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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人터뷰] 항만부 민병도 부장, "이제 다시 시작이다"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8. 5. 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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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및해안 기술사 합격!] 

 

 엔지니어의 꽃 기술사. 제 114회 기술사 시험에서 최종합격한 우리회사 임직원은 6명으로 수질관리 기술사-환경사업부 김승환 부장, 도로및공항 기술사-도시단지부 이기택 이사, 수자원개발 기술사-수자원부 김두래 이사, 항만및해안 기술사-항만부 민병도 부장, 토목품질시험 기술사-감리CM본부 최상순 상무, 산업기계설비 기술사-감리CM본부 문일성 이사 입니다.  그중에서 항만및해안 기술사에 합격한 항만부 민병도 부장을 만나보시죠.

 

 민 부장은 10년간 항만부에 몸담으며 인천항만재개발, 여수신항 크루즈 사업 등 굵직한 해양레저사업을 담당해 왔습니다.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고는 일만 한다고 해서 부서에서는 집중근무맨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테헤란로빌딩에서 진행된 민병도 부장과의 인터뷰. 차분한 말투 속에서 진중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Q. 먼저 기술사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동료들이 모두 내 일과 같이 기뻐하고 축하해 주는 분위기인데요.

 

 네,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셨습니다.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기술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같이 경쟁 아닌 경쟁을 하면서 저에게 자극제가 되어준 동료들, 그리고 설계과정에서 서로 의문나고 몰랐던 사항들을 이야기해가면서 책을 찾아보고 다른 유사사업 자료를 찾아보면서 서로 해결해 갔던 과정들을 함께한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부서장님께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 주셨습니다. 올해 2월 초, 목포 출장을 부서장님과 함께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검토서를 작성하며 해주셨던 많은 조언들이 시험에 직접적인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부서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Q. 입사 후 10년 째 항만부에 몸담고 있는데요.

 

 네, 우리회사에 입사한 지 벌써 10년이 되어가네요. 항만설계를 한 지는 15년이 넘었는데요. 15년을 넘게 한 가지 분야에 있다 보면 누구나 자기 분야에 애착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항만은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의 수송량 중 99%를 차지합니다. 이런 항만의 건설에 조금이나마 일조를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이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잠시 저희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는 항만분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요. 일반적으로 항만분야는 화물과 여객을 수송하는 항만, 어선이 정박하는 어항, 그리고 해수욕장, 해안의 침퇴적 등의 연안정비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조물이 수중에 잠겨 파도에 의해 영향을 받는 구조물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최근 항만분야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화물과 여객의 수송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삶의 질 향상과 해양체험 관광 수요의 증가로 마리나항만 건설, 크루즈부두 건설, 항만재개발, 해양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점차 더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항만부도 많은 노력 끝에 타사에 비해 최근 마리나항만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저도 이런 새로운 항만분야에 대한 기술 습득에 더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마리나항은 해양레저문화가 융합된 복합어항 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 : 우리회사가 설계한 전곡마리나항) 

 

Q. 맡은 업무에 상당히 바쁘시고 부서 내에서 역할도 많으셨을텐데 시험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요?

 

 4년 동안 시험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건데요. 자기 자신에게 가장 맞는, 그리고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시간대에, 하루에 한 시간도 상관없으니깐 꾸준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2년 정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간관리도 잘 안 되고 자료정리도 안 되고 해서 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더라고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하루에 1시간이라도 꾸준히 매일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시간보다는 하루, 그리고 주간 단위로 분량을 정했습니다. 예를 들면 하루에 5문제 이상, 일주일에 한 챕터.. 이런 식으로 정해서 반복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지치지 않게) 그리고 기술사 시험에는 최근 정보나 시사적인 것들이 많이 출제되기도 하는데요, 항만 쪽에서는 지진, 마리나, 연안정비 등이 그랬던 거 같습니다. 이런 최신 것들을 짧은 시간에 혼자 다 알긴 힘들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미리 준비하고 경험해본 동료들 덕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라면 제가 연필을 잘못 잡아서 글씨를 많이 적지 못하는데요. 그리고 글씨도 악필이고요. 2교시가 지나면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집에서 준비해간 밴드로 손가락을 감고 시험을 쳤습니다.

   

Q. 개인원씽을 '77 Study'라고 정한 사명서가 인상적이네요.

 

 다 지키지는 못했지만, 아침 7시에 출근해서 공부 1시간, 저녁 7시부터 공부 3시간의 각오를 적은 것이었어요. 우리회사에서 2015년부터 원씽을 시작해왔잖습니까. 2016년 저희 항만부 원씽 최초발표를 제가 했었는데요. 그때 항만부 원씽이 항만부 쑤욱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설계역량 제고, 토탈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개인과 부서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목표를 정하고 개인 뱅크제, 멘토멘티제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2016년 원씽발표회에서 항만부 원씽 발표자로 나섰다.

