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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 목판화전 '남도풍색(南道風色)'

  

[기고] 교통계획부 유서열 과장

  

 8월 부서데이를 맞이하여 서울 인사동 나무화랑에서 전시 중인 김억 목판화전 남도풍색(南道風色)”을 관람하였습니다.

  

 나무화랑 앞에서

  

목판화가 김억

  

 붓 대신 조각도를 들고 전국 팔도강산을 떠도는 김 억은 가히 이 시대의 김정호라 할 만한 목판화가다. 김억은 고교 졸업 후 뒤늦게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 학과에 입학하였으며 동 대학원 동양화를 전공, 수많은 개인전과 한, 중 판화 교류전, 프라하 국제판화 트리엔날레 등 다수의 국제전 및 기획전을 참가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부산 시립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판화가 중 한 명입니다.

  

목판화 남도풍색(南道風色)” 새겨진 장인 정신

  

 목판화 남도풍색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김억 화가는 작품 완성을 위해 2년 전부터 해남과 강진을 오가며 지도를 펼쳐 산세와 지형 등 지리를 먼저 익혔습니다. 또한 그는 인문학적 요소를 화판에 담으려 노력하여 단순히 지리를 담는 작품이 아닌 남도 그 자체의 삶을 담기 위해 해남과 강진의 민초들의 생활과 그 자연환경이 담고 있는 따뜻함을 느끼기 위해 해남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남도풍색을 자세희 살펴보면 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이 남도의 삶의 모습들이 담겨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억(南道風色) 한지에 목판화_60×959cm, 2016년작

  

 남도풍색 목판화는 12개월의 공부와 답사 기간을 거친 후 8개월간 수십만 번 조각칼의 떨림 끝에 탄생하게 됩니다남도 300리를 새긴 이 작품은 장쾌하고도 섬세하며 남도의 정서가 압축된 거대한 서사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역사와 삶의 문화, 그리고 정신까지 오롯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목판화에 숨어있는 삶의 모습들

  

김억 남도풍색과 교통계획부 부서장

  

남도풍색에서 배우는 교통인의 자세

  

 전국 방방곡곡을 답사하며 풍경과 삶을 목판에 담은 김억 화가의 남도풍색과 교통 엔지니어링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위성지도와 로드뷰 등으로 현장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출장 빈도가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덕룡산 용혈암, 136.5X56cm, 한지에 목판 릴리프 외 22015년작

  

 그러나 현장에 직접 가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위성지도나 로드뷰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억 화가가 삶의 모습들을 화폭에 담기 위해 남도기행을 선택했다면 교통 엔지니어는 현장의 특징, 문제점, 개선점들을 얻어오기 위해 현장답사를 수행합니다. 현장에서 얻어지는 섬세한 관찰과 양질의 정보, 깊이 있는 통찰로 과업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얻어진 자료와 정보들을 수십만 번의 칼 떨림으로 목판에 하나하나 새겨 넣는 것처럼 과업에 적용시켜야 한편의 대서사시처럼 과업의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끝으로

  

 김억의 남도풍색 목판화전은 교통계획부 임직원 모두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고 장인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특히 현장이 중요한 우리 엔지니어들에게 더욱 중요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며 전시회의 일정이 짧아 못 보신 분이 아쉽지 않게 남도풍색 화보를 구매하여 왔으니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교통계획부로 오시면 관람이 가능합니다.

Posted by kh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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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익현 2016.08.23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고자 교통계획부 유서열 과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박완용 2016.08.23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화백의 장인 정신이 대단합니다.
    우리사 봉은사로 빌딩의 이름이 바치빌딩입니다.
    장인들이 근무하는 공간이죠~~

  3. 이상민 2016.08.23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은사로 삼릉사거리의 우리건화 바치빌딩의 유례를 아시나요?
    바치는 갖바치에서 유례 되었으며 갖바치는 가죽신을 만드는 장인을 뜻합니다. 가죽신은 제작 과정에 72번이나 손이 갈 만큼 정성이 들어가야 합니다. 우선 신울(발등을 감싸는 부분)을 구성하는 백피(白皮)는 봄과 가을에 만들고, 삼베와 모시를 쌀풀로 붙여 햇빛에 말렸다가 이슬 맞히기를 일주일간 해야 백피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울과 밑창을 맞바느질하여 연결할 때 중심이 틀어져 신코가 비뚤어지지 않도록 나무로 된 신골을 박아 신의 형태를 잡아 주면서 완성합니다. 이처럼 신발 하나를 오랜시간과 공을 들여 만드는 갖바치의 장인정신처럼 우리 바치빌딩에 있는 건화인들도 장인정신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링업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문형택 2016.08.24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천기술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화가의 노력을 배우고 온 교통계획부는
    지금 광양, 부산, 홍천, 양평, 강화 등 전국현장에 있습니다.
    필리핀 세부를 시작으로 전세계 현장을 누빌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5. 이목현 2016.08.24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 드라마에서 한땀한땀 바늘실로 만들었다는 그 것이 기억이 납니다. 장인정신이란 힘이 들어도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품을 보고나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되고, 처음 신입사원 일때의 열정이 되살아 나는 것 같습니다.

  6. 장용준 2016.09.01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에 작품을 위해 1년2개월의 답사와 공부 그리고 8개월에 작업시간. 이런 노력이 있기에 이런 멋진 작품이 나오는구나 이런게 장인정신이구나 라는걸 느꼇습니다.
    저도 하나에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서 이런 장인정신을 본받아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