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와우건화상 수상 - 상하수도1부 박성환 차장]
아이들 다 키워 놓고 조용한 섬에서 살고 싶어요.
조그만 텃밭에서 채소도 키우고 물고기 잡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속세를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어 살면서 지난날을 추억하며 오래오래 살고 싶네요.
Q. 수상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사실은 “칭찬합니다” 코너에 글이 올라 간지도 몰랐어요. 근데 와우건화상을 받게 됐다고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같이 일한 선배, 후배님들이 이쁘게 봐주셔서 기분 좋고요, 초등학교 개근상 이후로 처음 받은 상이라 더 기분 좋네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추천자 이선용 사원(오른쪽)과 수상자 박성환 차장
Q. 해외사업을 주로 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사업과 차이점이 있다면?
국내 사업의 경우는 직급이 올라가고 연차가 쌓이면서 기존에 해 왔던 일들의 반복이라 타성에 젖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해외 사업의 경우는 국가별로 설계기준이 달라서 기존의 설계경험을 바탕으로 공부하면서 배워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해외 승인기관의 엔지니어와 협의를 통해 설계도서의 승인을 받을 때는 그 성취감이 국내 사업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래바람 날리는 이라크 BNCP 하수처리장 건설 현장에서
Q. 가장 기억에 남는 해외사업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 아무래도 이라크 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해외 프로젝트를 하면서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긴 했지만 현지에 1년 동안 장기간 있었던 경우는 이라크 프로젝트 하나거든요. (이라크에서의 생활이 궁금합니다.) 이라크 프로젝트 할 적에는 일하거나 생활하는 부지 외에는 돌아다니지 못했어요. 현장조사 나갈 때도 가드(경호원)들하고 같이 나가고요.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도 항상 가드와 함께 다녔어요. (간단한 간식 사 먹으러 갈 때도요?) 못 가죠^^ 부족한 건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 들고 갔고 부지 안에 있는 매점을 이용했어요. 군대 1년 더 다녀온 느낌이었죠. (가드들이랑 많이 친해졌겠어요?) 그럼요. 간식 주면 엄청 좋아하거든요? 같이 먹으면서, 얘기하면서 친하게 지냈죠.
이라크 승인기관 기술자와 협의 중 한 컷!
Q. 합사 생활을 하려면 고충이 제법 많을 텐데요, 어떠셨어요?
일이 힘든 것은 본사나 합사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합사 생활의 가장 어려운 점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 주말도 출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해외에 있을 때는 몇 개월씩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 화상통화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화면상으로나마 얼굴은 볼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
언제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
Q. 기술자로서 신념이 있다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미리 겁먹고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를 찾기도 쉽고 특히 회사 내의 많은 경험을 가진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한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라크 BNCP Project 요원들과 함께
Q. 특별한 취미가 있으신가요?
현재 7년째 사회인 야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야구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면 업무효율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사회인 야구 여건이 좋아져 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에 같이 가면 아이들도 아빠가 멋있다며 좋아합니다.
인천시 문학구장에서 제2의 이대호를 꿈꾸는 내 아들과 함께
Q. 포지션이 어떻게 되시나요?
중견수입니다. 최근에는 투수도 도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Q. 꽤 오래 야구를 하셨어요. 야구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야구의 매력이라... 힘들지 않다는 것(?). 축구는 게임을 하는 내내 줄곧 뛰어야 하잖아요. 야구는 신경은 날카롭게 세워놔도 뛰는 시간은 많지 않거든요^^ 특히 제가 뛰고 있는 야구동호회는 구장을 빌려서 야구를 합니다. 그 구장은 저희처럼 빌려서 사용하는 동호회가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야구하면 9회 말까지잖아요? 저희는 2~3시간만 딱 하고 정리하니까 체력적으로 부담될 게 없어서 좋아요. 운동도 하고 따로 내가 하고 싶은 거 할 여유도 생기고 참 좋은 거 같아요. 게다가 상대 선수와 몸으로 부딪치는 운동이 아니라서 골절 같은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어요. 다쳐봐야 야구공에 맞아서 멍드는 정도니까요.
Q. 두 팀을 하기에는 힘들 거라 예상은 되지만 「건화 뉴퓨쳐스」에 가입할 생각은 없으신가요?
회사동호회에 참여하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이랑 뉴퓨처스 구장의 거리가 좀 있어서 마음을 접었죠. 그리고 집이랑 가까운 지금 동호회에 몸담고 있는 겁니다.
Q. 2017년 원씽이 궁금합니다.
올해는 책을 좀 읽어 보려고 합니다. “한 달에 책 2권 이상 읽기”가 올해의 원씽입니다. 장르 불문하고 재미있는 책 위주로 읽을 생각입니다. 우선 책읽기의 재미를 몸에 익혀 독서를 생활화하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지식의 확대를 통해 대인관계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그 폭도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해보려고요.
원씽을 통해 독서를 생활화하고 싶어요
Q. 차장님께서 ‘죽기 전에 이건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아이들 다 키워 놓고 조용한 섬에서 살고 싶어요. 조그만 텃밭에서 채소도 키우고 물고기 잡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속세를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어 살면서 지난날을 추억하며 오래오래 살고 싶네요.
Q. '미래 소년 코난'이란 만화영화 아세요? 코난 같은 삶을 꿈꾸시는 거 같아 보이십니다. 아내분도 섬에서 살고 싶어 하시나요?
그건 아닙니다^^ 최근에 삼시세끼 어촌편을 재밌게 보고 있거든요. 프로그램 보면서 ‘조용하게 살 수 있겠다.’, ‘굶어 죽지는 않겠네’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봤거든요. 노후에는 와이프랑 그렇게 살고 싶은데... 도시가 좋다네요^^ 노년에 접어들기까지 와이프를 계속 꼬드겨 봐야죠.
우리회사 콘도가 있는 꽃지해변에서 가족과 함께 추억 만들기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다시 한번 이렇게 기분 좋은 상을 주신 동료분들과 회사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17년 정유년 건화 직원 모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고 부자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4년 일본 오사카 어느 신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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