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와우건화상 수상 - 수자원부 김소기 사원]
Q. 와우! 상 받으셨네요. 축하해요. 수상하신 소감이 어떠세요?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초심을 잃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 생각돼서 또 다시 뛸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된 기분이에요~ 감사합니다^^
Q. 김소기 씨를 안방마님으로 부르는 댓글이 몇 개 보이는데 평소에도 그렇게 자주 불리는지요?
‘안방마님’이라는 단어가 입에 쉽게 붙는 단어가 아니라서 이름이나 별명처럼 불리지는 않아요. 대신 김두래 부장님께서 가끔 불러주시죠. “김소기 씨, 안방마님이잖아~” 이런 느낌으로 불러주십니다.
Q. 김경태 과장님과는 운동 동호인 사이인 듯한데요. 어떤 운동을 하세요?
필라테스를 하고 있습니다. 시작한지 1년 반 되었고요. 집 앞에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1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회사생활 하면 등이 많이 굽는데 필라테스를 하면 몸 전체를 쫙 펴주는 기분이 들어요. 몸의 균형도 맞춰주고 땀도 빼니까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듭니다.
Q. 필라테스를 제법 오래 하셨군요.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회사생활 하면서 거북목이 심해져서 자세를 고치고 싶었어요. 마침 동네에 필라테스장이 생겨서 바로 찾아갔죠. 가격이 제법 나가서 오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마음먹고 한 운동이 1년 반이나 지났네요^^
Q. 김소기 씨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보니 지금은 살이 많이 빠져 보였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아, 신기한 건 살이 빠지지 않았어요. 보통 몸무게가 줄어들어야 살이 빠졌다고 하잖아요? 몸무게는 차이가 없어요. 군살이나 부기가 빠지고 라인이 잡혀서 그렇게 보이는 거에요. 같은 무게의 지방과 근육 이라면 당연히 근육의 부피가 작겠죠? 그 원리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죠.
허벅지 근육을 키워주는 기구, ‘체어’
운동의 효과는 시간차를 두고 나타나죠. 처음 6개월이 넘어서야 근육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지금 당장 운동할 때는 힘들지 몰라도, 하고 나면 ‘꾸준히’가 참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Q. 그럼 김 과장님도 필라테스를 하세요?
아니요^^ 김 과장님은 ‘크로스핏’으로 운동하십니다. 대신에 저한테 “운동 가야지?”, “잘하고 있지?” 이런 말씀을 수시로 해주셔서 제가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Q. 그렇군요^^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는 정도면 다른 운동도 해봤을 거 같아요.
필라테스와 비슷한 종류인 요가를 해봤습니다. 요가를 하면 유연성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유산소운동의 효과가 나타날 뿐 거북목을 고치기 위한 목적으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필라테스는 기구를 사용하니까 좀 더 정확한 자세가 나오고 근력운동이기 때문에 효과가 좋게 나타났어요. 아, 대학생 초반에 헬스도 해봤지만 재미가 없더군요^^
나중에 필라테스 자격증도 취득할 생각입니다. 1시간 동안 필라테스를 누군가에게 가르칠 수 있어야 시험에 통과한다고 합니다. ‘몸의 균형이 잘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누군가를 판단하려면 자신의 신체 균형부터 맞아야 하므로 운동하는 데에 있어서 좋은 자극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PQ업무를 담당하신다고 하던데요.
서류를 확인하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PQ팀에서도 검토하지만 부서에서 추가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제가 체크하고 있죠. 처음에는 그 많은 양을 일일이 보기에 힘들었어요. 하지만 “서당개도 3년이면 글을 읽는다”는 말처럼 건화 생활 3년째가 되다보니, 빠진 서류가 있거나 순서가 바뀐 부분이 있으면 바로 고칠 수 있도록 합니다. PQ서류 말고도 제출서류가 따로 요청되는 경우에는 해당 직원분이 다시 작성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PQ제출 서류를 발주처에 보내죠. 한창 일이 몰릴 때는 수고했다고 주변 분들이 밥도 많이 사주십니다^^
Q. 김소기 씨가 하는 일이 많네요^^ 자기계발에도 힘쓴다면서요? 어떤 것들을 하시나요?
경영학을 전공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업무능력을 보충하기 위해 자격증 공부를 했고 최근에 전산회계 1급을 취득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또 다른 한 가지에 몰두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교육 Tip 알려드릴게요^^ 우리회사는 대기업이라서 ‘내일배움카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입사 후 3년 동안 국가에서 인정하는 교육을 받지 않았을 경우에는 ‘내일배움카드제’로 저렴하게 혹은 공짜로 국가와 연계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3년 전 11월 26일에 입사해서 이제 꽉 채운 3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내일배움카드제’로 여러 가지를 배워볼 생각입니다. 배울 기회가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벅차오르네요.
Q.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더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외국어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영어회화나 중국어요. 아, 스페인어도 생각했어요. 예전에 무료 인터넷 강의를 조금 들은 적 있었거든요. 발음이 굉장히 매력적이잖아요^^
아니면 서비스 관련 자격증 취득도 해보고 싶어요. 그 분야는 필수적으로 들어야 할 강의 시간이나 실기 유형 자격증들도 많아 자비로 취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내일배움카드제’로 할 생각입니다.
