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터널, 그 아름다운 공간에 대하여
[기고] 기술연구소장 김영근 프롤로그 – 터널이라는 공간 우린 항상 터널을 이용한다. 어제 아침에도 오늘 아침에도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자동차를 타고 터널을 오간다. 언젠가부터 우리 생활 속에 가깝고도 친근한 생활공간이 되었다. 이젠 습관처럼 터널을 지나면서 터널을 살핀다. 라이닝, 공동구, 타일, 조명, 갱문 등. 누군가 말하던데 직업은 어쩔 수 없다고. 나의 업, 터널을 논하다 아직도 나는 맨 처음 가본 터널 현장을 잊을 수 없다. 칙칙하고, 습하고, 덥고, 바닥은 물투성이, 암석 덩어리 그리고 요란한 장비 소리. 책에서 보았던 이상적인 깨끗한 지하 공간은 없고 가장 현실적인 모습으로 터널은 내 앞에 선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하지, 대학에서 배웠던 그 많은 지식들은 어디에 있는 거지, 난 지..
People/건화가족
2018. 7. 24.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