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ONE Thing 실천 우수사원
환경플랜트부 김영구 과장]
지난 11월 25일 열린 2015 ONE Thing 최종발표회에서 ‘개인 ONE Thing 실천 우수사원’으로 선정된 3인 중, 이번에는 환경플랜트부 김영구 과장을 만나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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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침형 인간”. 일찍 출근하여 인터넷으로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있는 김영구 과장.
Q. 수상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김 과장님은 예전에 영어회화를 맘먹고 공부한 경험은 있었나요?
대학을 졸업하고 1년 동안 호주에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실효성은 거의 전혀 없었어요. 해외 경험을 했다는 걸 빼고는 영어회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연수에 참석한 10명 중 9명은 마치 놀러 온 것 같았어요.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 시간이면 차라리 국내 어학원에 등록하고 다니는 게 나을 뻔했어요.
Q. 영어회화 공부를 ONE Thing으로 정한 배경은요?
우리 환경플랜트부에서 브라질 폐기물처리 기본설계를 수행하게 되어 현지에 6개월 간 파견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저는 어린 마음에(?) 의사소통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나름 자신감을 가졌어요. 그런데 막상 미국의 발주처 직원들과 업무 관련 대화를 나누려니.... 에휴... 제 회화 실력에 스스로 실망하면서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죠.
한편으로는 자존심도 팍 상했습니다.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한 게 십수 년인데 어찌하여 내 영어회화 수준이 이 정도란 말인가!” 라는 자책감이 들어서요. 한 방 크게 맞고 나서야 영어를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죠. 더욱이 글로벌 시대에 해외로 나갈 기회는 한층 많아질 테니 외국어 회화는 필수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Improving English Skill>를 2015년의 개인 ONE Thing으로 정했던 거죠.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는데 김 과장의 ONE Thing의 플랜이 그러하다. ONE Thing을 <Improving English Skill>로 잡고, 그 실천 계획을 ‘Studying for 1 hour before work 5 days a week’로 못 박았다.
Q. 정말 공감 가는 얘기네요. 좌절감을 느끼고, 자존심은 한껏 구겨지고... 이런 쓰라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오기(좋은 의미의)가 발동된 것 같네요. 회화 공부라 하면 ‘말하기’가 우선일 듯싶기도 한데 ‘듣기’에 포커스를 맞추셨더군요?
그렇습니다. 언어란 네 가지 영역(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회화 공부를 할 때는 듣기(Listening)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좋습니다. 듣기를 잘하게 되면 어휘력이 크게 늘어나고 말하기 실력도 자동으로 좋아진다고 보니까요.
Q. 공부를 하는 시간대는 주로 언제입니까?
저는 1주일에 5일, 하루 1시간씩 영어회화를 공부합니다. 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출근 시간을 앞당겼죠. 처음에는 업무 시작 30분 전에 나오다가 지금은 1시간 전에 나옵니다.
Q. 그래요? 7시 30분 이전에 회사에 출근해서 공부한다는 얘기인데, 집이 어디길래 그렇게 일찍 나오세요?
개포동입니다.
Q. 코앞에 사시는군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보면, 학교 앞에 사는 녀석이 맨날 지각하고 그러던데요?
영어회화 실력이 점점 늘어나니까 재미도 붙고 해서요. 그래서 근거리의 잇점도 살리게 된 것 같아요. 전날 술을 먹었어도 아침에는 벌떡 일어나 일찍 나옵니다.
눈이 살아있는 사람은 열정과 의지력이 강하다는데... 김 과장이 그런 듯 보인다.
Q. 좀 더 구체적인 사항을 질문해 보죠.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어떤 단계를 밟아 진행했는지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수강료는 한 달에 4만원인데요, 어떤 형태로든 돈은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까워서라도 강의를 듣게 될 테니까요. 공짜라면 손해 볼 게 없으니 쉽게 그만둘 수 있거든요. 돈으로 나를 묶어둔다고나 할까? ㅎㅎ.
공부 초기에는 취향이나 관심권에 있는 토픽들을 골라서 듣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야 쉬이 지치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분야를 택했죠. 그 과정을 거쳐 지금은 경제, 정치 관련 토픽들을 듣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와 관련된 분야로 공부 범위를 확장시킨 거죠.
이 분야에 대한 제 지식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서 어휘력이나 이해력이 좀 딸렸지만, 반복해서 들으니 자주 나오는 단어들은 점차 귀에 익게 되더군요. 앞으로는 사회정책이나 의학 등 제게 전혀 생소한 분야로 범위를 확장시켜 갈 예정입니다.
