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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人터뷰] 침낭 줄 테니 집에 가지 마라-노정건 이사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7. 1. 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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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개발 기술사 도전기]]

[대담] 수자원부 노정건 이사

     

     

"시채수 부회장님, 신중문 부사장님이 가장 좋아하셨어요.

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 모두 수자원부 원년 멤버인데 저만 기술사가 없었거든요.

 제가 합격하고 나서 정말 본인들께서 합격하신 것처럼 좋아하셨어요.

그때 살짝 감동을 받았습니다."

     

     

Q. 노정건 이사님, 기술사 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술사 합격 후 제일 먼저 생각난 분이 있다면?

     

 당연히 사랑하는 와이프죠. 기술사 준비할 때 와이프가 큰 도움을 주었어요. 그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요. 시험 일주일 전부터 휴가를 내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었어요. 그때 아내가 차려준 점심을 거의 처음 먹어봤던 거 같아요. 회사에서 점심을 먹다 보니 집에서 점심 먹을 기회가 없었던 거죠.

       

 그때 와이프가 차려준 점심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고 고마웠어요. 최고의 점심이었어요. 그리고 우리 와이프가 엄청 부지런해요. 성격도 쾌활하고, 생활력도 강하고, 무엇이든 배우고자 하는 욕심도 많고, 정말 열심히 살고 있어요. 그런 와이프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자극을 많이 받죠. 참 배울 점이 많아요.

     

Q. 형수님께서 굉장히 활동적이신 거 같아요. 조금 더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녹색어머니회 회장, 한살림 봉사활동, 학교 운영위원회에다가 송파 여성문화센터에서 자격증도 따고 봉사활동도 하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요. 그리고 제 친구들도 엄청 좋아해요. 우리 집에 친구들이 놀러 오면 집에를 안 보내요. 다 자고 가라해요. 친구들이 아주 부러워들 합니다. (정말이요? 이사님 큰 복 받고 계십니다. 저도 부럽습니다.) 근데 단점도 있어요. 밤에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게 단점입니다. 늦게 들어올 때도 있거든요. 좀 불편한 점은 있지만, 인생을 열심히 사는 우리 와이프, 앞으로도 항상 응원할 거에요. ^^v

     

 

겨울 바다를 보고 싶어 찾아간 부산 해운대, 우리회사 콘도에서도 해운대 바다를 볼 수 있다.

     

Q. 이사님, 그동안 건화스토리에 직원분들의 가족 이야기도 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형수님 인터뷰를 요청해도 될까요?

     

 네? 체질은 분명 인터뷰 체질인데 응할지 모르겠네요. 잠시만요. 지금 바로 전화해서 물어보고요.

     

노 이사님 - 띠리링~ 여보! 나 지금 회사에서 인터뷰 중인데. 우리회사 기획실에서 당신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네. 어떻게 생각해? 가능해?

     

형수님 - OK!

     

 가능하다고 하네요. ^^ , 근데 제가 너무 아내 자랑을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닙니다. 이사님은 정말 멋진 남편이십니다.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Q. 그럼 형수님 이야기는 다음에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아드님이 모델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모델 활동 중인가요?

     

 모델은 아니고 학생이에요. 올해 수능 봤어요. 예전에 우리 아이가 길거리 캐스팅 당해서 연예기획사에서 1년 정도 활동을 했었어요. 정식으로 계약서도 작성하고... 그때 아마 지분율이 7:3  인 걸로 기억해요. PQ 담당해서 그런지 지분율부터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때는 학생이라서 주말과 방학기간에만 활동하는 조건으로 계약했었죠. 요즘에는 예전과 달라서 학생이 공부 안하고 활동하면 촬영감독들이 잘 안 받아 주는 분위기라 하더군요. 그래서 큰 문제 없겠다 생각해서 시작했었죠. 그런데 어느날 00텔레콤 광고 건이 있는데 평일 밤샘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No했는데... 그 때 No한 뒤로는 소속사에서도 적극적이지 않더라고요. 어느 정도는 기획사에서 하자는대로 따라와 줘야 하는데 저희가 완강하게 거부해서 그런 듯 해요. 00텔레콤 광고 건인 걸 생각해보면 조금 후회되기도 해요.

     

 그 후에도 또 길거리 캐스팅 되었는데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서 거절했어요. 이제 수능을 마쳤으니 앞으로는 본인이 하고싶은 게 있으면 무엇이든 시키려고 합니다.

     

 이번에 대학 입시도 연극영화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꿈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엄마를 많이 닮았어요. 활동적이고 자기 생각도 강해요. 하고 싶은 거 하게 해주려고요. 제가 와이프랑 싸우면 지거든요. 엄마 닮았으니 내가 못 이길 듯 해요. 그리고 요즘 학생들 보면 하고 싶은 게 없는 학생들도 있더라고요.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제가 도와줘야죠.

     

     

Q. 따님은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로 알고 있습니다. 무슨 종목 메달리스트인가요?

     

 피겨입니다. 지금은 피겨를 안 하고 싱크로나이즈드를 합니다. (싱크로나이즈드는 수영종목 아닌가요?) , 피겨에도 싱크로나이즈드 종목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출전을 안 해서 방송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세요. 종목은 예전부터 있었고, 올림픽 정식종목이에요. 유럽에는 여러 팀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두 번째 팀이 생겼는데 이번에 제 딸아이에게 입단 제의가 들어와서 입단했어요.

