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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人터뷰] 이왕 할 거라면 긍정적인 자세로-남용현 사원

People/건화가족

by kh2030 2016. 10. 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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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와우건화상 수상 - 수자원부 남용현 사원]

 

Q. 와우! 지난 5월에 수상하셨는데 이번에 또 상을 받으셨네요. 수상소감 부탁드릴게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5월에도 긴가민가했는데 이번에도 또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금도 항상 실수하고 잘 못하지만, 항상 좋게 봐주시는 부서 분들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Q. 상복(賞福)도 타고난다고 하던데요...

 

 당연히 두 번은 안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날 현장 조사로 출장 중에 부서 직원분들이 문자로 수상소식을 알려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두 번도 되는구나~ 기뻤죠.

 

 

Q. 부서원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제가 현장에 출장 중이어서 문자로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많이 축하들 해주셨어요. 다른 분들도 설마 두 번은 안 되겠지라고 생각하셨나 봐요. 다들 조금은 놀란 듯했습니다.

 

Q. 수자원부의 거의 모든 임직원분께서 댓글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댓글을 보니 긍정, 모범, 솔선수범, 행복 바이러스, 최선... 이란 댓글들로 남용현 사원을 응원해주셨는데, 이중에서 긍정의 힘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세어보니 댓글이 18개나 달렸더군요. 감사할 일이지요. 사실 사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넓은 범위는 아닙니다. 설계와 부서 업무 그리고 팀 막내로서 할 일 등...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면 짜증 내면서 하지 말자.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자고 수시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자부심도 가질 수가 있고, 일이 좀 더 잘 풀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통을 즐겨라라는 말도 있잖아요. ㅎㅎ

 

훌륭한 리더를 만나는 것은 큰 복이다. 신중문 부사장님과 함께...

 

Q. 지난 6월 남용현 사원이 같은 부서 박지은 대리를 와우건화상으로 추천하여 수상했고 이번에는 반대로 박지은 대리가 남용현 사원을 칭찬해주셨네요. 두 분이 서로 칭찬하고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박지은 대리와 평소 업무 시에도 호흡이 척척 맞을 듯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박지은 대리님과 같이 산청군 소하천 종합계획(재정비) 수립 및 지형도면 고시 용역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과업 중에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박지은 대리님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면서 대리님처럼 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현장조사를 같이 나갔었는데요, 나가기 전 준비부터 현장에서의 업무까지 철저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칭찬 릴레이는 이렇게 하는 것!” - 그 모범이 된 박지은 대리와 남용현 사원

 

Q. 현장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조사 중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하천 설계는 하천에 대한 효율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하천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일을 말합니다. 하천유역의 수자원 개발과 이용, 하천환경의 개선, 홍수예방, 홍수발생 시 피해 최소화 등을 도모하고 있지요. 현장 조사란 실제 하천의 일반현황, 생태환경, 수해 및 가뭄의 피해현황, 하천수의 이용현황, 하천유역의 지형지물 등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조사입니다. 이 일은 대부분 걸어 다니며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진주시 위에 있는 산청군으로 현장조사를 다녀왔습니다. 산청군은 저도 이번에 처음 간 곳입니다. 산청군은 여러 개의 면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한 면당 보통 20~30개의 소하천이 있습니다. 조사하는 위치가 외지다 보니 뱀을 많이 봅니다. 대부분 물뱀이라 알아서들 휘리릭~ 하며 도망을 가는데요. 가끔은 안 도망가고 머리와 꼬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있는 녀석들이 있어요. 그 녀석은 바로 맹독이 있는 살모사입니다.

 

Q. 살모사요? 물리면 죽는데요? 안 도망 가고 있으면 어떻게 하시나요?

 

 제가 양보하고 돌아가야죠. ㅋㅋㅋ 그리고 목줄 없는 큰 멍멍이들이 많아 가끔 무섭기도 하고요. 영지버섯도 가끔 봐요.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주로 조사하러 다니다 보니 가끔은 횡재(?)도 하지요.

 

 

 그리고 조사 중에 어르신들을 가끔 만나게 되는데요. “젊고 잘 생기고 이쁜 친구들이 왔네라고 하시면서 자기 자식들 같은지 떡도 주시고 마실 것도 주시고 그러십니다. 역시 농촌 인심은 좋아요. 그분들의 눈은 아주 정확하신 거 같고요. 그리고 어르신들께서 자식 자랑을 많이들 하시는데 역시 부모님들 마음은 언제나 내리사랑이란 걸 느낄 수 있었어요.

 

Q. 설계와감리 하나되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취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업무를 배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윗분들이 조언해주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현장에서는 이렇게 될까?”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또한, 감리단에서 하천설계에 관해 물어보시려고 전화하신 분들도 종종 보게 되는 걸 보면 하나되기 운동은 정말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현장에서는 이렇게 시공이 가능할까?‘라는 말씀이신가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설계는 했는데 시공이 곤란한 부분이 가끔 있습니다. 현장에서 연락들이 와요. 그런 부분들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특별한 취미가 있나요?

