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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수십만 번 칼의 떨림… 목판에 새긴 우리 땅 남도 300리

Life/여가&문화

by kh2020 2016. 8. 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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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 목판화전 '남도풍색(南道風色)'

  

[기고] 교통계획부 유서열 과장

  

 8월 부서데이를 맞이하여 서울 인사동 나무화랑에서 전시 중인 김억 목판화전 남도풍색(南道風色)”을 관람하였습니다.

  

 나무화랑 앞에서

  

목판화가 김억

  

 붓 대신 조각도를 들고 전국 팔도강산을 떠도는 김 억은 가히 이 시대의 김정호라 할 만한 목판화가다. 김억은 고교 졸업 후 뒤늦게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 학과에 입학하였으며 동 대학원 동양화를 전공, 수많은 개인전과 한, 중 판화 교류전, 프라하 국제판화 트리엔날레 등 다수의 국제전 및 기획전을 참가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부산 시립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판화가 중 한 명입니다.

  

목판화 남도풍색(南道風色)” 새겨진 장인 정신

  

 목판화 남도풍색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김억 화가는 작품 완성을 위해 2년 전부터 해남과 강진을 오가며 지도를 펼쳐 산세와 지형 등 지리를 먼저 익혔습니다. 또한 그는 인문학적 요소를 화판에 담으려 노력하여 단순히 지리를 담는 작품이 아닌 남도 그 자체의 삶을 담기 위해 해남과 강진의 민초들의 생활과 그 자연환경이 담고 있는 따뜻함을 느끼기 위해 해남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남도풍색을 자세희 살펴보면 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이 남도의 삶의 모습들이 담겨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억(南道風色) 한지에 목판화_60×959cm, 2016년작

  

 남도풍색 목판화는 12개월의 공부와 답사 기간을 거친 후 8개월간 수십만 번 조각칼의 떨림 끝에 탄생하게 됩니다남도 300리를 새긴 이 작품은 장쾌하고도 섬세하며 남도의 정서가 압축된 거대한 서사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역사와 삶의 문화, 그리고 정신까지 오롯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목판화에 숨어있는 삶의 모습들

  

김억 남도풍색과 교통계획부 부서장

  

남도풍색에서 배우는 교통인의 자세

  

 전국 방방곡곡을 답사하며 풍경과 삶을 목판에 담은 김억 화가의 남도풍색과 교통 엔지니어링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위성지도와 로드뷰 등으로 현장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출장 빈도가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덕룡산 용혈암, 136.5X56cm, 한지에 목판 릴리프 외 22015년작

  

 그러나 현장에 직접 가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위성지도나 로드뷰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억 화가가 삶의 모습들을 화폭에 담기 위해 남도기행을 선택했다면 교통 엔지니어는 현장의 특징, 문제점, 개선점들을 얻어오기 위해 현장답사를 수행합니다. 현장에서 얻어지는 섬세한 관찰과 양질의 정보, 깊이 있는 통찰로 과업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얻어진 자료와 정보들을 수십만 번의 칼 떨림으로 목판에 하나하나 새겨 넣는 것처럼 과업에 적용시켜야 한편의 대서사시처럼 과업의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끝으로

  

 김억의 남도풍색 목판화전은 교통계획부 임직원 모두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고 장인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특히 현장이 중요한 우리 엔지니어들에게 더욱 중요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며 전시회의 일정이 짧아 못 보신 분이 아쉽지 않게 남도풍색 화보를 구매하여 왔으니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교통계획부로 오시면 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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