지 않고 때를 기다렸다.

    

 건화는 해외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친 2005년부터 해외시장 수주를 준비했다. 이후 2007년 베트남 호치민 나베 신도시건설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 등지에서 활발하게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지의 개발도상국 시장을 비롯해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수주 실적을 쌓았다. 특히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수주하면서 업계 5위에서 단숨에 2계단을 뛰어 오르는 저력을 보여 줬다. 이 프로젝트는 바그다드 남쪽에 10만 세대에 이르는 대단위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9조 원에 과업기간 7년여에 달하는 사업으로 세계 유수의 건설업체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또한 2014년에는 1274만 달러(약 142억 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남아시아소지역경제협력 연결도로SASEC:South Asia Subregional Economic Cooperation 사업의 설계·감리 용역을 따내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본과 유럽을 제치고 이 사업을 수주하면서 세계 225대 설계회사 순위 178위까지 단숨에 18계단을 올랐다.
    

 건화는 성장 단계에 있는 개발도상국 중에서 환경이나 경관에 관심이 많은 나라들은 개발 과정에서 이미 조경 분야에 대한 투자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진상 사장은 이들을 타깃으로 조경 사업에 대한 마케팅을 펼쳐 간다면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해 도시계획, 수자원 등의 SOC 분야를 동반한 조경 분야의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건화 레저조경부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좌) 에콰도르 시마네스 공원조성사업 설계, (우) 모터스포츠 패밀리리조트 기본계획 검토 및 실시계획 수립

           

알제리 ○○지구 해안정비사업 제안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의 교량, 레저조경부
   

 건화는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에 속하면서 SOC 분야의 설계와 감리 업무를 수행한다. 일의 성격이 소수점 이하까지 계산하며 일해야 할 정도로 정확하고 분석적이다. 이에 반해 조경 분야는 소프트soft하고 감성적이며 창조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이러한 업무 성격의 차이로 레저조경부가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빛을 발한다. 인프라 조성에 따른 인공 환경의 이질적인 결과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역할을 해 왔다.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에서도 조경을 비롯한 소프트한 분야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정받는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것이 건화 경영진의 생각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건화의 레저조경부는 하드한 것과 소프트한 것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건화는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미래 비전이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에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 생애주기에 속한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통합하고 수행하는 위치에 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사업 영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에 주목했던 토목 사업을 넘어 플랜트, 조경 등으로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레저조경부는 전반적으로 재정사업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도시환경개선 등 정책이나 해외 동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알제리 관광지 MP사업, UAE 원전개발 공원화, 베트남 생태공원 제안 등 해외 사업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국내 민간공원 제안 사업과 수주를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남해 힐링 빌리지 설계공모 당선작

   

  

용도지역 설정부터 공간 계획·설계까지 원스톱 서비스 조경
   

 남해 힐링 빌리지 조성사업은 엔지니어링 조경에서 가능한 업역 확대의 예라 할 수 있다. 컨설팅, 건축 분야와 공동으로 현상공모에 참여해 수주한 이 사업은 건화 레저조경부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요즘은 부지의 용도 변경을 통해 새로운 사업의 가능여부를 검토하는 용역들이 많이 발주되고 있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의미를 갖게 함으로써 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남해 힐링 빌리지는 인허가와 주변 정리가 끝난 상태에서 주어진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아닌, 용도지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용도를 설정하는 작업부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남해 힐링 빌리지는 ‘스위트 힐링’을 주제로 남해의 특산물을 계절별로 특화시키고 체험 코스를 돌면서 직접 산지에서 나온 재료로 음식을 해 먹고 숙박을 하도록 계획했다. 분양단지에 입주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유명한 요리사를 영입하고 아카데미나 가게를 운영하도록 하는 전략도 세웠다. 전문 역량을 가진 사람을 지역으로 끌어들여 남해가 가진 자원의 가치를 발굴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단순히 캠핑장, 놀이터, 숙박 등 시설을 제안하는 것을 벗어나 사업 전반에 대한 콘텐츠를 제안하고 그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을 부가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이다.


