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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던져 일구어낸 준우승의 쾌거!

Story/소식

by kh2020 2016. 11. 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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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건화, 제6회 전국 건설인 축구대회 준우승]

 

 상대적인 전력의 열세를 특유의 팀워크로 극복하며 8강까지 진출한 우리의 FC 건화팀. 듣도 보도 못한 강적을 만나 4강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대원토목측량사무소팀으로 8강전에서 평화엔지니어링팀을 2:0 스코어로 가볍게 제압하고 올라온 팀이었습니다. 지난해 우승컵을 거머쥔 평화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 1순위팀이었는데 복병 대원토목팀에게 힘없이 무너진 것입니다.

 

 대원토목팀은 아마추어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팀이었습니다. 엔트리 멤버가 거의 전부 개인기가 탁월했고 체력도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공을 꽤 많이 차 본 사람들의 집합이었습니다. 많은 대회 참가자들이 "무슨 아마추어가 이렇게 잘 차?"라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정도였습니다. 그들과의 게임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형국이었습니다. 우리 FC 건화의 김형래 감독(환경사업부 대리)4강전에 임하기에 앞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철벽수비와 역습 작전을 지시합니다.

 

"누가 봐도 객관적인 전력은 우리팀이 크게 열세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고 게임을 거저 내줄 순 없다. 현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 뛰어보자. 이번 게임은 8Back 시스템으로 간다. 전원이 수비벽을 쌓고 최전방에는 공격수를 1명만 배치한다. 수비수들은 공을 길게 끌거나 짧은 패스를 하지 말아. 공을 잡으면 롱킥으로 최전방으로 날려라. 우리팀의 공격수들은 발이 빠르다. 상대 수비수 뒷쪽의 빈 공간으로 침투한다면 골을 잡아낼 수 있다."

 

준우승 트로피를 거머 쥔 자랑스런 우리 건화 전사들

 

이를 악물고 뛰다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대원토목팀의 파상공격이 매섭게 이어졌습니다. 공 점유율은 8:2 정도로 우리팀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게임이었습니다. 상대 공격수와 우리 골키퍼가 1:1로 맞서게 되는 노마크 찬스를 4~5차례나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골키퍼 최진영 선수(환경사업부 과장)의 빛나는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전원수비 상태에 들어간 우리팀 선수들은 개인기 좋은 상대 공격수들을 막아내느라 온몸을 던져야 했습니다. 태클과 몸싸움을 얼마나 치열하게 해댔던지 다리에 쥐가 나는 선수들이 속출했습니다.

 

 우리팀의 처절한 파이팅을 지켜보고는 그 대회에 참가한 다른 팀들이 "건화 파이팅!!"을 외쳐대기 시작했습니다. 일방적인 응원 분위기에다가 우리 수비의 견고함으로 골을 얻지 못하고 시간이 점점 흘러가자 대원토목팀은 조급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비수들까지 하프라인을 넘어오며 공격에 가담하면서 대원토목팀의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의 공간이 크게 넓어졌습니다.

 

원샷 원킬(One Shot, One Kill)

 

 이때, 극적인 역습의 장면이 연출됩니다. 우리팀 수비수가 인터셉트하여 멀리 날려준 공이 상대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의 빈 공간에 떨어졌습니다. 대원토목팀의 수비수가 우물쭈물하고 골키퍼도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공을 흘렸습니다. 상대방 골대 근방에서 몸놀림이 좋았던 박대원 선수(도시단지부 사원)는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골네트를 가르는 회심의 선취골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우리팀의 작전이 제대로 적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서로 뒤엉켜 선취골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그 순간을 김형래 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거라고 했습니다. “육탄방어를 하며 정말 치열하게 싸웠죠. 마치 우리가 2002월드컵 경기를 치루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대원이는 오른쪽 윙 플레이어입니다. 4강 경기 중 딱 한 번 슈팅 기회를 맞이한 건데 그걸 잡아낸 거예요. 골을 넣고 대원이가 두 팔을 벌리고 뛰어와 제게 안기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정말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이 경기 전. 후반을 통틀어 우리팀의 유효슈팅은 딱 한 개였습니다. 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으니, 말 그대로 원샷 원킬이었습니다. 경기 후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김 감독은 "하늘이 도왔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맞다고 봅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입니다. 승리는 치열한 고민과 피나는 노력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육탄방어 하는 FC 건화의 수비

