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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ES]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품에 안다

Life/방방곡곡

by kh2020 2017. 8. 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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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철도·구조사업부 정장원 부장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문학에 관심 있는 아내와 딸 두 사람을 위하여 토지문화관에 들렀습니다. 원주시 흥업면에 있는 토지문화관1999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설립한 ()토지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학술,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문화예술인에게 창작실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옆에는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1998년부터 20085월 타계할 때까지 거주했던 집이 있습니다. 토지전권을 읽은 아내와 머지않아 토지를 읽겠다는 생각을 가진 딸아이는 이것저것 열심히 보는 반면 아들 녀석은 배고프다고 빨리 나가자고 난리였습니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설립한 ()토지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인 토지문화관

      

 배고프다고 보채는 아들 녀석 덕분에 주변을 검색하여 찾아간 곳은 근처의 대추나무 막국수. 마당에 대추나무가 있는 이 집은 막국수도 맛있었지만 아이들은 감자전을 특별히 좋아했습니다. 아들 녀석은 누나 입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한 조각의 반이라도 먹겠다고 덤빌 정도로 맛있게 먹었고 결국 두 녀석이 감자전을 석 장이나 먹어치웠습니다.

      

사랑하는 첫째 윤아와 둘째 현준이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드디어 도착한 제천 클럽 ES리조트’. 청풍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아파트식 리조트가 아니라 펜션 같은, 건물이 숲속 곳곳에 있는 그야말로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벽에 걸려있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저희 가족이 머문 객실은 복층구조의 로얄 스위트룸(거실1, 침실1, 한실2, 화장실2)으로 가족이 즐기기에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제천 클럽 ES리조트 로얄 스위트룸

      

 우리는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후딱 물놀이 준비를 하여 야외수영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청풍호반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물놀이는 이번 여행의 백미였습니다.

      

 리조트에는 여러 가지 부대업장(놀이방, 편의점, 뮤직바, 바비큐장, 식당 등)과 이용시설(북카페, 당구장, 도예방 등)이 많았지만, 저희 가족은 내부의 여러 가지 시설을 즐기는 것보다는 이틀 내내 거의 물놀이와 자연을 즐기며 휴식에 집중했습니다.

      

리조트 내 야외 수영장은 비싸지 않은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고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이튿날, 물놀이 전 오전에 잠시 나가서 제천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을 탔는데 40분간 내내 숲과 청풍호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으며 45도의 레일을 오르내리는 기분도 꽤 괜찮았습니다. 현재는 케이블카 공사 중으로 모노레일이 비봉산 정상까지 갈 수 없었고, 케이블카 공사 완공 후에는 다시 정상까지 운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6인승(무인) 모노레일

      

45도 경사로 오르는 모노레일에서 바라본 풍경들

      

 3일째 마지막 날, 토끼가 방목되어 있고 염소, 오리 등을 볼 수 있는 잔디광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하루가 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체크아웃 후 콘도에서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제천시의 의림지로 향했습니다. 이곳 의림지에는 시설이 좀 노후화된 놀이동산이 있는데 모든 놀이 기구를 둘이서만 탈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함, 그리고 한산함을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의림지(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3대 저수지 중 한 곳)의 풍경과 그늘의 바람은 정말 추천할 만합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모산동의 의림파크랜드

      

 그래도 제천에 휴가를 왔으니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마음과 맛집을 한 번은 가자는 생각으로 의림지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뜰이 있는 집을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먹은 황제문어보쌈은 일품이었고 아이들도 아주 잘 먹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올라오려 했으나 계곡 물놀이도 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제천 10경 중의 하나인 탁사정 인근 계곡을 찾아가 해 질 녘까지 시간을 보내고 23일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외에도 제천에는 관광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있는 가족이 즐기기에는 이 정도의 일정이 무리 없이 기분 좋게 즐기기에 아주 적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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