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및 감리단장회의를 다녀와서]

     

[기고] 감리CM본부 박화석 전무

(인천 공촌정수장 감리단장)

     

한라수목원에서 대학동창 김형일 부회장(오른쪽, 도시단지부)과 함께

     

저는 200710월 우리 회사에 입사해서 2008년부터 가을 워크숍(임원 및 감리단장회의)에 참여하여 제주도에 4번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 갈 때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었지만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계속 한라산 산행을 선택했습니다. 처음 워크숍에 참여한 2008년 무렵은 개인적으로 산행을 자주 하던 때라 자연스레 한라산 산행을 선택했으며 그 이후에도 한라산은 계속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른 아침 햇빛을 받고 있는 한라산 전경. 구름이 정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가 산행을 즐기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산에는 많은 풀과 나무들 - 생명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식물 애호가는 아니지만). 산에는 크고 작은 많은 풀과 나무들이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갖고 살아갑니다. 철마다 꽃이 피고 꽃이 지며 생명을 이어갑니다. 생명을 이어가면서 이들은 해마다 크고 작은 많은 사연들을 경험할 것입니다.

     

서귀포 KAL호텔 앞바다 전경

     

이번 한라산 산행을 하며 저는 한 가지 생각에 골몰하게 되었습니다. 송무백열(松茂柏悅)․․․ 왜 전나무는 소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며 즐거워할까? 의미는 알겠지만 그 속에 있을 듯한 가닥이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보거나 들을 때 약간의 답답함을 느꼈던 게 사실입니다.

     

안개비를 맞으며 내려오는 길에 높고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한라산에도 소나무들이 잘 자라나 봅니다. 하산을 마칠 무렵 한 가지 생각이 불쑥 떠올랐습니다. 아하! 전나무는 친구 소나무가 혼자 잘 자란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구나. 생명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구나. 그래서 즐거워하는구나.

     

이제 이것으로 충분했고 송무백열은 더 큰 의미로 제 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제가 겪는 현상들에 대해서 분명하게 알며(明志) 멀리 가는(到遠)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우리들 숙소 KAL호텔 전경

     

흔히들 우리는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가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말을 생각할 때마다 고무(鼓舞)란 말이 떠오릅니다. 참다운 지도자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지만, 자신의 사람들에게 북을 쳐주며 그들이 흥이나 저절로 춤을 추게 하는 것보다 더 멋진 덕목이 있겠습니까?

     

송무백열의 본질은 상대에 대한 긍정과 배려의 정신으로 저는 이해하고 싶습니다.

     

요즈음 어렵지 않은 회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임원들과 감리단장의 수고를 회사가 알아주며 그들에게 쉼의 기회를 제공해준 금번의 워크숍. 송무백열의 정신은 보여줌으로써 더욱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오래 친하게 지내면 서로 닮아간다던가?

     

한라산 산행으로 나른해진 몸과 맑아진 정신이 다시 원상으로 돌아가기 전에 회사의 값진 고마움에 대한 빚진 맘으로 미숙한 글을 섣불리 작성하였으며, 누군가 제게 이번 워크숍이 어떠했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송무백열(松茂柏悅)의 정신이 나를 고무(鼓舞)시켰다".

     

     

 

Posted by kh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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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형일 2017.11.13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리단장 회의를 다녀와서"를 읽어보니 박단장의 대학시절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오후
    캠퍼스 잔디에 앉아 무언가를 갈구하던 모습이 떠 올려지고
    "송무백열"의 뜻을 되새기며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존경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글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