 

투혼과 작전의 합작품

 

 실제로 대회가 시작되기 전, 김 감독은 집에서 우리팀의 포메이션(Formation)을 몇 십 장 그려봤다고 합니다. 또한 하루에 2~3게임을 소화해내야 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했습니다. 원활한 선수 로테이션을 위해 누구를 선발로 기용할지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많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우리팀의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4(수비)-3(허리)-3(공격)이예요. 하지만 평화팀처럼 강팀을 만나면 3Back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원팀의 압도적인 실력을 보고는 대회 전날 생각했던 전술과는 다르게 엔트리를 짤 수밖에 없었고요. 3Back 갖고는 방어가 어려울 테니, 미들필더 3명과 양쪽 윙 2명까지 후방으로 내려와 수비를 도와주는 8Back 카드를 뽑아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극단적인 수비전략을 채택한 거죠.”

 

 얼떨결에 한 골을 먹은 대원팀은 이후 전열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FC 건화 신재철 회장(수도환경본부 부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대원토목팀은 시쳇말로 말리기 시작했어요. 이 팀에게 패배해 4강 진출이 좌절되었던 평화팀, 그리고 결승전에서 막강한 이 팀을 만나길 꺼려했던 가람건축팀 등 모두가 우리팀을 응원했습니다. 희한한 장면일 수도 있지만 대원토목팀 입장에서는 기분 언짢은 장면이었겠죠.”

 

 우리팀의 수문장 최진영 선수는 말합니다. “이를 악물고 뛰었습니다. 더욱이 첫 골을 넣은 후에는 상대를 잡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더 열심히 뛸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원토목팀이 그냥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골대 앞에서 혼전을 벌이던 중 대원토목팀이 만회골을 넣어 경기 스코어는 1:1이 되었습니다. 이후 후반전에도 대원토목팀은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간 탓에 골대만 때리고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4강전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때 신재철 회장과 김형래 감독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대원토목팀 선수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왜 좋아하시냐고 묻더군요. 사실 저희 둘은 대회 규정을 미리 알고 있었거든요. 대회 개막식에 15명 이상 참석하지 않은 팀은 경기가 무승부일 때는 패한다고 되어 있었어요. 대원토목팀이 규정상 페널티를 받게 된 겁니다. 저희도 후반전에 들어갈 때서야 그런 규정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선수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았어요. 마음자세가 흐트러질까봐 그랬던 거죠.”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준우승 쾌거

 

 이후 결승전에서 만난 가람건축팀은 탄탄한 전력을 갖춘 우승후보의 하나였습니다. 이에 비교하면 우리팀은 4강전에서 혈투를 벌인 끝에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체력도 고갈되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우리팀이 치룬 5개 경기를 거의 풀타임 소화해내며 노익장(?)을 과시한 김의수 선수(경영관리본부 상무)4강전을 이렇게 회고합니다. “FC 건화가 창단한 지 15년이 되었고 제가 선수로 뛴 경기가 아주 많았지만, 이번 대회의 4강전만큼 온몸을 던지며 투혼을 발휘한 적은 없었습니다. 함께한 우리 건화의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한편 최진상 사장은 전국대회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FC 건화팀 선수에게 두둑한 금일봉을 전달하며,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구는 격한 운동인만큼 다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일도 열심히 한다는 말도 있다. 건화의 정신을 발휘해주어 고맙다고 격려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준우승 트로피와 함께

 

본 대회에서 FC 건화가 치룬 8강전, 4강전, 결승전의 자세한 스토리(환경사업부 최진영 과장, 수도환경본부 허청일 대리 기고)는 다음호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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