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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계단을 오르듯 청계산에 오르다

Story/소식

by kh2020 2017. 4. 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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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7주년 기념 청계산 산행]

 

[기고] 레저조경부 이광호 이사

 

 2017326일 건화의 27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청계산 기념 등산이 있었습니다. 아직 서울에서 봄을 느끼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삼삼오오 일행들과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환한 얼굴 속에서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맑은 계곡을 안고 있어서 청계산이라 했나? 산행에 나선 건화인들의 모습도 해맑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원터골 팔각정 돌문 바위 매바위 매봉 혈읍재 정토사 옛골의 약 6km, 3시간 코스였습니다. 등산매이나들이 즐겨 가는 코스 여서인지 어쩌다 한번 산을 가는 저에게는 짧지만 힘겨운 코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터골? 동네이름이 참 예쁘다. 사람들이 원래 터를 잡고 살았던 골짜기라는 뜻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원터골에는 살림집도 많고 음식점도 많다.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등산로 입구 앞에서 출석 점검을 하고 오늘 산행 코스에 관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본격적인 청계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람은 쌀쌀하지만 따뜻한 햇살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오르면 이내 곧 땀방울이 송골송골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산행에 나설 때는 큰맘을 먹었는데, 돌계단 오르려니 옮기는 발걸음마다 왜 이리 힘이 드오···!

 

 청계산에는 참 많은 계단이 있는데 한참을 오르다 보니 보기에도 까마득한 계단이 나타납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지금 나는 인생의 어떤 계단을 오르고 있는지? 한 치 앞의 계단만 보고 주변을 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고, 계단의 숫자 팻말을 보며 계단이 천 개나 있어서 청계산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계단의 끝의 숫자는 1000이 아닐까? 힘들지만 즐거운 추측을 하며 올라갔습니다.

 

 

 가쁜 숨을 내쉬며 내년에는 산 대신 필드를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매봉 정상에 도달하여 가방에 싸 온 음식을 주변 분들과 나누며 주고받는 정담 속에 산에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7년을 화이팅있게 시작하자는 다짐을 다시 하고 옛골 방향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옛날 청계산에는 매가 많이 살았던 모양이다. 봉우리 이름이 매봉. 해발 582.5m라고 쓰여있다.

 

 날이 가물어서 산길은 먼지도 많이 날리고 미끄러질 수 있기에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한참 동안 발밑만을 보며 조심히 내려오다 우연히 발견한 생강나무의 노란 꽃잎을 보며 계절 바뀌는 것도 모르고 바쁘게 살았구나~ 4월이 되면 가족과 동네 뒷산을 자주 올라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른 봄, 산기슭에서 가장 빨리 꽃망울을 터트리는 샛노랑 생강나무 꽃.

 

 3시간 산행을 마치고 우리 임직원은 예약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석원 부사장의 건배사를 시작으로 막걸리와 장어로 지친 몸과 허기진 배를 달랬습니다. 국토개발본부는 안양에 떨어져 있다 보니 타부서 임원분들을 자주 뵙지 못하여서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모든 임원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주변 분들과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자리가 즐겁기만 했습니다.

 

 오늘 산행을 돌이켜 보면 건화 창립 이래 회장님 이하 많은 임직원의 열정과 땀이 있었기에 오늘의 즐거운 자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립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 즐거움이 앞으로도 영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산행 후 막걸리 한 잔은 산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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