     

 국내에서 피겨를 하기는 너무 힘들어요. 정말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제가 한동안은 밤 12시에 경기장 데리고 가고 새벽 2시에 연습 끝나면 데리고 오고 아침에 출근하고를 한 2년 정도 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왜 밤 12시에 연습을 하나요?) 연습장이 없어서 그 시간에만 연습할 수 있어요. 낮에는 일반인, 저녁에는 아이스하키와 쇼트트랙팀이 연습하고 그다음에 피겨 선수들이 연습합니다.

     

Q. 전국 체전 메달리스트면 유명하겠어요? 따님 이름이 궁금합니다.

     

 인터넷에 노지연쳐봐요. 그럼 나와요. 중학교 때 동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어요. 피겨 타는 사람들은 다 알죠.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그때 정말 기분 좋으셨겠어요.) 그때 직접 가서 봤는데 사실 눈 뜨고 못 봐요. 그래서 안 보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가 경기 끝나면 들어가요. 딸아이도 떨리겠지만, 저도 안에서 보면 정말 떨려서 못 봐요.

     

     

Q. 다시 기술사 이야기로 돌아와서 합격 후 가족들 빼고 가장 기뻐하신 분이 있다면?

     

 시채수 부회장님, 신중문 부사장님이 가장 좋아하셨어요. 진짜 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 저를 포함해서 수자원부 원년 멤버인데 저만 기술사가 없었거든요. 제가 합격하고 나서 정말 본인들께서 합격하신 것처럼 좋아하셨어요. 그때 살짝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의 반응들이셨어요.

     

 그리고 최진상 사장님께서도 직접 축하해주셨어요. 평소에 사장님이 자격증 따라고 제게 많이 말씀하셨거든요. 수주전략회의 때마다 자격증 따라고 말씀하셔서 회의에 들어가기 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게 바로 벼랑 끝으로 가는 기분이겠구나. 사장님께서 계속 벼랑 끝으로 오라!” 하시는 거 같았거든요.

     

 합격 후 첫 수주전략회의 시간에 들어갔는데 사장님께서 제 합격 소식을 모르고 계셨던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신 부사장님이 제 합격 소식을 말씀드렸는데 그때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최근 들은 말 중에 가장 반가운 말이다.그 날 회의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Q. 예전에 신 부서장님께서 침낭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침낭을 왜 주신다고 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그 이야기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예전에 신 부서장님께서 기술사 공부하실 때 1년 동안 집에 안 가셨는데요. 주말만 집에 가시고 평일은 사무실에서 주무셨어요. 그때 침낭에서 주무셨어요. 신 부서장님께서 기술사 합격 후 제게 침낭 줄 테니 집에 가지 말고 공부하라고 계속 그러셨어요. ~ 근데 결국 침낭은 못 받았어요. 사실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침낭을 받았더라면 그 기운을 받아 조금 더 빨리 합격할 수도 있었을 텐데...

     

Q. 기술사 취득 후 다음 목표가 있으신가요?

     

 네, 있습니다. 첫 번째로 KOICA에서 시행하는 ODA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가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심의위원이 되고 싶어요. 주변에서 웃을 수도 있어요. 심의위원이 되고 싶다고 하면 그게 무슨 목표냐고. 근데 전 하고 싶어요. 대외 활동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을 사귀고 싶거든요.

     

     

Q. 이사님, 97년에 입사하셔서 그동안 회사에서 많은 추억들이 있을 거 같아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체육대회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두 번 했던 거 같습니다. 98년에 체육관을 빌려서 전 임직원과 가족들까지 다 와서 했는데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잊을 수가 없어요. 가족들도 좋아했고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었죠. 아이들이 결승점에 도착하면 바로바로 선물을 주었거든요.

     

 두 번째로는 99IMF 때인데 제가 아마 봉은사로 건화빌딩에 처음 입성했을 거예요. 그때 수자원공사에서 발주한 하천 DB 구축사업 용역을 수행할 때였죠. 그때 제가 혼자서 130명의 직원을 관리한 적이 있어요. 직원들 뽑고 일 가르치면서 업무를 수행했는데 그때 제가 10kg 빠졌어요. 1년간 고생했지만 보람은 있었어요. (매우 큰 프로젝트였네요. 힘들지 않으셨나요?) 일은 어떻게든 추진할 수 있는데, 사람 관리가 정말 힘들었어요. 소리도 많이 질렀어요. 그때 제 별명이 호랑이 선생님이었답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요. 수자원부 야유회 가서 서바이벌 게임 했을 때를 잊을 수가 없어요. 평생 못 잊을 거 같아요. 사원부터 부회장님까지 다 가서 했는데 진짜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기억이 안 나는데 예전에 타부서에서 배틀 신청도 왔었어요. 타부서랑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면 부서 간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듯해요.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야유회도 여러 번 가고 여러 활동을 해봤는데 서바이벌 게임처럼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건 없었어요.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대는 인생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시간이야말로 인생을 형성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시간의 소중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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