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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scape 환경과 조경 - 최진상 사장 인터뷰

Story/소식

by kh2020 2016. 5. 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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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scape는 국내에서 유일한 조경 분야의 잡지로 3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연속 문체부에서 우수잡지로 선정되는 등 조경 분야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잡지입니다. 20165월호에 게재된 최진상 사장의 Interview” 기사와 상생으로 만드는 행복한 인프라, 건화 레저조경부기사를 건화스토리에 두 차례에 걸쳐 옮겨 실을 예정입니다. - 편집자 주 -

    

   

     

        

INTERVIEW

    

최진상 사장

    

    

Q 건화는 설립된 지 26년 만에 업계 선두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급성장한 배경에는 어떤 동력이 있었는가?

    

A 성공 비결은 더불어 사는 마음가짐이다. 우리회사는 사람을 중요시 한다. 우리 직원뿐만 아니라 타사도 경쟁보다 공생의 관계로 보고 있다. 함께 가는 성장을 기조로 한다. 회장님은 뭐든 주고 싶어 하며, 직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생산이 아닌 기술로 먹고 사는 기업이기 때문에 직원을 중요시 하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일을 한다. 이러한 경영진의 마음이 직원들에게 잘 전달됐기 때문에 잠재역량을 끌어낼 수 있고, 회사가 성장하는 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Q 2020년까지 세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았는데, 목표 도달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A 우리 건화 2020 비전의 실현이 지금은 느려 보이지만, 궤도에 오르면 가속이 붙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0 비전이 4년 남았는데 ONE Thing 운동의 선순환에 의해 힘이 증폭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1100명의 직원이 각자 하나씩만 변해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각 부서들이 하나씩 변화하고, 직원들이 하나씩 변하면 결국 목표 도달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2016 부서 ONE Thing 패널

    

Q 건화에서 레저조경부가 차지하는 위치는?

    

A 레저조경부는 다른 인프라 사업을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해 왔다. 인프라가 구축된 결과물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는 조경에 달렸다 생각한다. 우리 생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시민들은 공사가 끝나도 조경이 안 되면 완성이 안 됐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신도시, 하천 정비 등 많은 부분에서 조경은 중요한 위치에 있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조경이 어우러졌을 때 엔지니어링 인프라가 완성된다. 앞으로 우리 회사는 레저조경부를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에 조경이 앞서 있는 부분을 접목하면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 레저조경부는 올해부터 인원도 보충해 나가고 있으며, 우수한 인력들로 구성돼 있어 잘 해나갈 것이라 믿고 있다.

    

Q 건화 레저조경부가 앞으로 엔지니어링 산업 부문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가?
    

A 이제 건설엔지니어링 산업도 기술력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시대다. 곧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타 산업의 사례를 한 번 보자면, 자동차 산업의 경우 이미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의 기능적 측면은 회사별로 웬만큼 상향평준화 된 상태다 보니 변별력이 떨어진다. 소비자들은 이제 성능보다는 디자인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디자인 분야가 점하는 위상만큼, 우리 산업에서도 조경을 비롯한 소프트한 분야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정받는 날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한 의미에서 건화의 조경 분야는 하드한 것과 소프트한 것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하고,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Q 사원에서 사장으로 올라오는 동안 우여곡절은 없었는가?

    

A 회사가 설립됐을 때부터 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 기반이 없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어려웠다. 처음에는 이름 없는 작은 회사로서의 설움도 당해 봤다. 나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고생을 많이 했다. 물론 지금은 건화라는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만, 그때는 건화라는 이름을 몰랐을 때니까 어려운 것이야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그 당시에는 직원들 모두 가정생활을 반납했을 정도로 일에 매진했다. 내 아이가 태어나고 3주 만에 보러 갔을 정도다. 나뿐만 아니라 그 당시 직원들이 그런 마음으로 일을 했다.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사원에서 시작한 직원에게 사장을 맡겨줄 정도로 직원에 대한 믿음이 강한 회사다.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Q 엔지니어링 회사 취업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A 엔지니어링 업계의 위기다. 인프라 조성이 대부분 끝나고, 정부 시책 자체도 복지로 돌리다 보니 사업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비전이 안 보여서 학생들이 공직으로 많이 나간다. 하지만 인프라는 사람이 살아 있는 한 필요하다. 우리는 건물에서 살면서 전기를 쓰고 물을 끌어다 쓰고 먹고 씻고 화장실을 이용한다.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들이 인프라 사업으로 갖춰진 것들이다. 인프라 사업이 곧 복지다. 엔지니어링 회사는 기술자로서 삶을 산다. 자기가 가진 기술로 실제 우리 삶과 여러 사람에게 혜택을 베푸는 직업이다. 이러한 보람을 느끼고 싶다면 엔지니어링 업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기술자는 직업 수명이 길어서 100세 시대에 맞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Q 조경인들에게 한마디

    

A 위기라고 다 위기는 아니다. 기술자로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있고, 우리가 조성하는 인프라가 세상이 필요한 걸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건화의 행복한 분위기가 인프라로 시민들에게 제공됐으면 좋겠다.

    

(출처 ecoscape 환경과 조경 / 글 이형주 사진 유청오, 건화 디자인 윤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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