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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 사랑하는 그대들과 함께 떠난 겨울 바다

Life/방방곡곡

by kh2020 2018. 2. 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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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해외사업부 김유나 사원

 

 한적한 겨울 바다가 보고 싶던 중, 속초 회사 콘도가 눈에 띄어 예약했습니다. 중학교 모임 친구들이 대체로 서울로 올라와 지내는 친구들이 많아서, 시간 되면 같이 가겠느냐고 넌지시 물었더니 모든 친구들이 다 가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한 친구는 다른 일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지만ㅠㅠ) 이렇게 모두가 시간 맞추기 쉽지 않은데, 신년회 겸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Day 1.

 

동해 바다가 눈앞에 경강선 KTX 개통!

 

 금요일 오후, 퇴근하고 청량리역에서 두 명의 친구들과 만나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원주에서 근무하는 친구는 만종역에서 함께 합류하여 동행했습니다. 이번 올림픽 행사를 맞이하여 KTX가 강릉까지 운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청량리역 혹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며, 1시간 3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빠른 시간에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되었어요! ^^

 

우리회사 감리CM본부에서 원주~강릉 철도건설사업에 참여한 걸 아시나요? 경강선 KTX를 타시면서 건화인으로서 자부심도 느껴보세요~

 

Tip.

 저는 여행 때마다 기차와 쏘카 조합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강릉역 근처에 쏘카를 예약하여 이용했습니다. 속초까지 단번에 가는 기차가 없으므로, 강릉역에서 쏘카를 이용하여 여행 전반적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강릉역에서 속초 회사 콘도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이런 식으로 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장거리 운전의 피곤함도 없고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의 무시무시한 한파 속에 지내서였는지, 강릉은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네비에서 숙소에 가까워지고 있을 즈음에 우측으로 까맣고 커다란 파도가 넘실대는 모습이 보였어요. 바로 해변으로 들어서서 차에서 내렸는데, 정말 오랜만에 밤하늘에 별자리를 셀 수 있을 정도로 별이 보였습니다.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와 바다 냄새가 내가 더 이상 서울에 있는 게 아님을 실감시켜 주었어요.

 

 

 콘도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7~8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콘도가 시내와 가까워서 이동하기 매우 편리했어요.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근황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습니다.

 

Tip.

1. 숙소는 침대방1, 온돌방1, 거실, 부엌, 화장실1로 이루어져 있으며, 5인 기준이지만 여분으로 1인 침구가 더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희가 사용하기에는 공간이 아주 충분했습니다. , 식탁 의자는 4개입니다.

2. 난방이 무지하게 잘되는 관계로 실내 온도는 22도가 적당합니다. 그 이상 올리면 금방 한증막에 온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요. 처음부터 욕심내서 온도를 올려 사용하시다가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3. 화장실은 매우 깨끗했고, 수건은 10개가 배치되는데, 그 이상은 지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4. 동 건물에 거주하는 입주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ay 2.

 

온천수가 콸콸~ 겨울 물놀이 설악워터피아!

 

 워터파크는 겨울에 가는 맛이잖아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로 향했습니다. 현장에서 종일권을 구매하면 1인당 59,000원인데, 인터넷으로 선구매하면 1인당 39,000원에 이용 가능해요. 오후권도 따로 있으니 이용 시간에 맞추어 구매하시면 됩니다. 실내와 실외를 잇는 유수풀과 레인, 파도풀, 슬라이더, 여러 테마의 노천탕과 곳곳에 숨어있는 사우나까지! 규모가 매우 큰 곳이었어요. 물이 따뜻해서 아이들도 놀기 좋아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많았습니다.

 

Tip.

 설악워터피아는 워낙 실외부지가 넓어서 맨발로 걸어 다니기에 발바닥이 아플 수 있습니다. 물론 매트는 깔려 있습니다만. 아쿠아슈즈를 지참하시면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실내 사우나 시설도 매우 좋았습니다. 몸을 풀고 나오니 정말 개운했어요.

 

청초수물회

 

 점심시간에 맞춰 서울에서 온 친구들과 합류하여 청초수물회로 향했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기분도 좋았어요. 어딜 향하든 보이는 눈 덮인 설악산의 멋진 절경이 기분을 더 업시켜 주었습니다. 강원도가 낯선 저희는 고향에서 보았던 산악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절경에 감탄사가 멈추질 않았습니다.

