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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人터뷰] 21번 도전 끝에 기술사 합격!-최정회 부장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6. 12.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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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시공 기술사 도전기]]

  

[대담] 감리CM본부 최정회 부장

 

 포항 신항 1부두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정회 부장님은 제110회 기술사 시험에서 토목시공 기술사를 취득했습니다. 오랜 시험 준비 끝에 합격하였으니 대기만성형이라 하겠습니다. 낚시, 사이클, 꽃 가꾸기 등 다양한 취미 활동과 봉사 활동에도 열심인 최 부장님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합니다.

          

Q. 최정회 부장님, 기술사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합격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생각난 분이 누구신가요?

          

 20161111일 오전 859분에 합격 소식을 문자로 받았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 기뻐할 아내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그동안 옆에서 응원해 준 아내와 가족들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어요.

          

삶이 때론 지치고 힘들게 할지라도, 나의 분신들의 따뜻한 응원 소리에 난 행복할 수밖에 없다.

          

부여 궁남지 연꽃축제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추억 만들기

          

Q. 합격 소식을 듣고 가족분들도 많이 기뻐하셨겠어요?

          

 , 아내와 아이들도 많이 기뻐했어요. 특히 우리 막내아들이 아빠, 합격하면 제가 떡볶이 사줄게요!”라고 저와 약속했는데, 아들에게 떡볶이 얻어먹을 생각에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사랑한다! 용짱구리 용하~, 왕딸 지인~

          

Q. 그 누구보다도 합격을 간절히 바라고 함께 마음 고생한 분은 형수님이라 생각됩니다. 합격 후 형수님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만우절 거짓말 듣는 것처럼 제 합격 소식을 믿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너무 많이 떨어져서 못 믿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관리공단에서 보내준 합격문자를 보여줬어요. “짜잔~” 그런데 어디서 문자까지 편집해서 거짓 방송하냐며 핀잔을 주더라고요. 그동안 너무 많이 떨어졌나 봐요. ㅜㅜ (정말이요? 그래서 어떻게 합격 소식을 알리셨어요?) 그리고 나서 며칠 후 자격증 받아서 아내에게 보여주었죠. 자격증을 보는 순간 아내가 제게 그동안 그렇게 좋아하는 낚시도 못 하고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고맙고, 감사해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떠셨나요?) 우리 부부는 서로 포옹하면서 울어버렸어요. 울려고 한 건 아닌데 그동안의 일들이 하나씩 뇌리를 스쳐가더군요.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형수님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당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난 해낼 수 없었을 거야~ 항상 나와 함께 해줘서 감사하고 정말 사랑해!

          

주말농장에서 농작물을 가꾸는 나의 사랑, 나의 아내

          

Q. 기술사 시험 준비는 얼마나 하셨나요?

          

 조금 창피하지만 약 7년 준비한 것 같아요. 60점 이상이면 합격인데 59.9점으로 불합격된 적도 있습니다. 59점이나 40점이나 같은 불합격인데... 아쉬운 마음에 저 자신의 부족함보다는 채점을 잘못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다른 합격자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Q. 7년 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셨겠어요. 몇 번 만에 합격하신 건가요?

          

 7년간 연 3회 응시했으니 21번 시험을 본 거 같네요. 다른 분들보다 오랜 기간 준비하면서 마음고생은 많이 했지만, 기술적으로는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이것이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사 시험은 너무 깊게 파면 안 된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너무 깊게 파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대신에 그만큼 지식의 깊이가 더 깊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시험에 빨리 합격하는 것과 실무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어요. 시험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상태에서 운도 따라야 하거든요.

          

늦은 대신에 얻은 게 컸다. 더 깊은 곳까지 볼 수 있었으니까.

          

Q. 기술사 학원에 다니셨나요? 아니면 독학하셨나요?

          

 처음 시작할 때는 1년 정도 기술사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했습니다. 그 후 근무지가 서울에서 멀어지면서는 독학을 했고요. 1년 정도 학원에 다니고 나니 이젠 혼자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독학을 하면서 느낀 단점들이 있습니다. 기술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기술사 준비는 공부의 양도 중요하지만,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답안을 요약해서 정해진 시간 내에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혼자 공부하다 보면 스스로 자만이랄까 행복한 자기평가에 취해 아집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합격자의 서브 노트 답안을 구해서 그것만 카피하는 나쁜 버릇도 생기게 됩니다. 만약 지금 기술사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독학보다는 반드시 그룹 스터디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하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공종에 대한 간접 경험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공 기술사에서 출제되는 공종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습니다. 누구도 그 많은 분야의 공종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겠죠. 그룹 스터디를 통해 서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나누기를 적극 권합니다.

