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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엔지니어로 살아간다는 것은

Education/교육

by kh2020 2018. 4.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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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일은 무엇입니까4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인 30일 아침, 테헤란로빌딩에서는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토론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날의 자유토론 주제는 수주 활성화 방안‘1주 최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방안등 두 가지였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최진상 사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일의 의미에 대해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주었습니다. 51일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이 날을 맞아 나에게 일은 무엇일까?”를 자문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듯싶어, 최 사장께서 설명한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 올려드립니다. - 편집자 주

 

벽돌공의 행복

 

뙤약볕 아래서 벽돌을 쌓고 있는 세 명의 벽돌공에게 행인이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벽돌공1 : “보면 몰라요? 공사감독의 지시대로 벽돌 쌓고 있잖아요.”

벽돌공2 : “처자식 먹여 살리려고 돈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벽돌공3 : “저는 역사에 남을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습니다.”

 

 

 

 벽돌공1은 일을 힘든 노동으로 보았습니다. 벽돌공2는 일을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벽돌공3은 일을 자신의 삶에 의미와 보람을 주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직장에서 일합니다. 어떤 사람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일을 한다며 일을 지겨운 고역이라고 여기는 반면, 다른 어떤 사람은 일을 통해 내 삶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며 즐겁게 일에 임합니다. 똑같은 시간을 직장에 투입하는 상황에서, 위 두 사람 중 누구의 삶이 더 행복하고 풍요로울까요? 물어보나 마나이겠죠?

 

 일(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은 나라별로도 큰 차이가 납니다. 지난 2005년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 조사 결과인데요, 일과 행복감(성취감)의 관계에 대해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 근로관(Work Orientations)의 국가별 차이 -

 

 

 이쯤에서 위 국가별 근로관과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을 매치해 보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을 듯싶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매슬로(Abraham H. Maslow)가 정립한 욕구단계설은, “인간의 욕구는 5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낮은 차원의 욕구가 충족되면 더 높은 차원의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 이미 충족된 욕구는 동기부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 인간 욕구의 5단계 이론(매슬로) -

 

5. 자아실현의 욕구 : 잠재적 역량을 발휘하고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

4. 존경의 욕구 :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와 존경을 받고자 하는 욕구.

3. 사회적 욕구 : 어떤 집단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

2. 안전의 욕구 : 육체적정신적으로 안전하고 싶은 욕구.

1. 생리적 욕구 : 먹고 사는 문제(의식주)에 관한 욕구.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에 대입해 보면,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근로자들은 일을 통해 성취동기를 만족시키고 자아를 실현하는 등 고차원(3~5단계 욕구)의 근로관을 가지고 있지요. 반면에 우리나라의 근로자들은? 일을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 여기는 저차원(1~2단계 욕구)의 근로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정말로 듣기 불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 엔지니어들에게 일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람에 따라 그 의미는 다르게 다가올 수 있지만, 우리의 직업관(근로관) 내지 직업적 자부심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만한 글을 읽어드릴까 합니다. 바로 우리 황광웅 회장님의 시론집에 게재되어 있는, “엔지니어로 살아간다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칼럼입니다.

 

엔지니어로 살아간다는 것은

 

 엔지니어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일을 하기에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나아가 훗날 재능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엔지니어 스스로는 존경의 욕구는 물론이고 최상위권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이쯤 되면 엔지니어에게 직장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꿈터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통로가 될 테니까 말이다.....(중략)..... 성공은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 엔지니어들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목적을 지닌 삶,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깊은 기쁨과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 회장님 시론집 벼랑 끝으로 오라중에서

 

 우리는 언제 행복할까요? 가정생활에서는 가족과 함께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고, 사회생활에서는 자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인정할 때가 아닐까요? 이렇듯 일에 대한 깊은 기쁨과 자부심은 우리가 열망하는 워라밸의 근간 내지 행복의 조건이라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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