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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씽] “주도적으로 살아라” 오 부장의 밥상머리 교육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9. 5. 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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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으로 세상을 대하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라며

 개인원씽 "자녀 인성교육" 실천중]

 

[대담] 도시단지부 오경석 부장

 

오 부장은 슬하에 아들 셋, 딸 하나를 둔 자녀부자입니다. 회사 콘도로 가족여행을 즐겨 다녔는데 둘째 아이는 양평콘도에서, 셋째는 강원도 고성콘도에서, 그리고 막내는 부여콘도에서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오 부장은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싶었다고 합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 교육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보셨을 텐데요, 오늘 인터뷰 내용을 보시고 꿀팁을 얻어가길 바랍니다.

   

오경석 부장의 원씽 스토리 요약

 

우리에게 자녀교육의 핵심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시험지 유출 사건, 상류사회 부모들의 그릇된 욕망을 드러낸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면 이제 우리는 공부에만 집중했던 자녀교육에 변화가 필요한 것을 알게 됩니다. 저는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 탈무드, 성경을 자녀교육에 접목시켰고 이를 위한 3대 실천방안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패밀리타임 하go, 가족이 자주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탈무드의 질문 중심으로 교육방법을 적용. 예의범절 교육 하go, 밥상머리 교육을 실시하고 타인과의 약속을 소중히 하게 함. 품성교육 하go, 탈무드의 기본 품성을 선정하여 교육하기

 

자녀는 부모의 삶을 통해 배운다고 합니다. 저 먼저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올바른 자녀교육으로 제 아이들을 따뜻한 품성을 갖고 자존감이 높은이 시대의 필요한 인재로 키워가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들과 함께 경주 여행길에 올라 황남대총 앞에서.

  

Q. 오 부장님은 자녀 인성교육을 개인원씽을 정하고 실천중인데요, 이 주제를 택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예전에 합사를 5년 정도 나가 있었고, 주말출근에 야근을 밥 먹듯이 했어요. 가정을 지키려면 회사가, 내 회사생활이 흔들리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어요. 나름대로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정에는 소홀한 거였죠.

  

그 사실을 안 게 3년 전인가 교회에서 부부 모임을 가졌을 때입니다. 돌아가면서 얘기를 나누는 작은 모임이었죠. 하루는 남편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와이프가 저에 대해 얘기를 하려다가 우는 거에요. 모임을 끝내고 얘기를 들어보니 남들은 남편에 대해 이것저것 사소한 것이라도 이야기하는데 본인은 말할게 없어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어요. 큰애가 중학교 2학년인데 애들이 언제 이렇게 컸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당장에 그날부터 평일 10시간 가족하고 보내기를 계획했습니다. 당시에 패밀리타임이라는 가정에서 예배를 하는 교회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부모님의 주도하에 진행하는 가족예배죠.

  

그걸 좀 활용해서 방식만 바꿔서 성경토론도 하고 관심 있는 주제라든지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2016년도부터 시작된 평일 10시간 가족들하고 보내기가 지금의 원씽으로 계속 발전해 왔습니다.

  

  

Q. 아이들이 대화에 잘 참여를 하나요? “아빠, 나 바빠, 공부해야 해그런 소리는 안하나 봐요?

  

첫째 아이는 숙제가 많아서 가끔 바쁘다고 하긴 하는데 잘 참여해줘요. 막내딸은 오빠들하고 아빠 엄마 다 모여 있으니까 뭐하나 싶어서 옆에 있지만요^^

  

아이들이 대화에 참여할 때 방식이 참 중요한 거 같아요. 보통 회사에서 모여서 회의하자고 하면 정한 걸 브리핑 하는 식의 형태가 많잖아요. 이건 이렇게 저렇게 언제까지 하자 끝. 이건 대화가 아니잖아요? 집에서도 이렇게 하면 나중에 애들한테 이야기 좀 하자 했을 때 아이들은 무슨 지시를 하려고? 뭘 얘기하려고?’라는 생각만 들 거에요. 주제를 정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아닌 것도 괜찮아요. 얘기를 잘 듣고 생각나면 물어보고 또 다시 듣고, 그런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애교 가득 막내 딸^^

  

Q. 부장님께서 원씽발표회 때 말씀하신 것들을 보면 말로는 언뜻 쉬워 보여도실제로 교육하기에는 굉장히 어렵잖아요. 실천 가능하고 아이들의 호응도 얻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요즘 실천하고 있는 게 밥상머리 교육입니다.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하면 말이 거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요즘 가정집은 아빠도 엄마도 애들도 바빠서 얼굴 보고 밥먹는 횟수가 적어요. 그냥 같이 얼굴 보고 마주앉아 이야기하며 밥먹는 자체가 소중해요. 그리고 저희집은 밥먹을 때도 각자 하는 일이 정해져 있어요. 큰애가 국 담당, 둘째가 밥 담당, 셋째가 숟가락이랑 젓가락을 담당하고 있고 먹고 난 뒤에 각자 그릇은 싱크대에 갖다 놓아요. 자기 역할을 해야 하니 TV도 자연스럽게 꺼야 하고 밥먹을 때도 TV를 끈 상태로 이야기의 장이 시작되죠.

