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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HRD] 등태산이소천하(登泰山而小天下)-해외사업 사례 전파교육

Education/교육

by kh2020 2016. 6. 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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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해외사업 사례 전파교육]

       

하웅호 부사장이 두터운 해외 경험을 토대로 강연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524일 테헤란로빌딩 8층 회의실에서 제9회 해외사업 사례 전파교육이 열렸습니다. 강연은 해외건설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철도부 하웅호 부사장이 진행하였습니다. 1960년대 중반 우리나라 건설회사가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노크한 이후로 건설 수주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15년까지의 건설수주액(누계)7천억 달러(70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기술이 빈약했던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선배 엔지니어들이 해외시장에서 발휘했던 땀과 열정의 역사를 청취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태국에서 최초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다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현장(출처:현대건설)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건설회사가 수주한 최초의 프로젝트는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수주한 파타니 나라티왓 2차선 고속도로 건설사업이었습니다. 회고해 보면 이 프로젝트는 당시 우리나라 건설시장 규모에 비하면 거대한 규모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계자들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시방서를 검토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었고 장비도 없고 날씨의 영향도 고려하지 못해 엄청나게 고생을 하면서 300만 달러의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공사는 무사히 준공되었고,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건설회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넘치는 오일머니로 중동 건설이 대호황을 누리다

     

선배 엔지니어의 강의를 경청하는 도로공항부 이한솔 사원과 송민 차장(가운데 왼쪽부터)

     

 1970년대 초반, 1차 오일 쇼크로 인해 중동에 많은 돈이 유입되었습니다. 이런 호기를 놓칠세라 우리나라도 중동에 진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중동 국가들과 친분이 두터웠고 우수한 기술력으로 중동시장에 터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사업에 참여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심한 견제를 받았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우리나라 삼환기업이 중동에 첫발을 들였고 알룰라 키에바 산악고속도로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당시에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횃불 작업을 했을 정도로 수주부터 준공까지 죽기살기로 일했다고 합니다.

     

주베일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대전환점을 맞이하다

     

적자생존!~ 열심히 필기 중인 기전사업부 김근한 부장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상최대의 공사라고 불리던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발주합니다. 공사금액이 9억 달러를 넘는 주베일 산업항 건설사업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했고, 어마어마한 대형 사업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사업이었습니다. 현대가 기적적으로 수주에 성공하기까지의 스토리는 정말 흥미진진했고, 당시 외환위기에 놓여 있던 우리나라는 이 사업의 선수금 2억 달러를 받으면서 국가 부도의 위기를 넘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주베일 산업항 사업의 하이라이트는 자켓 운송이었습니다. 시간과 경비를 절감해야 했던 현대건설은 자켓을 주베일 현장에서 조립하지 않고 울산조선소에서 만들어 바지선에 싣고 터그보트가 끌면서 주베일 현장까지 운송했습니다. 1번 왕복하는데 40일이 걸렸는데 총 19번을 왕복했고 해외에서는 이를 불가능한 시도라고 여겼습니다. 주베일 산업항 건설사업은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상징성 높은 프로젝트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강연을 맡은 하웅오 부사장은 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했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외사업들을 시대별로 구분하여 설명하였고, 그 때마다 닥친 위기 상황들을 우리나라 건설회사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인프라 건설에서 플랜트 건설로 다변화

     

열정적으로 강연 중인 철도부 하웅오 부사장

      

 2천 년대 들어와 우리나라는 인프라 사업에서 플랜트 사업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두산중공업이 맡은 UAE의 후라이자 담수화 플랜트사업입니다. 하루 15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만드는 대규모 사업이었고 이 사업을 우수한 자체기술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두산중공업은 아직까지도 세계 1위의 담수화 플랜트회사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의 해외 플랜트 건설사업이 자리를 잡도록 해주었습니다.

     

자신을 프로페셔널하게 단련시켜라

     

싱가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하 부사장은 해외 건축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트윈타워와 UAE의 부르즈 칼리파 그리고 싱가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해외 언론에서 우리나라가 시공한 건축물들을 소개할 때, 선진국에서 설계한 것만을 드러내고 우리나라를 거의 언급하지 않는 실정임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현재 해외건설시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투자여력이 부진한 상태입니다. 유가가 하락하여 산유국의 재정수입이 부족해지자 발주가 급감하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 해외 수주 실적은 전년에 비해 30% 정도 감소하였고 중동지역만 봤을 때는 거의 50%가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하웅호 부사장은 우리 엔지니어들은 다시 유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회복될 때를 대비하여 꾸준히 준비하거나 중동지역에 의존하던 시장에서 다른 시장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해외사업이 재정사업 위주에서 투자사업이나 민간합작 사업의 형태로 변환될 수 있음을 예측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끝으로 하웅호 부사장은

"등태산이 소천하(登泰山而 小天下),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구나.”라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 엔지니어들이 끊임없이 자기 개발을 통해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해외사업사례전파교육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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