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구조부 김문보 이사

 

"밤콩 교량 설계 및 감리 사업"

       

이것이 현재 내가 수행하고 있는 project이다.

     

 설계는 20126월부터 시작하여 9개월에 걸쳐 완료하였으며 건화, 다산, 평화가 참여하고 있다. 설계당시 나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베트남 현지에 최소인력이 투입되어 발주처 협의 및 설계를 관리하였으며 주교량인 사장교는 한국에서 건화와 다산이 투입되어 설계를 마무리 지었다.

     

 현재는 시공감리업무를 수행중에 있으며 나는 201311월에 투입되어 현재 27개월째 현지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베트남은 이 사업 이전에 도시단지부에서 수행한 나베 신도시 사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낮설지는 않은 나라이다. 그때와 지금 생활하는 지역은 다르지만 베트남 문화나 정서 등에 대해서 그리 거부감은 없는 것 같다.

     

 현장 위치는 베트남 최대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지점이며 큰 범위로는 Mekong Delta 지역의 일부이다. 베트남 남부는 크고 작은 하천이 많고 지반이 연약하며 도로사정이 매우 열악하다. 대부분의 도로가 2차로이며 이런 도로를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공동으로 사용하다보니 차량이 빨리 달리지 못한다. 아마 대부분의 지방지역의 도로현황은 유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5월에서 10월에는 교통소통이 더욱 어렵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베트남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지역적인 발전이 더딘 것 같다.

     

 실 예로 내가 주거하는 Long Xuyen시에서 호치민까지 가려면 4시간 반에서 5시간이 걸린다. 우리나라 같으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인데 여기 베트남은 2배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 승용차가 이러하니 물품을 나르는 다른 운송 수단은 어떠할지 상상해 볼수 있을 것이다.

     

 밤콩 교량은 여러 중소도시에서 호치민으로 가기 위한 위치에 설치되는 교량으로 하천 폭이 약 1.1kmHau River를 횡단한다. 현재 이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화물선을 타야 하는데 최소 이삼십분이 소요된다. 주말이나 명절때에는 정체가 극심하여 2시간이상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상황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밤콩교량은 이 지역 발전에 매우 유용한 project라 하겠다.

     

 

Hau River를 횡단하는 선박 

 선박안의 승객들

       

본 현장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총 길이 : L = 2.97km

2. 주 교량

     2.1 형식 : 강합성 사장교

     2.2 길이 : L = 870m (주경간 450m, 210+450+210)

     2.3 : B = 25.8m (4차선 +오토바이 차선)

     2.4 주탑 : H형상 (높이 : 145m)

     2.5 기초 : 현장타설말뚝 (D=2.5m , L=115.0m)

3. 접속교

     3.1 형식 : SUPER-T GIRDER

     3.2 길이 : 동탑 방향 (L=1.10 km,28경간) 칸토 방향 (L=1.0km,25경간)

     3.3 : 24.5m

     3.4 기초 : 현장 타설말뚝 (D=1.5m , L= 65.0~75.0m)

4. 공사 기간 : 201311~ 201711(48개월)

5. 시공사 : GS건설 (한신)

     

 현재 전체적으로 약 65% 공정이 진행된 상태로 접속교의 경우 90% 이상이 완공되었으며 사장교 구간은 주탑이 총 40 SEG.26 SEG. 완료되었고 상부 구조인 강구조물의 제작이 하노이에 있는 제작장에서 현재 제작중에 있으며 프리케스트 deck 슬래브도 현장내에서 계속 제작되고 있다. 8월 말이면 주탑이 완성되어 첫 번째 상판을 거치할 예정이다.

     

 

 주탑 시공 사진(초기)

주탑 시공 사진(현재) 

       

 주탑의 기초는 현장타설말뚝을 적용하였다. 베트남은 암층과 같은 지지층의 심도가 깊게 분포하고 있어 밤콩 교량도 말뚝길이를 115m를 적용하였으나 암층에 설치하지 않고 마찰말뚝으로 설계를 하였으며 현재 시공되어 있다.

     

 

 주탑 파일기초 설치현황

현장타설말뚝 철근망 조립 

         

 

 시점부 접속교 현황

종점부 접속교 현황 

     

 

접속교 Super-T 제작

접속교 Super-T 거치

         

 이 모든 공사는 GS건설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나 실질적인 시공은 베트남 현지 업체가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현장 내에는 한국 감리원 및 GS 직원을 제외하면 모두 현지인이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결국 마찬가지이지만 베트남어를 알아듣기가 매우 어렵다. 시공감리로 우리가 채용한 현지 엔지니어나 시공사의 몇몇 엔지니어가 그나마 영어를 할 줄 알기에 어렵게 의사 소통을 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월간 공정회의 때면 발주처의 부사장이 베트남어로 말하면 통역이 영어로 번역하여 알려주는 식이라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베트남어는 5성이다. 이는 하나의 낱말이 억양에 따라 5가지로 변화된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 지금은 인사말 아니면 몇몇 아주 간단한 문장으로 조금씩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내가 살고 있는 숙소 근처에 미국으로 따지면 주립대학 격인 An Giang 대학교가 있다. 학생도 꽤 많은데 신기하게 영어를 할 줄 아는 학생이 거의 없다. 인문계열 및 경상계열의 대학인데 아직 국제화 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같다. 또 하나 신기한 것은 남녀 학생 구분없이 간단한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그것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났지만 이 나라가 공산국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An Giang 대학교

    

이제 남은 기간은 15개월이다.