 엔지니어링 조경의 업무 프로세스는 구상, 계획, 설계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구상은 법적으로 어떤 타당성을 갖고 있는지 풀어내고 사업자가 원하는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이다. 계획은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짜고 콘텐츠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사업비 등을 계획하는 것, 설계는 실제 공사가 진행되도록 도면을 만드는 작업이다.

   

 노찬기 건화 레저조경부 부사장은 “레저조경은 땅의 잠재적 부가가치를 찾아 사람들의 행태와 요구에 맞춰 개발하는 작업이다. 이에 앞으로 용도지역 설정부터 계획, 설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작업이 앞으로 조경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화 레저조경부는 국토환경을 개선하고 인프라가 조성되는 전 과정에 참여해 해법을 제시하는 원스톱 서비스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설계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회의 중인 레저조경부 직원들

   

   

“한 가지에 집중하라”, 직원 역량 제고 프로젝트 ‘ONE Thing 운동’

    
 건화는 중장기 비전인 ‘건화 2020’ 달성을 위한 실천계획으로 지난해부터 ‘ONE Thing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요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는 취지로 시작된 직원 역량 제고 프로그램이다. 회사의 ONE Thing, 부서의 ONE Thing, 개인의 ONE Thing을 선정해 매년 직원들과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든 ONE Thing 운동은 1차적으로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돼 직원들의 호응이 높고, 중요한 회사 운영 시스템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건화 레저조경부는 업무 효율화를 위한 ‘워크 다이어트work diet’를 부서 ONE thing으로 정해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야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낭비시간을 줄여 업무의 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레저조경부의 목표다. 업무에서 불필요한 과정을 과감히 정리하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구성원 각자가 실천 리스트를 작성해 목표를 성취해 나가는 중이다.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ONE thing도 병행하고 있다. 설계제안이나 현상공모 참여를 통해 디자인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 패턴이나 이용자의 행태 변화 등 트렌드에도 관심을 갖고 기술자로서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 중이다.
    

 개인 ONE Thing으로는 소통다이어리 만들기, 조경 영어사전 52p 만들기, 마이너스 2inch, 계획안 30개 핸드드로잉 등을 정했다. 드로잉 능력을 키우는 것을 개인 ONE Thing으로 삼은 레저조경부 직원은 지난해 1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개인 ONE Thing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건화 직원들은 1년에 2회 ONE Thing 발표회를 통해 서로의 목표를 공유한다.

   

   

인적자산이 곧 최고의 자산, ‘취업하고 싶은 엔지니어링 회사 1위’

    
 건화의 경영철학은 송무백열松茂栢悅이다. 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가 즐거워한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성공을 도와주고 축하해 주는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서로 화합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과 협력의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것이다.

   

 황광웅 건화 회장은 언제나 “인적자산이 곧 최고의 자산”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건화의 차별화 전략은 기술력보다 ‘인적자산’을 중시하는 데 있다. 이에 임직원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 향상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임직원의 잠재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최적화한 복지 시스템과 경영 시스템은 건화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건화 직원들은 20여 개에 달하는 휴양콘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자녀들의 학자금,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신년 하례식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임직원 가족들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지정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인재 경영을 위한 HRMHuman Resource Management 시스템은 직원들에게 전문기술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고, 치밀한 개인별 경력관리 체계를 통해 고급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건화는 타사와 비교해 낮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으며, 취업사이트 조사에서 엔지니어링 기업 중 취업하고 싶은 회사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건화 임직원은 국가기간산업을 책임지고 시민들의 행복 수준을 높인다는 자부심으로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 한 축을 담당해 온 레저조경부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부서로 엔지니어링 회사 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노찬기 레저조경부 부사장은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부서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제2의 도약을 추진하는 건화는 다양한 분야로의 영역 확장을 타진하는 중이다. 그 영역을 잇는 가교로서 레저조경부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출처 ecoscape 환경과 조경 / 글 이형주 사진 유청오, 건화 디자인 윤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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