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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술연구소 소장 김 영 근

      

또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다터널공학시리즈 III

      

2015년 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건화에서 해외 대형 도시철도 프로젝트(메카 메트로)를 수행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와서 보니 모든 것이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직원들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능력 또한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팀을 꾸리고, 싱가포르와 사우디에서 수행한 바 있는 다양한 해외 설계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그리고 팀원들과 같이 기술세미나를 통해 체계적으로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업무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호주와 싱가포르에서의 해외 실무경험을 정리하고자, 싱가포르 Parsons Brinckerhoff 에서의 터널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2016글로벌 터널 설계 및 엔지니어링 실무(Global Tunnel Design Engineering Practice)라는 책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터널공학시리즈 I입니다.

      

이후 2018년 팀원들의 글로벌 설계기준에 대한 이해와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영국터널학회(BTS)에서 발간한Tunnel Lining Design Guide를 번역하여터널 라이닝 설계 가이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터널공학시리즈 II입니다. 영한번역판은 영문과 한글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하였고, 한글판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용어와 약어를 첨부하여 실무엔지니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터널엔지니어는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에 대한 내용을 같이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영국터널학회(BTS)에서 발간한Specification of Tunnelling을 번역하여터널공사 시방서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이번에 발간되는터널공학시리즈 III입니다. 이 책은터널 라이닝 설계 가이드의 한 세트로서 재료 및 시공에 대한 시방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용어와 숫자로 보는 터널 시방기준을 첨부하여 해외업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참고가 되도록 하였으며, 터널 시방서도 터널 설계 가이드와 마찬가지로 한글판과 영한번역판이 별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터널공사 시방서는 2004년 영국터널협회(BTS)와 영국토목학회(ICE) 주관 하에 만들어진 것으로서, 지하터널공사를 수행함에 있어 요구되는 재료, 시공 및 공사 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기준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기본적인 시방서입니다.

      

본 시방서는 1장 일반 사항, 2장 재료, 3장 시공, 4장 지반 안정공, 5장 공사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장 재료편에는 콘크리트, 프리케스트 콘크리트 라이닝, 강재 라이닝, 숏크리트, 방수막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3장 시공편에는 터널 굴착, 천공, 지반지보, 숏크리트, 강지보 TBM과 쉴드, 파이프 젝킹 및 세그먼트 라이닝 시공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장 지반안정공편에는 그라우팅, 지반동결, 배수 및 보상 그라우팅이 포함되었으며, 5장 공사환경편에는 전기, 공사중 환기, 조명, 소음과 진동, 폐기물 처리, 누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부록에는 터널공사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숫자로 보는 시방서를 정리하였습니다.

      

본 시방서는 터널 시공에 대한 실무적인 접근과 해외에서의 시공 방법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공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터널 시공에서 사용되는 영어식 표현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영문과 같이 공부할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터널공사 시방서 - 한글판

 

터널공사 시방서 - 한글판과 영한번역본

 

터널공학시리즈 I, II 그리고 III

 

터널공학시리즈 신간 소개

     

엔지니어의 길 그리고 감사

     

한국에 돌아온 지도 벌써 3년하고도 10개월이 지나는 시점입니다. 건화라는 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지난 세월동안 여러 가지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정말 운 좋게도 우리 업에서 엔지니어로서 자리매김하고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게 됨은 참으로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요즘은 지나온 궤적들을 돌아볼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주변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이 업을 시작한지도 벌써 25년이 훌쩍, 학교에서의 10년을 더해보니 35년이라는 세월입니다. 우연하게 암반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터널공학을 업으로 해서 일하고 밥 먹고 엔지니어로서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보니, 이것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나를 영위하고 가족을 책임지는 의미뿐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고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엔지니어는 나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35년의 시간동안 나를 유지할 수 있는 스탠스는 바로 거기로부터 나온 것일 것입니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기를 좋아하는 저와 같은 엔지니어의 가치는 바로 책을 통해서 실현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내가 아는 것을, 내가 배우는 것을, 내가 경험한 것을 모두에게 공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이자 공간인 것입니다. 특히 터널공학시리즈를 계속하게 되면서 나름의 목표가 생기게 되었고, 그 과정 속에서 엔지니어로서의 커다란 실현 보람과 삶의 가치를 느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감사한 것은 지금까지 우리 업을, 우리 일을 계속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직 한길을 걷는 것은 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기틀을 만들 수 있게 되며, 스스로를 더욱 실력 있는 진짜 엔니지어가 되게 하는 기반인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까지의 시간들에 대하여 감사하면서, 현재의 일과 관계에 대하여, 열심히 하면서 그리고 앞으로의 공간에 대하여 즐거운 구상을 꿈꾸어 가면서, 지금의 이 자리에서, 우리 업을 사랑하는 뜨거운 맘으로 책을 바라다봅니다.

     

또 한 권의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업의 바쁜 와중에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일에 대한 바람과 목적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조금씩 노력하다보니 어느덧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고, 터널공학시리즈 I, II, III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논의하고, 꾸준히 일하는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엔지니어로서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또한 기술 경쟁력 있는 엔지니어로서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만들어낸 한 권의 성과물은 우리 업의 발전을 위해 보다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며, 변화에 대한 갈망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극복해야 할 문제가 쌓여 있고,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터널 기술의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기여하고, 터널 엔지니어로서 그리고 터널 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한 권의 책을 만들며

     

엔지니어의 길 그리고 감사

     

     

Posted by kh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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