김 과장의 인터넷 영어회화 강의 자료.
Q. 지난 1년 동안 영어 구사 능력이 얼마나 좋아졌나요?
저의 주관적인 평가기준이 있습니다. 영어 구사 능력을 10단계로 구분하고 이를 기준삼아 제 실력을 측정하는 거죠. 1단계는 초심자(Beginner) 수준... 5단계는 중급자(Intermediate) 수준... 마지막 10단계는 원어민(Native Speaker) 수준입니다. 이 기준은 제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는 것이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효용성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저의 현 위치도 잡아보고 장래 목표도 설정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만든 기준으로 얘기해 보죠. ONE Thing을 시작하기 전에, 제 영어회화 실력은 Level 3에 있었어요. 원문 내용을 30% 정도 알아듣는 수준, 즉 중하위권 실력이었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제 실력은 Level 6로 올라섰습니다. 내용을 50% 정도 알아듣는 수준, 즉 중상위권으로 실력이 향상된 거죠. 1년 만에 Level이 3단계 올라왔으니 꽤 괜찮죠? 제 입장에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성과입니다.
자기계발의 여행에 들어선 사람에게, 객관적인 기준이든 주관적인 기준이든, 자신의 현 위치와 앞으로 도달할 목표지점을 정확히 설정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Q. 2016년에도 영어회화 공부를 ONE Thing으로 잡을 건가요?
그렇습니다. 새해에도 영어회화 공부에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물론 앞으로 공부하는 기간을 길게 잡아도 제 실력이 원어민 수준인 Level 10까지 올라서기는 어렵겠지요. 또 지금부터는 Level을 한 단계 올리는데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요. 그렇더라도 꾸준히 노력해서 제 장래 목표인 Level 8 수준까지는 도달해 봐야죠. 이 수준이면 영어회화는 거의 완성 단계라고 할 수 있죠.
지금까지 제가 실행해 온 영어공부의 기본적인 패턴은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만, 방법적으로는 다소 변화를 줄까 연구 중입니다. 퇴근 후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스터디 모임에 참가한다든가 원어민과의 미팅 기회를 갖는다든가 하여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회화를 배울 생각입니다.
Q. ONE Thing 이전과 이후로 나눠보면 영어회화를 공부하는데 뭔가 확실하게 달라진 게 있었나요?
ONE Thing 운동 이전에 저는 어학원에 잠시 다녀본 적도 있었고요, 호주에서 만난 일본 친구들과 이메일이나 전화로 관계를 이어나가기도 했습니다. 집중하지는 않았어도 영어회화에 끈을 놓지는 않고 늘 관심을 두고는 있었던 셈이지요.
하지만 제가 <Improving English Skill>을 개인 ONE Thing으로 정한 뒤부터는 정말 마음가짐이 달라지더군요. ONE Thing 이전에는 영어회화 공부를 체계 없이 느슨하게 해왔던 반면, ONE Thing 이후에는 연간 목표를 나름대로 설정하고 시간 관리에도 신경을 더 쓰고 반복적으로 집중하게 되었어요. 이런 행동들이 결국 저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었지요.
Q. 말씀을 듣고 보니 ONE Thing 예찬론자가 되신 것 같네요?
그렇습니다. 저는 ONE Thing이 지닌 최대 강점은 ‘체계화’에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체계화를 하게 되면 우리의 성취동기는 지속적으로 자극받게 될 것이고요, 여기서 얻은 추동력으로 우리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러한 선순환이 일정기간 이어지면, 그 이후에는 ONE Thing을 의도적으로 힘들여서 하지 않아도, 마치 습관처럼 자동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ONE Thing의 최대 강점은 ‘체계화’라는 말씀이 가슴에 쏙 꽂히는군요. 진짜 김 과장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겠죠?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는 ONE Thing 초기에는 영어회화 공부시간을 하루 30분으로 정했다가 1시간으로 늘렸거든요. 이것은 누가 시켜서 될 일이 아니죠. 저 스스로 실력이 느는 맛에 재미가 붙고 성취감도 생겨서 그게 가능했죠. 이러한 선순환의 출발점은 바로 ONE Thing으로 인한 체계화였다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제가 1년 동안 ONE Thing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입니다.
Q. 마지막으로, 글로벌 엔지니어를 지향하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전한다면?
“영어만큼은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건화의 큰 나무로 함께 잘 성장해가자는 마음으로, 환경플랜트부의 신뢰하는 동료들과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최영민 대리, 김영구 과장, 윤상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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