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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도 꼭 건화가 해라”

Story/축하합니다

by kh2020 2015. 12.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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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 '동티모르 국도 169km 실시설계' 감사장 수여]

         

감사장을 수여받은 후 발주처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다. 왼쪽에서 네 번째가 송민 과장, 다섯 번째가 김두벽 부장

    

 우리회사 도로공항부는 동티모르 국도 169km 실시설계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발주기관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 받았습니다. 과업에 참여한 우리 건화가족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장을 수여한 기관은 동티모르 PMU(Project management unit)입니다. 이 기관은 ADB, WB, JICA 등의 해외원조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설계, 감리, 시공의 입찰과 사업 수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티모르는 2002년 독립한 신생 국가입니다. 원조사업은 조달청에서 입찰시 PMU의 멤버를 평가 위원으로 1명 위촉하여 평가가 이루어지므로 PMU와의 관계 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받은 감사장은 ADB 도로 설계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대한 감사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동티모르 발주기관으로부터 건화의 설계역량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것이어서 뜻이 깊습니다.

  

 동티모르 PMU로부터 받은 감사장

  

  

감사장을 수여한 동티모르 PMUProject ManagerODETE GENOVEVA VICTOR DA COSTA2005년부터 2년간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을 역임하였고, 2008년부터 4년간 공공사업교통부 장관 Advisor를 거쳐 201111월부터 현재까지 해외원조사업 PMU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동티모르 국도 169km 실시설계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감사장을 수여받아 귀국한 영광의 주인공들, 동티모르의 6인을 만나 그동안 동티모르 현장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동티모르의 정식 국가명은 티모르 레스테입니다.

  

(왼쪽부터) 송민 과장, 김두벽 부장, 이용재 전무

  

(왼쪽부터) 유혁종 이사, 조강연 전무, 윤병구 과장

  

Q. 성공적으로 과업을 마무리하고 발주기관으로부터 큰 상까지 받고 돌아오신 여러분들, 감사장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과업을 수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과업 수행 시 어려웠던 점은 특히 조사 부분이 상당히 큰 문제였어요. 측량, 토질조사, 시험 등이 문제가 많았어요. 우리는 보통 과업기간에 대해서 계약을 하고, 약속을 하면 그 기간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만약 불가피하게 연장이 필요한 경우 협의 등을 해서 기간을 변경하는 게 상식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현지인들은 타성에 젖어서인지 모르지만 이런 약속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어요.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점 때문에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가 없다는 것이에요. 기초 데이터를 받아야 교량의 기초 형식을 결정하고, 비탈면의 구배 등을 결정할 수가 있는데 약속이 안 지켜지는 거예요. 그래서 심지어는 거꾸로 맞춘 경우도 있었죠. 이렇듯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간혹가다 한두 번이 아니고 거의 상습적이에요. 이 점이 가장 어려웠어요.

  

동티모르 국도 169km 실시설계 노선도

  

현장조사 중인 이용재 전무

  

Q. 예상보다 준공이 한 달 정도 연장되었는데... 이런 문제점들 때문인가요?

  

 절반 정도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과업 규모도 상당히 큰 데다가 동티모르 현지 주니어급 엔지니어의 기술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우리가 주니어급 엔지니어들이 해줘야 할 노동집약적인 일까지 다 하다 보니 업무의 양이 많았어요. 특히 구조 분야는 엔지니어 자체가 없어 조강연 전무와 윤병구 과장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고요. 캐드 작업부터 구조계산까지 다 혼자 해야 했어요.

  

 입찰조건에 주니어급 엔지니어는 현지 로컬업체 직원들을 채용하게 되어 있는데, 발주기관에서도 현지 로컬업체가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건화 직원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며 발주처에서도 굉장히 만족해했어요. 그리고 일본, 스페인, 대만 업체들은 보통 1~2명의 PM급 인원만 투입하고 나머지 기술자들은 제3국의 임금이 낮은 인력들로 충원을 하는데요, 우리 건화는 본국의 기술자들로 구성하여 투입한 점도 매우 고맙다고 했어요.

  

 과업 연장 시에도 우리는 한 달 연장을 요청했는데, 발주처에서 한 달 안에 완료할 수 있겠냐? 더 기간이 필요하면 이야기하라. 다른 회사들은 보통 5개월 연장이 기본이고, 길게는 1년까지 연장을 한다. 진짜 할 수 있냐? 더 연장해줄 수 있다.”라고 했을 때 우리는 빨리 끝내고 가야 한다. 비용 문제도 있고, 가족들도 빨리 보고 싶다.”라고 했고, 그리고 나서 한 달 만에 과업을 끝내고 결과물을 제출하니 아주 놀라고 감사해했지요.

  

우리회사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동티모르 딜리시 티모르 프라자 빌딩

    

우리회사 현지 사무실

  

Q. 송민 과장과 윤병구 과장은 해외 근무가 처음인데 느낀 점 또는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민 과장]

  

 동티모르 전에 해외 출장은 몇 번 다녀왔었지만 출장과 파견 생활은 많이 다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녀와서 느낀 점은 사람 관계입니다. 공동도급사 실무자, 현지인, 발주처, 기타 관계자들과의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국내에 있을 때보다 책임감도 훨씬 크고, 내가 건화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보다 훨씬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갖고 근무하였습니다. 특히 공동도급사와의 관계에 신경을 많이 썼고,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돌아와서 기쁩니다.

  

동네 아이들이 신기한 듯 몰려왔다. 송민 과장은 졸지에 시골학교 선생님이 된 듯한 분위기

  

[윤병구 과장]

  

 해외 현장 근무가 처음이었고, 정말 8개월간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 동티모르에서 지내던 생활이 생생하게 생각납니다. 지금 이 시간이면 차 타고 볶음밥 먹으러 이동할 시간입니다. 저에게 동티모르는 잊지 못할 나라입니다. 이번 동티모르 근무는 저에게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티모르에서 근무하면서 좋았던 것은 발주처가 엔지니어를 피고용자가 아닌 전문 기술자로 인정해준다는 점입니다. 우리들의 의견에 귀를 많이 기울여 주었습니다. 동티모르에서 생활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과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현지 직원들과 회식 중

  

현지 직원들과 점심 식사 중

  

[김두벽 부장]

  

 끝으로 저도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얼마 전 ADB에서 우리가 설계한 건에 대해 감리 발주를 했습니다. 동티모르에서 발주처의 담당자가 한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감리도 꼭 건화가 참가해라. 그리고 수주해라.” 우리 건화는 동티모르에서 큰 신뢰를 얻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왼쪽부터) 김두벽 부장, 송민 과장, 이용재 전무, 유혁종 이사, 조강연 전무, 윤병구 과장

  

 동티모르 국도 169km 실시설계 과업을 수행하면서 겪은 일상 이야기들은 <건화스토리> 생생현장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건화가족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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