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말고 또 무얼 하신건가요?] 

    

 동티모르 국도 169km 실시설계 과업에 참여한 여섯 분의 건화인들이 모여 현지에서 겪은 일상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왼쪽부터) 송민 과장, 김두벽 부장, 이용재 전무

    

(왼쪽부터) 유혁종 이사, 조강연 전무, 윤병구 과장

       

Q. 성공적으로 과업을 마무리하고 발주기관으로부터 큰 신뢰를 쌓고 오신 여러분들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장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동티모르에서의 생활이 궁금합니다. 현지에서의 생활은 어떠했는지?

        

 전(유혁종 이사)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현장조사 중에 시민들이 가득 탑승한 앰뷸런스가 바쁘게 움직이고 트럭 뒤 짐칸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타서 이동하는 상황을 보게 되었을 때 느낌상 빨리 피해야겠다 생각하고 바로 철수했던 때가 기억에 남아요.

   

이후에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얼마 전 반 정부군과 경찰 간에 충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실 조금 불안했었습니다. 이후에는 실탄을 장전한 현지 경찰들에게 짐 수색도 당하고, 짐 내용물 하나하나 모두 수색을 하더라고요. 사실 많이 불안했었죠. 현장조사를 가야 하는데 가야 할지 말지 큰 고민 끝에 현장조사를 갔었던 일이 기억에 가장 남네요. 현장조사를 가서 조사 중에는 별다른 일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현장 조사 중인 유혁종 이사

     

현장 조사 중인 조강연 전무

    

         

현지 숙소

 

  먼저 일상생활에 대해 생각해보면숙소를 나름 좋은 동네에 있는 좋은 집을 구했다고 해서 살짝 기대를 하고 들어갔습니다동네도 부자동네이고요그런데 집안에 들어가는 순간 실망을 좀 했습니다. 월세가 1,800$로 적은 돈이 아니었는데요, 동남아 나라들보다도 훨씬 월세가 높은 수준이었거든요. 열대지방이라 그런지 벌레들이 제법 많이 돌아다녔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벌레들과도 친숙하게 살아가게 되더군요. 

     

(왼쪽부터) 이용재 전무, 윤병구 과장, 송민 과장, 유혁종 이사, 조강연 전무 방

        

       

Q. 해외에 나가게 되면 특히 먹는 게 큰 문제인데 현지에서의 식사는 어떠했나요?

       

 식사 준비로 현지 메이드를 고용했으나, 우리나라 음식을 당연히 잘 못하죠. 그래서 우리들이 스스로 많이 해서 먹었습니다. 유혁종 이사께서 주로 식사를 많이 하셨습니다. 유 이사께서 현지 메이드에게 오므라이스, 볶음밥, 참치 덮밥을 가르쳐 주기도 하였지만, 3가지가 짬뽕된 볶음밥을 만들어 오더라고요.ㅎㅎ

   

숙소에서 점심 식사 중인 윤병구 과장

      

 매일매일 하나씩 먹고 싶었으나 결국 매일 국적 불명의 볶음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김치도 직접 담가서 먹었어요. 배추 구하기도 힘들었죠. 항상 시장에 있는 것이 아니고 수시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된 배추였거든요. 한국에서 가져간 고춧가루, 액젓 등으로 겉절이를 해서 먹었어요. 한국 식당에 김치가 있지만 무지하게 비싸요. 1팩에 20$ 정도로 비싸서 사서 먹을 수는 없었어요. 현지 음식들이 입맛에 안 맞아서 김치와 쌀밥만을 주로 먹었는데 사서 먹는 김치는 비싸서 감당을 할 수 없었죠. 그래서 직접 담가서 먹게 된 거죠.

