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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우간다를 가다 [1]

Field/글로벌르포

by kh2020 2018. 8.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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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로공항부 김광석 차장

 

 아프리카의 진주로 불리는 우간다. 우리 도로공항부는 우간다 도로청(UNRA)에서 발주한 VVIP Express Route 설계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일에 땀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김광석 차장이 생생한 현지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 편집자 주 -

 

 

 VVIP 도로설계는 제가 맡은 첫 해외 프로젝트입니다. 그만큼 큰 포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전쟁터에서 죽을 각오로 싸워도 이길까 말까였는데, 해외사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냥 다 잘될 것으로 생각하고 덤볐던 것 같습니다.


 현재 도로 분야 해외사업은 현지 협력사를 통한 관리형 시스템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관리하면 문제없이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엔지니어들과 업무를 수행하면서 그들의 생각이나 행태를 이해하기 힘들었고시간이 흘러서야 서로 다른 사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간다 현지 엔지니어와 함께

 

 기술자로서 전문지식을 갖추고 의사소통능력까지 겸비해서 신뢰를 주는 것이 해외사업 성공의 열쇠라 하겠으나, 그이전에 우리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현지 엔지니어들과 마음으로 '교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해당 국가의 역사, 문화, 경제, 생활환경 등을 이해하고 있다면 성공의 지름길로 들어선 거나 다름 없겠습니다.

 

 우간다에서 펼쳐지고 있는 VVIP 도로설계 사업과 현지의 생활 모습을 전해 드리기 앞서, 먼저 우간다가 어떤 나라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우간다의 국기는 검은색(아프리카인), 노란색(아프리카의 빛나는 태양), 빨간색(형제애-피로 연결되는 아프리카인) 등 세 가지 색으로 구성된 여섯 개의 가로줄 무늬가 바탕을 이루고, 가운데 하얀색 원 안에는 우간다의 국조(國鳥)인 잿빛왕관두루미가 그려져 있다.

 

우간다(Uganda) 국가정보

 

 

 

               ● 수도 : 캄팔라(Kampala)

               언어 : 영어(공용어), 우간다어, 스와힐리어

               면적 : 241,038(남한2.4)

               인구 : 4,427만 명(2018년 기준)

               종교 : 가톨릭교 42%, 개신교 42%, 이슬람교 12%, 토착신앙 4%

               기후 : 고온 열대기후

               정부형태 : 대통령 중심제

               GDP : 276$(세계100, 2018 IMF 기준)


아프리카 대륙의 푸른 오아시스

 

 수도 캄팔라로 향하면서 만난 우간다는 내전과 학살, 기아와 에이즈로 허덕인다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나라였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우간다의 아름다움에 감동해 아프리카의 진주라 칭하기도 했는데요. 이 비운의 땅은 지금 경제가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천혜의 관광자원일 것입니다.

 

  조화로운 대자연과 눈물로 잉태된 소금호수 염전이 있는 곳.

  멸종위기에 처한 숲의 인간 - 침팬지와 고릴라의 낙원을 품은 곳.

  그리고 검은 대륙의 바다와 젖줄로 일컬어지는 빅토리아 호수와 나일 강의 근원이 되는 곳.

 

  바로 우간다입니다.

 

우간다에서 유일하게 소금이 생성되는 카트웨 호수(lake katwe).

 

면적이 3만ha에 달하는 브윈디 국립공원(Bwindi National Park). 전 세계 유인원 중 절반이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나일 강의 시작을 알리는 머치슨 폭포(Murchison Falls).

 

 이처럼 우간다는 아프리카 나라 중에서 가장 풍요로운 대자연을 가진 나라입니다. 국토의 33%가 호수로 이루어져 메마른 아프리카 대륙의 푸른 오아시스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또한 해발고도 1,000~1,200m 이상의 적도직하(赤道直下)이나 연교차가 거의 없고, 수도 캄팔라의 연평균기온은 21.9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상의 기후환경과 대자연의 영향으로 우간다 사람들의 성향은 대체로 온순하며 느긋합니다. 겨울이 없으니 언제든지 씨를 뿌리면 수확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시간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아 오늘 할 일을 내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계획이나 업무량을 가늠하지 않긴 하지만, 업무시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현대도시로 탈바꿈하는 캄팔라

 

 19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이디 아민(Idi Amin, 1928~2003)의 통치가 시작되면서 우간다는 족벌주의, 타락한 정치, 학살, 군인 독재 등으로 인해 분열되었습니다. 그 후 1986년 무세베니 대통령의 집권한 뒤에는 국제기구의 원조와 자유주의적 경제 기조 아래, 경제 활성화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 중심가에는 경제 활성화의 상징인 고층빌딩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간다의 엄청난 외채, 에이즈의 만연, 바람직하지 못한 인권 상황 등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간다의 대부분 지역은 여러 해 동안 아주 안정적이며 국내 정세의 변화도 크게 줄었습니다. 우간다는 현재 아프리카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며, 수도 캄팔라는 새로운 우간다의 현대적이고 생산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

 

 우간다는 OECD 기준으로 여전히 최빈국으로 분류되지만 1988년 이래 매년 6%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입니다. GDP 비중에 의한 산업 구조를 살펴보면 농업이 30%, 광공업이 25%, 서비스업이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8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농업은 우간다의 주 산업으로 특히 커피는 국가 수출 소득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토지 자원, 풍부한 강수량, 연중 2모작 이상이 가능한 최상의 기후조건을 배경으로 농업 경쟁력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미국 대외원조기관인 USAID는 우간다가 현지 인구의 7배 또는 동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2배를 부양할 만큼 식량 생산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간다는 내륙국이지만 빅토리아 호수를 포함한 5개 주요 호수와 160개의 작은 호수에서 어업이 성행하며, 어류는 커피와 함께 우간다의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입니다. 또한 2006년 알버트(Albert) 호수 분지에서는 석유가 발견되어 현재 확인 매장량은 63억 배럴, 채굴 가능 매장량은 13억 배럴로 추산됩니다. 영국과 프랑스, 중국이 석유탐사허가권을 가지고 유전을 탐사 중이며, 우간다 정부는 정유, 송유, 저장 및 분배 등 석유화학 관련 시설투자를 통해 광물 자원의 부가가치 확대로 국가 재정의 증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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