          

Q.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듯한데요. 공부 시간은 어떻게 관리하셨나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연속성을 가지는 습관입니다. 며칠 열심히 했다고 하루 이틀 쉬면 흐름이 깨집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1시간 정도는 꾸준히 해야 합니다. 1시간이 안 된다면 10분이라도 매일 매일 공부하는 열정과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퇴근 후에 인근 시립도서관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거의 매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업무와 공부를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업무도 공부의 연장선이라 생각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설계 변경이 필요할 때마다 발주처에 실정보고를 해야 합니다. 답안 작성 시 실정보고 자료를 잘 활용한다면 좀 더 사실감 있고 살아있는 답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당연히 숙지해야 할 내용이지만 좀 더 집중해서 종합보고서, 시방서, 턴키 보고서 등도 읽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Q. 공부하면서 힘들었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경우는 누구누구는 1, 2년 이내에 합격했는데 왜 나는 계속 떨어질까?’라는 자존감 상실과 열등감이었어요. 이럴 경우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친한 선배나 친구에게 솔직히 이야기하고, 대화를 나눠 보세요. 저도 공부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 백령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채영석 이사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고 그 도움 덕분에 최종적으로 시험에 합격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힘들어도 절대 시험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꾸준함은 필수입니다.

          

여기는 북한산 백운대 정상이다. 뒤로 보이는 바위산은 인수봉. 나에게 늘 힘이 되어준 고마운 나의 동료들 -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감리CM본부 이경춘 부장, 최정회 부장, 채영석 이사, 박기봉 부장, 김동숙 전무

          

Q. 기술사를 준비 중인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기술사 시험은 방향 설정이 중요합니다. 우선 출제위원의 입장에서 답안을 작성하셔야 합니다. 질문의 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문제마다 유형이 있는데 그 유형에 맞게 대제목을 잡고 충실하게 답안을 서술해야 합니다. 대제목은 용어 문제는 5, 서술형 문제는 8개 정도 쓰고 사례가 있다면 작성하고 없다면 억지로 만들어 쓰지 마세요. 그리고 기술사 시험은 합격자를 뽑는 시험이 아닙니다. 탈락자를 뽑는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우선 답안지를 채우는 것부터 목표로 하셔야 합니다. 그 후에 내용의 충실함과 차별화 등을 생각하시고요. 마지막으로 턴키 보고서, 시방서, 종합보고서 등은 꼭 읽어주세요. 보고서가 진리입니다.

          

졸릴 땐 서서 화이트보드에 써가며 공부를 했다.

          

Q.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오랜 기간 기술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오셨는데 혹시 다음 목표가 있으신가요?

          

 항만이나 도로 분야 기술사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기술사를 준비 중인 분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여 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노하우 등을 나누고 싶습니다. 현재 대림산업, 우원건설에서 근무하시는 네 분과 함께 스터디 그룹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잔교식 안벽 플랫슬라브 가시설을 검측하고 있다.

          

Q. 공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쉬는 날에도 공부하시나요?

          

 아니요.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주로 쉬는 날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주말 부부다 보니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리고 쉬는 날 화초도 키우고 있어요. 가지를 물에 담가 놓아 뿌리가 나면 화분에 옮겨 심어 실내 환경을 조성하고 때로는 선물도 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키워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쉬는 날을 이용해서 가끔 봉사활동도 나가곤 합니다. 제가 가장 오래 한 봉사활동은 헌혈이에요. 30년 동안 꾸준히 헌혈했어요. (대단하십니다. 30년이면 굉장히 오랜 기간입니다. 그동안 몇 번이나 하셨나요?) 54회 했어요. 대한적십자에서 50회 헌혈 기념 포장증과 유공장도 받았어요.

          

 

우리 모두 헌혈해요! 제가 콜레스테롤 낮추기 보장합니다.

          

Q. 기술사를 취득하셨으니 예전보다는 시간상으로 여유가 생겼을 듯합니다. 최근에 해보고 싶은 취미가 있으세요?

          

 취미요? 건화 입사 후 첫 월급으로 장만한 낚싯대가 있었는데 기술사 준비할 때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 민락BRT 현장에서 시공사 직원에게 선물 했어요. 이제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겼으니 아들과 둘이서 종종 민물낚시 가고 싶네요.

          

 

아들과 함께한 12일 낚시 여행 - 홍천강 밤벌 유원지

          

 그리고 요즘 자전거를 타며 출퇴근하고 있어요. 대학 시절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했었어요. 얼마 전엔 의정부에서 가평까지 100km를 자전거로 Riding을 했고요. 현장 준공 전에 포항에서 강릉 정동진까지 약 250km 완주를 목표로 요즘 자전거로 출퇴근하여 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동해안 해안도로(포항~강릉) 완주를 위한 몸 만들기

          

Q. 최 부장님은 97년에 입사하셨네요. 혹시 20년 전 첫 출근 때가 기억나시나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그때 전행식 부사장님께서 면접 보시고 입사한 다음, 첫 현장으로 이동~용인 도로현장에서 박경량 전무님과 약 3개월 근무했는데 벌써 20년이 흘렀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건설교통부 장관과 의정부 시장 표창을 받은 것입니다. 그때 국도 44호선 두촌~어론 도로현장에서 함께 근무한 김성규 전무님과 임채홍 이사, 정봉교 이사, 박기봉 부장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그분들과 좋은 인연이 계속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기술자로서의 신념이 있다면?

          

 첫째, 신의(信義)를 바탕으로 믿음을 준다. 둘째,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존중한다. 셋째, 기술적으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토론에 임한다. 넷째, 항상 겸손하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한다. 다섯째, 기술자로서의 양심은 가슴 깊이 간직한다입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변화하지 않는 기술자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모두 부끄럽지 않은 기술자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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