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건화人터뷰] 유쾌하게 사는 남자!-이민석 차장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6. 12. 23. 17:15

본문

[11월 와우건화상 수상 - 환경평가부 이민석 차장]

       

[대담] 환경평가부 박지성 부장

이민석 차장

       

        

Q. 환경평가부의 영원한 오빠이민석 차장님, 와우건화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민석 차장(수상자)과 박지성 부장(추천자), 합창 하듯 : 감사합니다^^

        

Q. 오빠라는 별명은 어떻게 생기신 건가요?

        

이 차장 : 장난스럽게 제가 멘트를 하는 거에요.

        

Q. 남성분께도요?

        

이 차장 : 그럼요.

        

박 부장 : 생각해보니 저한테도 가끔 하네요. ㅋㅋ

        

이 차장 : 원래 일이 많으면 짜증이 날 법도 하잖아요. “오빠가 할게. 오빠가~” 이렇게 한 번 하고 웃으면서 푸는 거죠. 어차피 할 일 기분 좋게 하면 좋잖아요.

        

박 부장 : 후배 직원들은 어려운 게 있으면 물어보거나 의지를 필요로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면 이 차장이 힘들어? 오빠 있잖아. 오빠가 해줄게~” 하더라고요.

        

Q. 간단하게 상대방을 웃게 할 수 있는 방법이네요. 아침에 출근할 때는 반갑게 안뇽~!, 안뇽하세요~!” 밝게 인사하신다고 하던데요.

        

이 차장 : 아침을 유쾌하게 시작하려고 하는 겁니다. 조금 느끼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멋있네, 예쁘네라거나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이네같은 말들을 덧붙이기도 해요. 제 신조가 유쾌하게 살자에요. 즐겁게 대하면 즐거워진다는 것을 믿어요.

        

박 부장 : 제가 이 차장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봤는데요. 화내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건 엄청나게 어려운거거든요. 예를 들면 집안일이라든지 사적으로 짜증 나는 일이 있는 채로 출근하게 되면 얼굴이 굳어있다든지 약간은 예민해질 수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제가 윗사람이지만 이 차장을 존경하고 본받고 싶어요.

        

Q. 쉽지 않을 텐데요.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출근하셨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잡으시는지요?

        

이 차장 : 잊으려고 노력해요. 얼굴에 화가 있으면 상대방이 웃으면서 말 건네기가 쉽지 않아요. 업무 중에 언짢은 일이 생기더라도 그 자리에서 화내거나 짜증 내기보다는 차라리 나중에 따로 불러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지 않았을까?”하곤 해요.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나서도 또 미안해지고 그래요^^

        

박 부장 : 후배 직원들에게 잘해줘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부모님의 교육 방식으로 비유하자면 저는 약간 엄하게 교육을 하는 스타일이고 이 차장은 반대 스타일이에요. 제가 한 번 따끔하게 지적하면 우리 이 차장이 반대편에서 부드럽게 다독여 주니까 밸런스(?)가 잡히는 거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팀 궁합이 잘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이 차장님은 참 긍정적이신 분 같네요. 그걸 알고 다른 부서 사람들도 차장님과 돈독하게 지내는 거 같아요.

        

이 차장 : 업무 특성상 다른 부서와 소통할 일이 많았어요. 장기적으로 다른 부서와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에는 허물없이 친해지게 되죠. 예를 들면 제영향평가 프로젝트는 교통계획평가도 있지만, 재해영향평가도 같이 있기 때문에 교통계획부랑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이 친해졌죠.

        

박 부장 : 예전에는 환경교통제영향평가가 통합법으로 묶여 있어서 발주도 같이하고 일도 교통계획부랑 맞물려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교통계획부 부서원들과 친해요.

        

Q. 어떻게 보면 환경평가부는 모든 부서와 연관이 있겠네요?

        

박 부장 : 우리회사 프로젝트의 95%는 환경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돼요. 그래서 컨설팅류의 문의 연락도 많이 와요. 감리현장에서도 연락이 오기도 하고요.

        

        

Q. 그렇다면 이 차장님만의 친화력을 위한 Tip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 차장 : 어떤 사람이 생일이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Happy Birthday' 문구가 뜨거든요. 그러면 생일인 사람한테 카톡 메시지 하나씩 보내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시고 생일 미역국 많이 드세요~” 문자 하나, 카톡 하나에 하루가 기분 좋아질 때 있잖아요.

        

박 부장 : 공감이 가는 말이에요. 이 차장보다도 젊었던 발주처 직원 한 분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다고 메일을 보냈더라고요. “그동안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 분은 메일을 보낼 때 1~2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썼겠지만 받는 사람의 임팩트는 어마어마했어요.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 차장이 보내는 메시지 하나도 받는 분들에겐 열 배 스무 배 좋은 인상이 남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차장: Tip까지는 아니지만 또 한 가지 알려드리자면... 일할 때 지쳐 보이면 어깨 한번 주물러 줘요. 그리고 물어보죠. “시원했어요? 그러면 500.”(개그프로그램 궁금하면 500을 패러디한 것)

        

박 부장 : 뮤직비디오 얘기해보지 그래?

