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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임원 및 감리단장회의 후기 (2)

Story/소식

by kh2020 2017. 11. 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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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태풍이 슬라이스났다

      

둘째 날인 1028, 오늘은 제주도 여행에 나서는 날. 가슴이 설렜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변수였습니다. 태풍 사올로가 북상 중이었기 때문이었죠. 사실 서울을 출발하기 전부터 감리CM본부 진행팀이 줄기차게 체크한 것은 태풍의 경로. 당초 일정으로 잡았던 6개 코스 중 4개가 배를 타야 했으니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진행팀은 기존 플랜A 외에 바다를 배제한플랜B를 예비로 마련해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태풍이 슬라이스(오른편으로 확 꺾이는 현상)’가 나서 일본 큐슈 남쪽바다로 빠져나간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풍랑이 예상되어 마라도 코스는 빼고 나머지 코스 5(우도, 배낚시, 한라산 등반, 유람선, 사려니 숲길)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마라도 코스는 플랜B로 전환되어 유리의 성, 생각하는 정원 등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여행담을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차귀도 배낚시 팀

   

    

 

 

        

산방산 → 유람선 → 제주유리박물관  카멜리아힐 팀

         

    

우도 여행 팀

    

     

유리의 성 → 생각하는 정원 → 곶자왈 도립공원 팀

     

     

한라산 등반(성판악 코스) 팀

     

     

"우리 건화여~ 영원하라!"

         

6개 코스의 여행을 마친 뒤 KAL호텔 야외 가든에서 뷔페식 만찬이 펼쳐졌습니다. '건화 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은 정조화 회장님의 건배사에 이어, 청아한 음색의 초청 가수가 만찬 분위기를 띄워주었고 참석자들은 제주도의 이국적 정취를 한껏 즐기며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정조화 회장님 건배사

    

                                   

         

이렇게 많은 임원들을 대하니 대단히 반갑습니다. 우리 건화가 1990년도에 창립됐는데 사실은 저도 1990년도 건화의 초창기 멤버입니다. 그랬다가 건화를 잠시 떠났다가 다시 들어왔는데요, 오늘날 1100명의 대규모 회사가 되어 이렇게 300여 명의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이러한 잔치를 한다는 것은 아마 대한민국에 없다고 봅니다. 우리회사가 정말 자랑스럽고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그런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선창을 하면 후창을 해 주십시오.

         

우리 건화여~ 영원하라!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갈 무렵, 황광웅 회장님의 신청곡이 무대 위로 접수되었습니다. 신청곡은 영화 타이타닉의 OST"My Heart Will Go On“. 노랫말이 아주 인상적이지요. "Near, far, wherever you are / 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가까이든, 멀리든, 그대가 어느 곳에 있든지 / 그 마음은 변함없다는 걸 믿어요)"

         

문득 아까 낮에 봤던 서귀포의 어느 건물 벽에 그려진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歲寒圖)와 그 그림에 쓰인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也(겨울이 되면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름을 알 수 있다)". 세상이 변해도 결코 변함없이 '늘푸른(evergreen)' 모습으로 서 있는 소나무와 잣나무를 칭송하는 글귀지요. 그리고 이 늘푸른 나무들이 함께 숲을 이루며 살아가는 '송무백열'의 정신. 신청곡 "My Heart Will Go On"에서 일어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우리의 송무백열로 이어졌군요.

         

    

최진상 사장도 신청곡을 써냈습니다. 제목은 "You Raise Me Up" 이 노래 역시 뜻이 참 깊죠.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 I am strong, when l am on your shoulders /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l can be" 당신이 나를 일으켜 세워주셔서, 산 위에 우뚝 설 수 있게 하고 폭풍의 바다를 건널 수 있게 하고 나보다 더 큰 내가 되도록 해주셨다는... '인생의 멘토'에게 감사하는 노래라고 볼 수 있지요. 그 'You'를 갖고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만찬을 끝내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운치 있는 것은 호텔 산책로 걷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해변을 향해 넓게 펼쳐진 잔디밭... 갯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 소리... 선선한 바람에 실려 온 바다 내음... 그곳에서 동료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거닐었던 기억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간담회가 열리다

         

1029, 셋째 날인 오늘이 이번 행사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전에는 분야별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설계와 감리 간 소통의 장()이자 하나되기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펼쳐졌습니다. 상하수도, 도로철도, 국토개발, 수자원, 항만, 환경플랜트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건설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교류망을 만들자, 킥오프미팅을 활성화하고 현장견학은 실무자급 중심으로 소규모로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겠다, 설계와 감리 간 연락창구를 단일화하자, 기술력과 수주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하자, 주기적인 합동미팅을 갖자는 등의 의견들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얘기들은 그동안 귀에 박히도록 들은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얘기를 되풀이하는 회의가 무슨 소용?"이라 하며 그 비효율성을 지적하는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황 회장님의 말씀(1030일 회의)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회의를 통해 의견을 표출하고 교환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거다.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더라도 그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다."

         

   

다른 회사에는 없고 우리 건화에만 있는 것

         

분야별 간담회를 끝내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다음 한라수목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한라수목원에는 제주도 특산 식물들을 다양하게 식재해 놓았고 산책로도 잘 만들어 놓았는데 충분히 즐길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른 회사에는 없고 우리 건화에만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행사가 '임원 및 감리단장회의'이겠지요. 300명이 참석하는, 경비도 만만치 않게 투입되는 23일의 대규모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는 회사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래서 제주도를 뒤로 하며 떠올리게 된 말, "Thanks, 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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