Q. 배움의 열정이 진짜로 대단하시네요! 주변에서 욕심 많다고 하지 않던가요?ㅎㅎ
그냥 하고 싶은 게 많은 겁니다. 시간에 제한이 있어서 참고 있어요^^ 예전에는 다 해봐야지 하고서는 이것저것 왕창 했었어요.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무시했더니 너무 벅찼고 다 포기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요즘엔 좀 고민하고 있어요. 순수하게, 진정으로 뭐부터 해야 하는지 찾는 중이에요. 하나씩 차근차근 해보려 합니다.
Q. 그렇죠.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다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면 버킷리스트 같은 것도 있겠어요?
네, 1년에 한 번씩 써요. 올해 이룬 버킷리스트는 2개입니다. 제빵해서 주변 사람들 나눠주기와 회계 자격증 취득입니다. 최근에는 운전면허 취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버킷리스트를 너무 먼 미래의 목표나 하기 힘든 것들까지 적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버킷리스트는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말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적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수자원부 ONE Thing 판넬 中 마지막에서 세 번째가 김소기 사원의 ONE Thing이다.
Q. 제일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순위 1, 2, 3위가 있다면?
제 ONE Thing이기도 한데요. 지금 하는 학업을 잘 마치는 것이 1순위입니다. 다음이 체중 감량 5kg... 목표일까지 1달 남아서 쫄쫄 굶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운전면허 취득이요.
Q. 후원활동에도 열심인 알고 있어요. 어떤 곳에 후원하고 있나요?
대한민국교육봉사단의 ‘씨드스쿨’이라는 프로그램에 후원하고 있습니다. 씨드스쿨 프로그램은 5개 학교와 2개 교회(현재, 9개의 학교만 운영)에서 운영되었고 저는 2개의 교회 중 한 곳에 참여했습니다. 씨드스쿨은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봉사단 프로그램입니다. 창의력 증가시켜 주기, 버킷리스트를 통해 꿈을 알아가기 등 모든 일정이 ‘꿈’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프로그램은 16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4 ~ 6시간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T(멘토)' 1년과 작년 초까지 ‘M(마스터, 마더, 매니저 등을 일컫는다)’으로 2년 활동했습니다. T와 M을 마친 후에는 씨드스쿨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습니다.
Q. ‘씨드’는 연령대가 어떤지?
씨드는 청소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중학생이 많고 그중에서도 중학교 2학년이 가장 많았습니다.
Q. ‘T'를 선발하기 위한 기준이 따로 있었는지?
기준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제가 T일 때는 아무 제한이 없었지만 M이 되고 나서는 T에게 자기소개서와 같은 지원서를 따로 받았습니다. 씨드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T가 한 회라도 빠지면 안 되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였죠.
Q. 매번 6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려면 힘들었겠어요.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틀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적당히 섞어서 프로그램을 만들면 괜찮아요. 씨드와 T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하루에 프로젝트 한두 개 정해 놓으면 시간은 금방 가요.
씨드스쿨에서 활동 중인 모습
가장 좋았다고 생각되는 활동은 역할 모델링 프로그램입니다. 씨드의 꿈이 의사라고 가정했을 때 M은 씨드가 의사라는 직업에 적성이 맞는지 적성검사를 해주고 씨드 스스로가 “아 나의 꿈은 의사구나”를 인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짜줍니다. “내가 의사가 된다면 이 분처럼 되겠다”는 씨드의 롤모델이 있다면 T는 씨드의 롤모델을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하고 씨드와 만남의 장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씨드들은 롤모델을 만나야하는 이유, 궁금했던 것들을 준비해서 롤모델을 인터뷰합니다.
인터뷰를 마친 씨드들은 인터뷰 내용으로 책이나 포스터로 만들어, 어떤 것들을 느꼈는지에 대한 발표회를 엽니다. 씨드들이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부모님들을 모시기도 했습니다.
Q. 김소기 씨는 ‘T'를 1년 동안 활동했잖아요. 멘토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되는데 활동을 중단한 지금도 당시 맡았던 ‘씨드’와 연락하나요?
자주 연락하는 건 아니지만 생각날 때마다 서로 연락합니다. 최근에는 씨드한테 먼저 연락이 왔어요^^ “저 꿈이 바뀌었어요” 이렇게요. 활동이 끝났어도 제가 맡았던 ‘씨드’의 꿈을 지지해주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연락해서 만날 수 있게끔 하고 있어요.
우리는 꿈을 좇는 사람들
T는 중요한 자리였던 거 같아요. 그 아이의 길을 잘 비춰줘야 그 아이가 꿈을 꿀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여러 가지 꿈을 가지고 있을 때는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다른 길도 많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므로 T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Q. 대단하세요~! 평소에도 봉사에 관심이 많으셨나 봐요?
네 맞아요. 사람 만나서 들어주고 얘기한다는 게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소년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씨드스쿨에 후원하고 있는 것이고요. 청소년들이 꿈을 찾을 수 있는 환경에 보탬이 된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부부 코이카’도 해볼 생각입니다. 너무 먼 이야기인가요?^^ 부부 코이카는 부부가 함께 해외로 봉사활동을 나가 각자 자기의 역량대로 일을 하게 됩니다. 평생의 동반자와 같이 봉사를 하며 산다는 게 참 멋있더라고요.
Q. 청소년의 꿈과 교육에 관심이 있으니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은 이유를 알겠네요.
맞아요. 그런 경향이 있네요^^ 공부를 하면 세상이 좀 더 넓어 보여요. 전문성을 갖게 된다고 할까요. 단계를 밟는다고 생각해요. 내 시야를 넓혀 놓아야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겠지요.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하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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