     

 처음 이 무더운 현장에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껏 아무런 사고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한국의 현장과 비교했을 때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가지고 그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함에 있어서 한국 엔지니어로서의 일익을 담당했다고 자부한다.

     

 해외 감리는 처음이지만 지난 2년간 내업으로는 문서처리, 시공시 검토해야 하는 도면, 계산서 및 시공 계획서 그리고 원 설계도를 자세히 표현하는 shop drawing 등을 검토하였고 현장에서는 시공 감리 및 안전 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은 고공 작업이 많아서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정말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작업하고 있는 많은 인부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장교가 시공된다. 한국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공사에 대한 기대감과 걱정스러움이 동시에 몰려온다. 하지만 현장 경험이 풍부한 우리 회사의 감리CM본부 박일성 이사와 김정환 이사가 함께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711월 모든 시공이 끝나면 어떤 생각이 들까 가끔 상상해 보기도 한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성의있게 모든 일에 집중한다면 틀림없이 베트남에서도 손꼽히는 최초의 강합성 사장교가 멋진 모습으로 태어날거라 생각한다.

 

 

 

Posted by kh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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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건환 2016.07.06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장교의 설계뿐만아닌 시공까지 완벽하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 김의수 2016.07.06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보 이사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한편으로는 힘들기도 하고 또 뿌듯하기도 하겠네요.
    더운 곳에서 일하는 만큼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복귀하면 치맥내기 당구 한판 하시죠 ^^
    그리고 박이사님, 김이사님, 공동도급사 임직원들분들도 정말 수고가 많으시네요.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

  3. 최윤석 2016.07.06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트남 이국 땅에서 고생하시는 이사님.
    국내에서 지원을 잘 해드려야 하는데 부족함이 있는것 같아 죄송한 마음 가득합니다.
    몸 건강히 일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4. 김동원 2016.07.06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대의 나라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나베신도시 사업때 호치민에 몇달간 체류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사님 출장때 여기저기 현장을 같이 다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나 되었네요...
    2년 7개월이면 이제 현지인 다 되셨겠네요.
    이제는 이름도 잊어버린 길거리 음식들 쌀국수, 고기엊은 덮밥, 엄청달달한 커피, 바게트에 야채넣은 반미(이건 않잊고 생각나네요) 그리구 시원한 맥주(얼음넣은 칵테일 맥주)등...저는 먹구 싶은데 이사님은 이제 지겹겠습니다.
    설계하시다가 감리현장에 그것도 해외현장에 근무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근데 벌서 3년이 다되가고 내년이면 준공을 하게 된다니 세월 참 빠릅니다.
    글로벌 건화의 이미지를 현지에 아니 세계에 깊이 새겨 넣고 돌아오시는 날 까지 건강하세 계시다 돌아 오십시요.
    같이 근무하시는 감리단 임직원 분들도 건강하시길 빕니다.

  5. 권재완 2016.07.06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문보 이사님,
    현장을 사진으로 보니 웅장한 규모가 꽤나 볼만합니다.
    저 또한 초치민 근무기간에 메콩강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지라 그 곳 사정이나 기후 환경들이 무척 친숙합니다.
    메콩강이 규모 면에서는 압도적으로 넓었던 기억이 선한데, 그 강을 우리 회사에서 설계, 감리한 교량으로 횡단 한다는 것도
    두고두고 자랑거리로 남을 것 같네요.

    원지에서 연중 더운 날씨에 헉헉 거리실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지금까지 해 오신것 처럼 마무리까지 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런 멋진 글도 남기시고 우리 이사님 멋집니다.

  6. 조희형 2016.07.06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이사님...반갑네요
    해외현장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가 제안서 쓴다고 밤콩 현장에 갔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교량이 건설된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무사히 안전한 시공하시고...다음엔...시공된 교량과 함께
    김이사님 얼굴도 보여주세요~^^

  7. 김동규 2016.07.07 0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이사님 현지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지금껏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조금더 힘내세요.

    몸 건강이 최고 입니다. 몸짱으로 돌아오세요 ^^

  8. 서동권 2016.07.07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문보 이사님 ...
    더운곳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밤콩교량은 저도 애착이 많이 가는 사업입니다.
    사업초기에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현장조사할때가 기억나네요
    호치민에서 차타고 배타고 5시간 정도 이동했던것 같아요
    건화인으로 멋있는 작품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남은기간 잘마무리하시고 건강하게 귀환하세요

  9. 김충식 2016.07.07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이사님
    무더운 해외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가끔 휴가 나올때마다 근황과 현지사항을 듣고, 매주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서 현장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스토리에서 현장소식을 보니 더욱 감회가 새롭네요..
    밤콩교량은 우리부서에서 설계및감리를 동시에 수행하는 첫 프로젝트로서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회사의 위상을 향상시키고 현장의 노하우가
    직원들에게 잘 전수되어 기술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과업이 완료될때까지 김이사님과 같이근무하는 김 정환이사,박 일성이사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건투를 빕니다^*^

  10. 정종현 2016.07.08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낯선 타향에서 세워지는 사장교....

    그것도 연장 3km, 경간장 450m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 건화의 이름이 세겨지고
    그에 건화를 대표해 커다란 역할을 수행하시는 이사님,

    건강이 걱정되지만 가끔 들어오실때면
    여전히 건강하시고
    활기차신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웅장한 교량의 모습이 보이네요
    건화 구조부의 자긍심으로
    교량 준공시까지 막중한 책임감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큰 자산을 안아오시겠네요.

    건강과 젊음은 그보다 많이 안아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