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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를 만나다

People/부서이야기

by kh2020 2018. 9. 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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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교통계획부 부서데이 행사 - 「알렉스 카츠 전, 아름다운 그대에게」 참관기] 

 

[기고] 교통계획부 임종현 사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8월의 어느 여름날, 독보적인 우아함과 세련된 표현방식을 탄생시킨 미술가 알렉스 카츠(Alex Katz)의 전시회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알렉스 카츠는 1927년 뉴욕 출생으로 인물 초상을 주로 그리며 도시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한 후에, 직접적이고 차분한 방식의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 초상회화의 거장으로 거듭난 미술가입니다.

 

                 알렉스 카츠

 

 전시회가 열리는 롯데월드타워를 가기 위해 이번엔 지하철과 버스보다 저렴한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했습니다. 단돈 1,000원이면 1시간 동안 탈 수 있고, 언제든지 대여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테헤란로에서 따릉이를 타고 대략 30분 정도 달려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하였습니다. 요즘 운동량이 부족했는데, 따릉이를 이용하여 가까운 곳에 나들이 하는 것도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우리 교통계획부에서 진행하는 과업들이 많은이에게 삶의 편리함과 이로움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롯데타워에 입성하여 전시회가 열리는 7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전시회장 입구부터 뉴욕에 온 듯한 인테리어는 이국적인 느낌과 함께 들뜬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관람을 시작한 후 감명 깊게 본 작품으로는 댄서 시리즈의 연장선인 <Laura>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무용수의 몸동작이나 안무보다도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있습니다.

 

<Laura>

 

나는 서로 다른 것들을 같은 방식으로 그리는 것 대신에,

어떻게 하면 같은 것을 매번 다르게 그릴 수 있을까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Laura>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무용수 로라가 춤을 추며 자아내는 눈빛, 표정, 시선 등에 초점을 두어, 다른 댄서 시리즈보다도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아냅니다. 로라의 목선이 강조되는 자세가 많은데 같은 인물이라도 방향, 시간,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임을 표현하였습니다.

 

<Laura>

 

컷아웃이라는 이름을 붙인 건 내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알렉스 카츠는 크롭’, ‘컷아웃기법이라는 대표적인 기술을 창조하여 새로운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하였습니다. 또한 회화와 광고의 경계를 허물어 21세기를 대표하는 초상회화 스타일로 많은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컷아웃 기법이란 보통의 조각들이 공간의 부피감과 형태감을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알렉스 카츠의 조각 작품은 금속판에 그림을 그린 뒤 윤곽을 잘라낸 평면적 조각을 3차원의 공간에 설치하는 작품입니다.

 

 누구든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템플릿에 익숙해져 있는 현 시대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Coleman Pond>

 

<Ariest>

 

 크롭 기법은 단순한 배경과 인물로 그려져 관람자를 순간적으로 작품 속 인물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알렉스 카츠의 초상화 작품은 대상의 세밀한 부분은 생략하고 찰나의 특징을 포착한 듯,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미감이 느껴집니다.

 

 엔지니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업무를 세분화한다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치게 된다면 미치지 못하게 됩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제거하여 업무의 효율성과 처리량을 높이고 워라밸을 실현한다면 더욱 인정받는 엔지니어가 될 것입니다.

 

 

 <Ada>                                                            <Laura>

 

그림은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그림이 필요할 뿐,

그림이 바로 당신이 되어야 한다.”

 

 알렉스 카츠는 항상 자신을 그림과 같은 존재라고 느껴왔습니다. 그림이 없다면 자신도 존재하지 못한다고 믿었고, 그림을 위한 열정과 애정 그리고 헌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거장이라는 자리에 도달하였습니다.

 

 우리 엔지니어들도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더 나은 SOC를 구축하여 편리하고 안전한 공공재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은 물론, “결과물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설계에 임한다면 언젠가는 진정한 장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전시회, 연극 등 문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박완용 부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반복되는 삶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이 리프레쉬 되는 8월의 부서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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