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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일과 삶의 균형, 저녁이 있는 삶... 요즘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1일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됩니다. 좋은 삶을 위한 워라밸, 이 워라밸에서 말하는 '밸런스'란 무엇일까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영상은 최인철 교수가 말하는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강연입니다. 연사인 최인철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인간의 행복'에 관한 많은 연구와 강의를 하는 분입니다. 이 강연은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 한국심리학회 및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한 심리학, 인간을 말하다 중 일부입니다.

 

             

 

Work와 Life 중에 무엇이 행복과 긴밀할까요?

 

 일, 가족의 중요도와 행복감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자료라고 합니다.

 

 일과 개인적인 삶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행복감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과 가족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최 교수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 즐거움의미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하루에 세 번씩, 2~4주간 문자를 보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또 그 일은 얼마나 즐겁고 얼마나 의미가 있습니까?”라고 사람들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즐거움과 의미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즐거운 일을 한다고 의미가 높지도 않고 의미 있는 일을 한다고 즐거운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면 밥을 먹고 있을 때 즐거움이 높다고 의미까지 높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즐거움과 의미 사이에는 균형이 맞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정 기간을 두고 즐거움과 의미의 총합을 내어본 자료는 다릅니다. 즐거움을 많이 경험한 사람이 의미도 많이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이런 겁니다.

 김치찌개와 파스타,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싶습니다.

 

 둘 다 좋아한다고 해서 김치찌개와 파스타를 동시에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일정 기간을 두고 살펴보면, 이 사람은 김치찌개를 많이 먹었을 것이고 김치찌개를 먹지 않았을 때는 파스타를 먹었을 겁니다.

 

 김치찌개와 파스타는 자연스레 서로 윈-윈하는 관계입니다.

 

 최인철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즐거움과 의미의 균형을 찾는다는 것이 꼭 즐거움과 의미가 동시에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에는 즐거움이 가득한 일을 할 수도 있고 어느 순간에는 의미가 가득한 일을 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것이 일정 기간 지나게 되면 우리 안에서 자연스레 균형이 맞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균형을 오해하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든지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는 Work와 Life 사이의 균형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좋은 삶을 위한 균형은 기계적인 균형이 아니다

 

 “WorkLife의 균형은 기계적인 균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일을 할 때는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에 몰두할 필요도 있는 겁니다. 그러나 그 일이 끝난 다음에는 온전히 가족에게 몰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밸런스는 우리 안에서 자연스레 맞추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WorkLife의 밸런스를 바라보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매일매일 WorkLife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어떤 사람은 죄책감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모든 날에 기계적으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은 어느 하나를 경험하고 일정 기간은 또 다른 것을 경험하는, 이런 관점에서 균형을 생각하게 되면 이 둘의 갈등으로부터 우리가 조금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인문학엔 정답이 없습니다. 진짜 워라밸을 위해 각자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워라밸을 단편적으로 이해해서 김치찌개와 파스타를 동시에 먹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kh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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