 

 운동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같이 어울려 하는 운동을 더 좋아합니다. 입사 전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의 좋은 추억 때문에 현재 대학교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일단 업무와 연관되도록 주로 하천에 있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튼튼한 하체를 만들어 준다는 점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 가 된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Q.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하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인천에서 출발해서 한강을 타고 양평을 거쳐 충주에서 문경새재를 넘어 대구, 구미, 부산까지 가는데 저는 34일이 걸렸습니다.

 

 

Q. 대단하세요! 정말 먼 거리를 주파하셨군요. 잠과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제가 25살 때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했습니다. 경비도 아끼고 젊은 패기로 찜질방에서 자자 생각하고 첫날은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생각했습니다. 젊은 패기도 좋지만, 체력을 아껴서 종주해야겠다. 하루 자고 나니 잘 곳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는 장에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장에서의 잠자리는 어떠했나요?) 찜질방보다는 편하게 잠을 잤습니다. , 그리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여관보다 조금 더 안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집이라는 게 방문과 대문이 각각 있잖아요. 근데 제가 잔 곳은 방문이 대문이고 대문이 방문인 그런 방이었어요. 그래도 찜질방에서 자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숙박비는 얼마나 해요?) 2만원 정도 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저렴한 방으로 갔습니다.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낙동강 주변에는 편의점이나 식당도 별로 없어서 식사하기가 좀 불편했습니다. 요즘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 자전거길 주변에 포장마차가 많이 있지만, 그때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강 주변이나 충주 부근에는 식당들이 많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Q.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요?

 

 음~ 3일째 되는 날 울었습니다. “내가 왜 이걸 시작했지?”라고 생각하며 서럽게 울었습니다. 혼자 갔는데 너무 외로웠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 중간마다 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열심히 가다 보니 도장이 하나 비었더라고요. ~ 하늘이시여~ㅜㅜ 그래서 다시 도장 받으러 되돌아갔다 왔어요. 왔던 길 한 번 더 왕복하려니 그것도 억울해서 또 울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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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울면서도 다시 일어나 자전거 페달을 밟은 거네요. 대단한 정신력이시네요.

 

 그동안 쌓아둔 정신력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며 생각했습니다. ~ 너무 말해둔 곳이 많다. 다시 출발하자. 주변에 여기저기 나 자전거로 국토종주 간다고 말을 많이 했다는 것이 그때 떠오르더라고요.

 

 

Q.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을 땐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

 

... 34일간의 여정이 머리에서 스쳐 지나갔어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올라갈 땐 꼭 버스 타야지라고...

 

 

Q. 자전거는 어떻게 하고요? 국토종주를 할 정도면 좋은 자전거일 텐데... 버릴 수도 없고...

 

 제가 국토종주를 시작하기 전에는 자전거가 없었습니다. 토목기사 시험을 보고 나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잠시 시간이 있어서 국토종주를 한거에요. 그때 12만원을 투자해서 좋은 자전거라 생각하고 한 대 구입했습니다. 국토종주 도중에 펑크도 많이 났었고 고장도 몇 번 있었죠.

 

 종주 중간에 충주에서 자전거 수리점에 들러 수리를 부탁했는데 자전거 수리하시는 분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이거 타고 어디서 오는 거예요?” “인천에서 왔습니다.”라고 대답하니 아저씨께서 당신 미친 거 아니에요?” 라고 묻더군요. “이거 타고 여기까지 어떻게 왔냐?”고 하면서요. 그때 알았습니다. 자전거가 다 같은 자전거가 아니구나~ 그 자전거는 국토종주로 생을 마감하고 부산에 묻고 전 편하게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Q. 요즘에도 자전거 타시나요? 추천해줄 자전거 코스가 있다면?

 

한강이 가장 좋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저는 탄천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탄천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가요?) 용인에서 분당, 성남, 압구정을 지나 한강까지입니다.

 

 

Q. 지금 우리회사에서 공채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남용현 사원은 공채 24기인데 공채 시 작은 팁이 있다면?

 

 제 주변에도 취업 준비 중인 친구들이 많은데요, 작은 팁이라면 면접 당시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등 공통적인 질문에서 뻔한 대답보다는 남들과 다른 경험담이나 자신의 장단점을 잘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면접 시 가장 힘들었던 질문이 무엇이었나요?

 

 4대강 사업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반대인 분도 계셔서 순간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하다 제가 내린 결론은 찬성과 반대 입장을 떠나 내가 생각하는 대로 솔직하게 답변하자 였습니다. 4대강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하였고, 답변 중에는 국토종주 때의 경험담도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아직 2년 차 새내기 기술자라 많은 과업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라도 기술자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지는 프로젝트는 최선을 다해 다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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