        

Q. 뮤직비디오도 찍으셨어요?

        

이 차장 : 엑스트라요. ‘널 보내며라고 홍경민이 불렀어요. 4(?) 정도 나올 거에요.

        

이민석 차장의 풋풋한 대학생 모습. 오른쪽 사진의 여자 분은 혹시... 전지현?

        

Q. 다른 뮤직비디오도 나왔나요?

          

대학교 때 용돈 벌려고 몇 번 했었어요. 김경호 뮤직비디오도 했었는데 우산에 가려서 안보였어요. ㅋㅋ 그리고 국방부 홍보영화. 시체 1, 2 같은 역할도 했었네요^^ 제 얼굴이 제대로 나온 건 홍경민의 널 보내며하나네요.

        

Q. 엑스트라로 용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있네요?

        

이 차장 : 우리회사 테헤란로 건물 뒤에 철거 중인 KTV에서 특히 많이 모집했어요. 토론방송 중간에 질문하면 1,000원 더 얹어줘요.

        

박 부장 : 뮤직비디오 촬영하면 얼마 받아요?

        

이 차장 : 5만 원이요        

        

박 부장 : 그 당시에 5만 원이면 적은 돈이 아닌데?

        

이 차장 : 대신에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해요. 주인공은 한두 시간 찍고 엑스트라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구장창 기다려요. 몸값이 다르니 할 수 없죠.

        

Q. 아르바이트 하면서 진로를 연기쪽으로 할 생각은 없으셨어요?

        

이 차장 : ‘세 친구라는 시트콤이 있었는데 주인공들이 숙취 음료 CF를 찍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중에 1명이 늦어서 제가 연기해볼 수 있는 기회가 왔어요. 몰래 숨어서 들어오다가 놀라는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표정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연기는 아니구나 생각했죠...

        

Q. 3D 모델링도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환경평가부에서는 3D 모델링을 어떤 부분에 활용하고 계신가요?

        

이 차장 : 소음진동 분야가 주입니다. 시뮬레이션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3D로 건축물도 올리고 도로도 올려요. 사람 귀에 들리는 소음점이 있는데요. 그걸 모델링으로 예측합니다. 3D가 소음진동 분야에 도입된 지 4~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소음에 민감한 철도, 도로, 택지에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요. 향후에는 대부분 3D로 갈 거 같아요.

        

박 부장 : 2D는 여러 가지 인자를 수식으로 계산하면서 통행량을 기준으로 소음진동을 예측합니다. 반면에 3D는 통행량도 보지만 더 복잡한 것들을 맞물려서 봅니다. 통행량으로 따지면 버스냐, 철도로 따지면 화물열차냐 고속열차냐 이런 것들이 꼼꼼하게 들어가고요. 재질에 의한 반사, 흡수 등까지도 고려를 하기 때문에 실측 데이터에 근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품이 많이 들어가요. 2D에 비해 10배 이상인 거 같네요. CAD 베이스를 3D로 구현해야 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입력해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조금 있죠.

        

3D 모델링 프로그램

        

Q. 이 차장님은 3D 모델링을 따로 배우신 건가요?

        

이 차장 : 독학으로 했어요. 대신에 구매할 때 프로그램 판매한 분이랑 친해져서 모르면 밤에도 전화해요^^ “뭐가 이상해요~!” 그러면 찾아서 알려줬어요. 독학하면 어떤 부분이 에러가 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되는지를 찾게 돼요. 그러다 막힐 때 전화 한 번 해서 Tip을 받아내고요. 저만의 노하우가 쌓여서 좋았어요. 교육장에 찾아가서 듣는 것도 좋지만 일반적인 내용만 가르치는 경향이 있거든요.

          

Q. 이 차장님은 운동도 하셨다면서요?

        

이 차장 : 예전에 복싱했어요. 제가 복싱을 좋아하거든요.

        

Q. ? 복싱이요? 운동하셨다길래 단순히 체력단련을 위한 헬스 정도를 하신 것으로 생각했어요.

        

이 차장 : 헬스는 계속하고 있고, 복싱은 예전에 했었어요. 복싱이 희열이 있어요. 링에 올라가면 긴장을 하다 보니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거든요. 맞아도 아픈지 잘 몰라요. 카운트 들어갔을 때의 쾌감. 맞아도 화는 나는데 파이팅 하는 그런 게 있어요. 복싱을 하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려요. 승부욕이 생기면서 오로지 그 승부만 생각하고 모든 걸 잊어버리는 거죠.

        

링 위에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있다.