 

 기술사 공부와 원씽의 개인역량 강화가 전혀 별개의 사항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앞선 부서원씽에 집중하다 보면 기술사 공부에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기술사 공부를 하게 되면 개인역량 강화에도 도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선순환 관계에 있는 거죠. 그리고 저희 항만부에서는 개인원씽에 대해 월 단위로 개인이 자기평가를 하는데요. 그런 관리들이 아무래도 한 가지에 집중하고 규칙적인 생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한가지에 집중하자는 원씽 운동을 하면서 나 자신도 모르는 작은 변화들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Q. 가족들도 많이 기뻐했겠습니다.

 

 당연하죠, 1차 발표 당일 아침에 합격 소식을 듣고 아내와 두 딸이 큰 소리로 환호했다고 하더군요. 저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 3학년인 두 딸이 있는데요. 기술사 합격을 축하한다며 막내딸이 자기 용돈 모은 돈으로 저녁밥을 사주더라고요.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곁에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면서도 걱정해주고 챙겨주었던 아내가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지난 4년간, 특히 5월이면 아이들한테 정말 미안해 왔거든요. 근래에 5월 초 연휴가 많았는데...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내서 아이들이 많이 섭섭해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때보다 기쁜 마음으로 5월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항만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워라밸을 강조해 왔어요. 그 덕분인지 팀원들도 대체로 업무시간을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항만부 원씽이 신바람나는 항만부인데요. 직장에서는 서로 칭찬하고 칭찬받는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가정에서는 믿음직하고 떳떳한 가장으로 즐거운 가정을 만들고자 합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워라밸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족과 함께한 공주 송산리 백제고분 탐방. 올해는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설레인다고...

 

Q.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보시는 바와 같이 살이 좀 쪘습니다. 작년에 건강관리를 못 해 갑자기 살이 많이 쪘는데요. 갑자기 살이 빠지고 다시 찌게 되니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에 잘 병원에도 안 가고 나는 건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거 잖아요. 최근에 다시 아내가 아침대용으로 과일주스를 갈아줘서 먹고 있고요. 야식은 되도록이면 멀리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가끔 다녔던 등산도 하고 아이들이랑 공원에 나가 함께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Q. 혹시 계획해 놓은 새로운 목표가 있는지?

 

 앞서 말씀드렸지만, 작년에 건강관리를 못해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살도 좀 빼고 체력을 우선 기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가끔 두 딸을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관악산에 오르곤 했었는데요. 내년쯤 딸들을 데리고 지리산을 같이 등산해보고 싶습니다.

 

Q. 항만부 부서 분위기가 참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네, 언제나 힘차게 외치던 건화 항만부 파이팅이 생각납니다. 저희 항만부는 다른 부서에 비해 안정적인 조직도를 가졌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도 효율적이고 능동적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서장님 이하 임원분들도 여러 행사에서도 후배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려고 하시고도 저희 차·부장 직급에서도 임원분들, 그리고 후배직원들과도 많은 소통을 통해 항만부가 활성화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항만부는 멘토멘티제를 오래전부터 시행하여 신입사원의 빠른 사무실 적응을 돕고 기술력의 효과적인 전수와 습득기회 부여, 부서원간 화합과 더불어 설계역량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시행되어온 팀제는 2개 팀 운영으로 팀별, Project 별 과업수행 사전준비 철저, 그리고 균형 있는 업무분담으로 능력 및 효율 제고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팀이 2개지만 서로 간에 벽이 없어서 협업 관계가 원활한 것이 특징이고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고 업무효율을 높여 회사정책인 워라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에 비해 올해 항만부 수주가 잘 안 되어서 걱정인데요. 6월부터 다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테헤란로 빌딩 4층 한 켠, 민 부장의 업무공간. 성격만큼이나 차분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Q. 작년에 해외워크숍도 다녀오고 올해는 승진도 하셨어요. 동료들의 말을 빌리면, 요즘 항만부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이라고 하던데요?^^

 

 아이고, 아닙니다. 정말 과찬입니다. 회사 일도 그렇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다 주변 동료들이 도와주고 함께 해주고 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올해 부장 승진으로 연수교육을 받았는데요. 승진자 연수교육은 원씽과 함께 대표되는 우리 건화만의 특별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연수교육에는 새로운 직급에 따라 필요한 역량과 역할, 그리고 능동적인 참여의식, 조직 활성화를 위한 소통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맞춤형 특강이 있었습니다.

 

2017년 베트남 뚜띠엔 도로공사 현장 방문 당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민 부장)

 

 이런 기회를 통해 평소 얼굴만 알던 타 부서 선후배님들과 어색하지만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수교육 중에 기술사 1차 합격 소식도 있어서 특히 많이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또 2017년에 '설계와감리 하나되기' 일환으로 참여한 해외워크숍(베트남 뚜띠엔 신도시 도로공사)은 저에게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Q.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합격 소식을 전했을 때 축하해 주시면서 다시 시작이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그분들 말씀처럼 다시 힘차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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