 

 

 

 저희는 해전 물회와 섭국, 성게 알 비빔밥을 시켜 먹었어요. 정말 시원하고 해물도 푸짐해서 다들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저는 특히 섭국이 맛있더라고요.

 

 

 

 식사를 마치고 쉴 겸 카페를 찾아 나섰습니다. 바다에 왔으니 시원한 바다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았는데, 이미 가는 곳마다 앉을 자리가 없었어요. 그렇게 세 네 군데 허탕을 치다가 속초해수욕장 앞에 있는 카페로 갔습니다. 이미 시간을 너무 허비한 탓에 카페에서 잠깐 한숨을 돌리고 해가 지기 전에 바다를 걸어보러 나갔어요. 이날 정말 날씨가 좋아서 겨울 바다인데도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시내 바로 옆에 이런 바다가 있다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아바이 마을

 

 해가 질 무렵, 아바이 마을로 향했어요. 이곳 역시 시내에서 매우 가까워 단번에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단천식당으로 가서 모둠 순대를 시켰는데 순대에 쌀알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매우 포만감이 느껴져서 다 먹지 못하고 포장해 나왔습니다.

 

 

 

 

속초 중앙시장

 

 갯배를 타고 속초중앙시장으로 향했어요. 갯배는 5분 남짓 걸리는 거리를 사람이 손수 끌어 이동하는 수단입니다. 차로 얼마든 넘어갈 수 있는 곳이지만 주로 관광객들이 기념삼아, 재미삼아 이용하는 것으로 보였어요. 이용요금은 1인당 편도 500원입니다. 저희도 갯배를 타고 이동했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나름 운치있고 야경도 볼만하고 좋더라고요. 원하면 직접 갯배를 끌어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돌아올 때는 아빠와 아이가 자진해서 함께 끄는 갯배를 타고 나왔어요.

 

 

 

 시장 초입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 있어서 봤더니, 강릉에서 꼬막 정식으로 유명하다는 엄지네 포장마차였어요. 저희는 꼬막 정식과 육회를 포장해 왔습니다. 포장이다 보니 시간이 훨씬 덜 걸렸어요.

 

 

 

 중앙시장은 활기찼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중 유명한 만석 닭강정 앞에는 줄이 끊이질 않았어요. 미리 음식을 준비해 둔 터라 순번이 빨리 오긴 했지만, 그래도 줄은 끝이 없었어요. 닭강정과 그 옆 가게에서 새우 강정을 사고, 시장 내 하나로 마트에서 필요한 음료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포장해온 음식을 먹으며 저희 모임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모임은 매달 회비를 걷어서 그 바탕으로 이벤트 발생 때마다 아낌없이 지출하는데, 이번에는 제 덕에 숙소비가 많이 줄었다며 친구들이 고마워했습니다.

 

Day 3.

 

속초 해수욕장

 

 아침 일찍 해돋이를 보러 숙소 근처인 속초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예요. 이미 많은 사람이 나와 있었어요. 날씨가 많이 흐려 해돋이는 볼 수 없었지만 차가운 아침 바다 공기를 마주하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곤지해물뚝배기

 

 여유롭게 아침을 보내고 브런치로 해장하기 위해 곤지해물뚝배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생물로 요리하신다고 자부심이 대단하셨어요. 맛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는 이번 속초 여행 중에 이 해물뚝배기가 가장 맛있었어요. 맑은 국물에 푸짐한 해물과 고니, 쑥갓. 칼칼한 맛을 좋아하시면 청양고추를 추가해 드시면 좋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식사 후 천천히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흐렸던 아침 날씨가 무안할 정도로 햇볕은 따뜻했고, 바다는 더 파랗게 반짝였습니다. 렌터카를 반납한 후 커피 한 잔씩과 유명하다는 커피빵을 사 기차에 올랐습니다. 커피빵은 기대한 것보다 너무 썼어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았습니다. 쓴 빵과 단 음료를 홀짝이다 보니 금세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함께해 준 친구들과 기회를 마련해준 회사에 진심으로 고마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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