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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 엔 니카라과(Vida en Nicaragua) [1]

Field/글로벌르포

by kh2020 2018. 4. 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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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플랜트사업부 임경환 과장

 

 비다 엔 니카라과(Vida en Nicaragua)의 뜻은 영어로 'Life in Nicaragua' 입니다. 현지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일에 땀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임경환 과장이 생생한 현지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 편집자 주 -

     

 화산의 땅, 나라의 좌우가 태평양과 카리브 해에 접해 있어 물의 땅이라고도 불리는 니카라과를 아십니까? 니카라과는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뿐만 아니라 1979년 희망을 안고 시작되었던 산디니스타 혁명과 뒤이은 콘트라 전쟁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회사는 니카라과에서 태양광 사업의 설계와 감리를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니카라과 동부 3개 주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여 지역 간 전력보급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니카라과 현지에서 현장 조사 요원들과 함께

 

 니카라과에서 펼쳐지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모습을 전해 드리기 앞서서, 먼저 니카라과가 어떤 나라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니카라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넓고 깊은 시야를 키워 봅시다.

 

 

 중앙아메리카 중부에 위치한 니카라과는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을 때 이 지역에 살고 있던 인디언 부족의 추장 니카라오(Nicarao)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동쪽은 카리브 해, 서쪽은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미국의 타임즈지가 선정한 이상적인 여행지 46곳 중 3위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니카라과의 자연환경

 

까따리나 전망대

 

   

|니카라과(Nicaragua) 국가정보

     

 

 ● 수도 : 마나과(Managua)

 ● 언어 : 스페인어(카리브 해 연안에서는 영어와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를 사용)

 ● 면적 : 13370(한반도의 약 3/5)

 ● 인구 : 590만 명(2015년 기준)

 ● 종교 : 가톨릭 70%, 개신교 22%

 기후 : 아열대 및 열대 기후가 병존

 국가형태 : 입헌공화국

 정부형태 : 대통령중심제

 GDP : 137$(세계121, 2017 IMF 기준)

      GDP(1인당) : 2,201$(세계136, 2017 IMF 기준)

 

 

 니카라과는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와 함께 중앙아메리카 연방으로 독립했다가 이후 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나라입니다. 국기의 하얀 부분은 국토와 조국의 순수성을 나타내고, 파란 부분은 국토가 2개의 바다(카리브 해와 태평양)에 둘러싸여 있음을 상징합니다. 국기 중앙의 삼각형의 국가 문장에 들어있는 산들은 중미 5개국을 대표하는 5개 화산을 의미합니다.

 

산디니스타 혁명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 Frente Sandinista de Liberación Nacional) 니카라과의 사회주의 정당으로, 이들을 산디니스타라고 부릅니다. 이 명칭은 1930년대 미국이 니카라과를 침공할 때, 이에 저항한 아우구스토 세사르 산디노의 이름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1979, 화염병을 던지는 산디니스타 혁명 전사(출처: 위키백과)

 

 산디니스타 해방전선은 1979, 42년간 통치해온 소모사 정권을 무너뜨리면고 혁명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산디니스타는 1979년에서 1990년까지 대략 11여 년간 니카라과를 이끌었고, 이후 콘트라에게 선거에서 패했습니다.

 

 산디니스타의 혁명은 니카라과 사회에 많은 영향을 남겼고, 현재까지도 니카라과의 두 주요 정당 중 하나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뼈아픈 역사를 거쳐 온 니카라과의 국민들은 2007년 다니엘 오르테가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며 다시 산디니스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니카라과 대운하 - 치열해진 중국·미국의 패권 경쟁

 

 중앙아메리카는 지리적 측면에서 매우 좁기 때문에 살아가는 데 유리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 지리적 조건의 수혜를 입은 나라가 딱 하나 있는데 그곳은 바로 파나마입니다. 그런데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자금이 니카라과로 유입되고 있는 지금 그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니카라과 대운하의 규모(출처: 두산백과)

 

 니카라과 국토를 동서로 가로질러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을 이 운하는 완공 시 길이는 278km, 수로 폭은 최소 230m에서 최대 520m, 수심은 27m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컨테이너 25,000개를 실은 대형선박이 통과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파나마 운하보다 길이는 3, 통과 가능 최대 선적량은 2배나 되는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대운하가 지나가게 될 니카라과 호()

 

 파나마 운하는 1999년 이후 파나마가 운하의 관리권을 양도받았지만 아직도 이곳은 미군과 파나마 해군이 관리하는 중립적인 국제 수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초강대국이 되려는 중국은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자국의 상품과 해군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되 지속해서 열려 있는 해상로가 필요했습니다. 파나마 운하는 중립적인 통로일지는 모르나 따지고 보면 결국은 미국의 호의에 기대고 있는 셈인 것입니다.

 

 2020년에 개통 예정인 5백억 달러짜리 니카라과 대운하 사업은, 느리지만 확고하게 미국의 자리를 대신해서 주요 교역국의 지위를 차지하려는 중국의 대 라틴 아메리카 투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니카라과의 현 대통령은 대기업 편에 섰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지만, 운하 사업 덕분에 수만 개의 일자리가 생김으로 서반구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이 나라에 시급한 투자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니카라과 대운하 착공식, 대운하 건설업체인 홍콩니카라과운하개발(HKND)을 대표하여 중국 사업가 왕징(王靖) 등이 참석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파나마 운하를 남쪽으로 수백 킬로미터 정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굳이 니카라과 대운하가 필요한지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더 큰 선박들이 운항할 수 있는 이 운하의 관리권을 쥐어서 오로지 중국만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것입니다. 당장 상업적 이익보다 중국의 국가 이익이 걸린 문제로 보입니다. 이처럼 니카라과 대운하는 향후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패권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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