  

 

꾸준히 패밀리타임을 갖는 오 부장네 가족들(-2015, -2019)

  

Q. 오래 하면 효과가 있겠네요. 요즘은 중학생만 되더라도 부모 자식간의 대화가 끊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2병이라는 이야기가 입에 붙는 단어가 될 정도니까요. 2병이라는게 사춘기, 이유 없는 반항의 시기 그런거죠?

  

맞습니다. 사춘기는 호르몬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생기는 현상인데 주변의 사람들이 중2~ 2~ 얘기를 많이 해요. 근데 그런 얘기를 너무 많이 반복하면 나 중2병이라고 하네? 내 마음대로 해도 되겠네?” 이런 마음을 심어줄 수 있어요. 가능한한 그런 마음을 심어주지 않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기본은 부모님이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그걸 아이들이 알면 감정 컨트롤이 안되더라도 크게 빗나가지 않을 거에요.

  

Q. 부장님은 애들이 넷이나 되는데 자식 하나만 둔 상황하고 다른 점이 있을까요? 양육환경이나 애정의 양(?) 같은 부분에서 말이에요.

  

애정의 양은 같아도 애정표현의 횟수는 적겠죠. 네 번만에 한 번의 기회가 돌아오는 거니까요. 11 데이트를 해도 말이죠.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면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까 따로 들어가기도 한다니까요.^^

  

아내와 함께 성경적 부모교실을 수료하고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여럿이라 훈육할 때 조심하는 건 있어요. 저희 목사님 자녀들이 셋인데 저한테 꼭 해주시는 얘기가 동생들 보는데서 큰애를 혼내지 말라는 거에요. 형의 권위가 있어야 한다. 물론 좋은 의미로요. 그게 꺾이면 밑에서 덤빈다는 거에요. 사소한 일로도요. 애들끼리 있으면 그런 걸 조금 유념해서 신경을 쓰죠. 그래서인지 집에 엄마 아빠 없을 때는 큰애가 동생들 밥도 차려주고 집 정리도 동생들 역할 분담해서 해주곤 하죠.

  

Q. 관계성이나 사회성을 체득할 수 있겠네요. 매월 한 가지씩 품성을 선정해서 교육을 한다고 하셨는데 이번 달은 어떤 품성으로 잡았나요?

  

이번 달 품성은 경청이에요. 경청이라는 단어와 함께 설명을 간단히 써서 냉장고에 붙여놓아요. 밥을 먹을 때, 패밀리타임 시간에 식탁에 모이기 때문에 냉장고가 잘 보여요. 그럼 가족들이 모일 때마다 혹은 부엌을 지나다니다가 경청에 대해서 한 번씩 상기하게 되죠. 행동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말이죠.

  

경청이 참 잘 안되는게 엄마 아빠가 자녀들하고 가족회의를 한다고 해놓고 너는 성적이 떨어졌더라. 이건 보완하고 이쪽 학원 선생님한테 이렇게 얘기했으니까 보완해이런 식이 대부분일 거에요. 이건 경청이 아니죠. 대화라는 건 일단 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들어보는 건데, 만약 앞에 얘기처럼 한다면 애들은 마음에 실망이 쌓이고 부모님은 내 생각을 안 들어, 어차피 부모님 마음대로 할 거야. 그래요,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속으로 생각할 거에요. 그리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겠죠. 항상 기가 죽고 말하기 싫어질테고요. 그래서 시간은 조금 걸리더라도 마음의 귀를 열려고 노력합니다.

  

여행중 제이드 가든에 들러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누가 찍어 주셨는지, 사진이 예술이다.

  

교육 중에 예의범절 가르치는 게 참 어려워요. 뭘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게 많은지...^^ 근데 애가 잘하는 걸 찾는 건 더 어렵더라고요. 오히려 애가 잘하고 있는 걸 캐치해서 칭찬해주는 게 교육적으로나 인성적으로 더 좋은 효과가 있다고 배웠어요. 잘한 것을 칭찬하면 본인이 더 자각을 해서 그 부분은 더 학습되는 식으로요.

  

Q. 내 자녀들이 성장했을 때 어떤 모습을 가지면 좋을지 생각해 놓은 모델이 있나요?

  

최근에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요. 성공한 모습을 보고 말씀드린 건 아니고요, 그분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자신있게 세상을 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그분은 이 회사에서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했대요. 마지막에 회사를 관둘 때 어떤 임원과 대화를 했는데 임원이 되면 뭐가 좋아요?”라고 물어봤다는데 머리 싸매고 일 안해도 되고 돈 많이 벌고 편하다는 말을 듣고 퇴사를 결심했대요. 남들보다 불편한 길을 택했지만 항상 도전을 했다는군요.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간 거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우리 아이들도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주도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 사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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