     

동티모르 아이들의 점심식사인 알라미쌀에 깡쿵이라는 채소볶음

[출처 : 동티모르 현지 여행사 민짱투어]

       

동티모르 현지 음식인 사떼(생선 등 각종 재료로 만든 꼬치구이)

     

 그리고 저(이용재 전무)는 동티모르 가서 체중이 5kg 빠졌어요. 그 이유는 못 먹어서입니다. 아침에는 빵 한 조각에 잼 바르고 치즈랑 계란 프라이 올려서 주스와 같이 먹고 출근을 해요. 여기 있는 다른 직원들도 아침은 다 똑같습니다. 그리고 점심은 사무실에서 집으로 와서 해서 먹었죠. 와서 해 먹는 이유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저렴한 식당이 있지만, 입맛에 맞지 않는 문제 등으로 이용을 못하겠더라고요.

    

 동티모르의 주식은 쌀밥과 반찬 1~2가지인데. 쌀 생산이 불가합니다. 인근 국가 중에서 가장 싼 베트남 쌀을 수입해서 먹습니다. 쌀 자체도 우리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았죠. 한인식당이 있지만 한 끼에 15$ 정도이니 가끔은 몰라도 매일 먹을 수는 없었어요. 햄버거도 10$ 정도라 자주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현지생활 초기에는 옥수수와 콩을 넣어서 끓인 국물과 밥과 몇 가지 반찬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에는 메이드가 일찍 퇴근을 하는데, 빨래와 청소를 하고 나서 4시경 퇴근하죠. 메이드에게는 다른 거 하지 말고 밥만 해두고 가라 했어요. 그래서 저녁에 가장 많이 먹은 건 라면에 쌀밥이었죠.

     

호박을 "라께루" 콩을 "포레라이" 옥수수를 "바타르 누락"이라고 하는데 조미료를 넣어 국을 만든 것을 "바타르다항"이라고 한다.

[출처] 동티모르 음식 "바타르 다항"|작성자 미스터부그

   

  

동티모르 현지 마트(Leader)

        

그리운 고향, 나의 조국에 빠져 있는 유혁종 이사

      

Q. 동티모르에서 겪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동티모르는 의료시설이 부족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다른 나라인 남미나 아프리카 등도 비슷하리라 짐작합니다. 장기 출장을 가게 될 경우 사전에 본인의 몸 관리와 건강체크를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도 이런 국가에 가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어느 정도 대책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송민 과장) 여담인데요, 한 번은 조강연 전무님과 함께 주말에 한인 탁구 동호회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다녀 온 후로 조 전무님께서 눈병이 나셔서 고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다음 월요일 출근을 했더니 같이 탁구를 쳤던 우리 과업 PM인 단장님도 눈병이 났고, 잠시 후 사무실에 잠시 들르시던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장님도 아 눈병이 어디서 옮아서...” 하시면서 투덜투덜하셨죠. 그날 탁구를 같이 쳤던 네 분 중 세 분이 동시에 눈병이 난 것이었습니다.

     

 저는 눈병의 원인이 그냥 3분 모두 연세가 있으시니깐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후에 큰맘 먹고 병원에 다녀오신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장님이 원인을 찾았다고 하셨어요. 알고 보니 같이 탁구를 쳤던 홍일점 일본 여자분이 눈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었죠.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저 빼고 왜 세 분만 눈병에 걸리셨는지 의문입니다. 저 빼고 나머지 네 분은 탁구 말고 또 무얼 하신건가요?

       

to be continued...


Posted by kh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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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27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kh2020 2016.01.28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enny님, 안녕하세요. 애정을 갖고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적해 주신 내용, 즉 티모르레스테와 우리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쓴 부분에 대하여는 수정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회사는 티모르레스테와 대한민국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jenny 2016.01.27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도 1965년에 세계어서 빈곤한 나라라고하는게 잊져습니까? 당신들도 대한민국에 역사를 좀 뒤돌아보시고 동티모르에 대한 이상한 글과 사진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저는 동티모르 사람 입니다,이렇게 네이버 블럭에서 이런 글들이 온리는게 상당히 기분이 나쁘네요~당신들은 사업자 로서 목적을 생각해보세요~우리도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입니다.다시는 이런글을 올리시면 그때 당신들이 아실겁니다 ~~명심하십시요~!!!

  3. jenny 2016.01.27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들의 동티모르를 좀 생각하시고 발전에 대해도 당신들이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