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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토리] 육도 소규모어항 조성공사 에필로그-권상근 차장

Field/생생현장

by kh2020 2018. 6.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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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감리CM본부 권상근 차장

 

명함을 건네면 사람들이 제 얼굴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외모는 임원인데 직급은 차장인 걸 보니 선뜻 말을 건네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가수 이상우 씨를 닮은 친근한 외모와 어리숙한 인상으로 이내 금방 친해진다.”

 

우리회사 감리CM본부에서 14년간 항만 분야 건설사업관리를 수행하고 있는 권상근 차장의 자기소개였습니다.

 

5월 와우건화상의 주인공 권상근 차장

 

 감리CM본부 최정회 이사의 추천으로 5월 와우건화상을 수상한 권 차장은 자신이 많이 부족한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송구스럽지만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선후배들의 응원과 사장님의 축하 글을 읽으면서, 이번 육도 프로젝트 때문에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친절한 권 차장이 열정을 바친 일터, 육도 소규모어항 조성공사 현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주민들의 재산을 지키는 육도 어항 조성공사

 

 대부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섬 육도(六島). 육도 소규모어항 조성공사 현장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육도 선착장에 있습니다.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인 어선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방파제와 물양장 조성을 통해서 어항 기능 시설을 제공하는 데 사업의 목적이 있습니다. 주요사업 내용은 북방파제 153m, 남방파제 81m, 물양장 73m 규모를 2016620일부터 201869(24개월)까지 조성하는 것입니다.

 

육도 소규모어항 조성공사 조감도

 

현재 육도 조성현황(출처: 구글어스)

 

 육도는 상주하는 가구10가구가 안되고, 편의시설이 없는 무인도에 가까운 섬입니다. 배편도 인천항에서 여객선이 하루에 편도 1회 운항하며, 육도 섬까지 약 2시간 반이 걸립니다. 들어오고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다른 이동 수단을 찾은 결과, 충남 당진 왜목에서 수상택시(20만원이라는 금액이 부담스럽지만)를 타면 해상기상이 양호할 때는 30분 만에 왕래가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육지 사무실을 충남 당진에 마련하고 육도 섬에서는 민박집에서 숙소 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육도까지 여객선은 2시간 30, 수상택시는 30분이 소요된다.

 

 

체중이 10kg이나 줄었어요!

 

 육도 소규모어항 조성공사는 착공하기 이전, 실시설계 단계부터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바로 육도 지역 주민들이 공사를 반대하는 예민한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외지인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주민설명회부터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고, 건설사업관리단과 시공사의 행동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민설명회와 민원처리

 

 

경기도 현장 수시 점검

 

 

안산시 현장 수시 점검

 

 그렇지만 육도 섬의 발전을 위해 시공사 직원과 현장근로자 모두가 섬에 상주하여 민박과 식사를 해결하는 방안을 선택하였습니다. 컨테이너 숙소에 임대료를 주고 민박을 하면서 한 끼 식사는 건강한 나물과 채소 위주로 해결하였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고기반찬을 자주 먹지 못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었고, 저뿐만 아니라 모두 체중이 10kg이나 줄어들어 육지에 나오는 날에는 과식과 과음으로 굶주린 배를 채우곤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힘든 기억이었습니다.

 

소박한 육도의 숙소 겸 사무실

 

 

육지에서의 회식과 현장PM 박순철 이사와의 회동

 

작은 공종들의 종합세트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저를 믿고 따라준 현장 소장님과 직원들이 끝까지 고생한 덕분에 공사는 연속적이고 원활하게 추진됐습니다. 소규모 어항 조성공사는 규모는 작지만, 지반개량을 제외한 모든 공종이 들어가 있습니다. 간단히 공사 추진상황을 소개합니다.

 

착공 전 모습

 

블록 제작(서산 대산항)

 

터파기

 

블록 거치

 

블록 거치

 

상부공 제작

 

토공 정리

 

막이, 방충재 설치

 

박지준설 정리

 

시공 완료

 

 시간이 흐르면서 우여곡절도 정말 많았지만, 사고 없이 공사를 5월 말에 준공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어려웠던 현장이었습니다. (^^;) 그래도 과업을 시작해서 마무리 짓고, 준공했다는 것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외로운 섬에서의 과업은 한 번은 할 수 있지만 두 번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내 힘의 원동력,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가족은 제 힘의 원동력입니다. 매일 보고 싶은 마음이 가족애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간절히 보고 싶고 만나면 최선을 다해 잘 해주고 싶은 열정이 마구 샘솟습니다.

 

 저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아내와 아들 모두 한화이글스 팬이어서 야구장을 자주 갔습니다. 내 사랑 한화이글스, 올해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을야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한화 팬만이 아는 긍정과 인내, 무념무상의 힘으로 이번 육도 현장도 잘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한 시간

 

모든 게 여러분 덕분입니다

 

 5월 와우건화상 수상의 기회를 통해서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없이 부족한 저에게 책임기술자로서 기회를 주신 감리CM본부 성대식 상무님,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서 격려해준 박순철 이사님,

 

항상 넓은 마음으로 같이 고민했던 안산시 대부해양관광본부 황선태 계장님, 안승덕 계장님,

 

안산시 대부해양관광본부의 수석 공사감독관 민정식 주사님,

 

대산항 제작장 부지 협조로 원활한 공사가 추진될 수 있게 도와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장유비 계장님, 방명신 주사님,

 

젊은 열정과 패기로 해결사이자 성실함으로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잘 추진한 대국건설산업 김용훈현장 소장, 김정인 대리,

 

현장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수시로 자문과 도움을 주신 최상순 상무님, 김정범 상무님,

 

육도 현장서 삼시세끼 극한 체험하시고 고생만 하고 가신 임남균 이사님, 박현수 이사님,

 

사무실 위치 선정이 안돼서 방황할 때 사무실 사용을 허락해주신 안기철 이사님, 최정회 이사님, 박문현 이사님, 김용희 이사님, 김철규 부장님, 이승우 부장님, 홍석철 부장님, 이승재 부장님.

 

 헤아릴 수 없지만 모든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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