        

Q. 복싱하다가 너무 많이 맞으면 감정이 격해지고 그러지 않나요? 예전에 타이슨이 상대방 귀 물고 그런 일도 있었던 거 같아서요.

        

이 차장 : 그런 감정은 전혀 생기지 않아요. 링 위에서 감정적으로 승부를 하게 되면 감정조절 못한 사람이 지게 되어 있어요.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면 빨리 지치거든요. 잘하는 친구들은 침착하게 보고 피하니까 이기게 되고요.

                

박 부장 : ‘경기하니까 생각나네요. 몇 주 전에 저희 팀 대리랑 달리기 시합을 했어요. 그 친구가 도전을 신청하더라고요. 제가 운동장 4바퀴 뛰는 동안 본인은 5바퀴 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 하자! 그리고 제가 이겼죠^^

        

환경평가부 이민석 차장과 박종대 대리의 뜀박질 시합

        

박 부장 : 그때 달리기 시합을 내기로 끝내지 말고 이벤트로 만들어보자고 했어요. 팀 내에 작은 체육대회를 해보자고 말이죠. 그래서 각 경기에 만 원씩 걸고 이번 경기는 치킨 내기 다음 경기는 맥주 내기~ 회식은 근처 가서 자주 할 수 있지만, 팀원들끼리 돈독해지고 마음껏 웃고 공감하려면 야외에서 활동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간만에 팀원들이랑 바람도 쐬고 좋았습니다. , 복수전을 또 한 번 하기로 했는데요. 날씨가 추워서 좀 풀리면 하는 걸로 했습니다^^

        

이 차장 : 번외로 비더레라는 앱이 있는데요. 야구 경기에서 안타 칠 사람을 예상하고 입력하는 앱입니다. 내일 이승엽이 안타를 칠 거 같다. 그러면 앱에 등록을 해 놓아요. 만약 다음날 이승엽이 안타를 정말 쳤으면 1콤보에요. 연속적으로 맞춰서 50콤보가 되면 1억 원을 주는 공식 앱입니다.

        

비더레 앱 / 비더레 참여하는 카톡방 / 회비 누적표

        

 이제 저희 팀에서는 그 앱을 응용해서 한 달 동안 안타 예상, 타율 높은 사람 예상 등을 잘 맞춘 사람 순서대로 차등을 두고 회비를 걷어요. 제일 잘 맞춘 사람은 회비를 내지 않아도 되고 꼴등은 2만 원 정도 내고 해서 저녁도 먹고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박 부장 : 이 차장, 야구 잘 모르거든요. 처음엔 팀원들이 무시했어요. 매번 꼴찌할 거라고요.^^ 근데 누적 1등을 했어요.

          

 이런 이벤트나 게임들이 누구에게는 귀찮을 수 있어요. 그런데 분위기는 확실히 좋아지는 거 같아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화두로 얘기하고 그러거든요. “아이고... 차장님, 어땠어요? 이번엔 이런 거 어떨까요?” 팀에는 이 차장처럼 친화력 있는 친구도 있겠지만 약간 내성적인 친구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이런 거 하면 그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얘기도 같이하고 어울리게 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이 차장 : ! 카페에 가서 카드 뽑기도 자주 했어요.

 

건화 테헤란로빌딩 옆 카페에서 카드 뽑기, 누가 걸릴 것인가!

        

박 부장 : 카드 뽑기는 일종의 제비뽑기 같은 거예요. 커피 계산하기 전에 팀원들 카드를 모아요. 그리고 점원에게 내밀죠. 하나 골라서 계산하시라고^^ 그걸 제가 제안했었거든요? 제가 3회부터 연속으로 6번 걸렸어요. 확률을 대충 계산해보니까 로또 확률 급이더라고요. 사람이 그런 게 있잖아요. 23번쯤 걸리면 이제는 안 걸리겠지...” 했어요. 심지어 카페 사장님한테 제 카드 이거에요. 이제 아시죠?”하고 다음에는 안 걸리려고 같은 카페 갔는데 알바생이 제 카드 고르더라고요. 제가 갑부집 아들이 아니라서 6번 걸리고 나서 2주 정도 쉬었어요. 그나마 며칠 전에 탈출했죠. 아직까지 제 기록 깬 사람은 없습니다.

        

Q. 팀에서 훈훈한 분위기가 풍기는 거 같네요. 이번에는 이 차장님이 박 부장님을 칭찬하는 건 어떨까요?

        

저희 팀 분위기 좋게 만드는 데에 부장님이 많이 노력하세요. 제가 아무리 기분 띄우려고 해도 상사가 맞장구 쳐 주시지 않으면 힘들거든요. 부장님은 적극적으로 저희 팀원들 잘 이끌어 주시고 받아주시죠. 애들 놀이 장난감 중에 멕포머스라는 게 있어요. 자석으로 된 도형으로 집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드는 장난감인데요. 잘 계획하고 만들어야지 집이 세워져요. 부장님은 그 집을 잘 만들 수 있게 해주시는 역할인 거 같아요. 저희 팀원들은 안심하고 각자 맡은 블록을 그 위에 하나씩 얹어 놓기만 해도 될 수 있게 말이죠.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