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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人터뷰]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최상혁 과장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7. 8.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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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와우건화상 수상 - 철도·구조사업부 최상혁 과장]

       

        

Q. 와우건화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의외로 수도환경본부에서 칭찬이 많던데요, 수상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상을 받고 난 후, 저를 추천해 준 상하수도 2부 김태경 대리에게 고맙다고 전화를 했었어요. 요즘 상하수도 프로젝트를 많이 하다 보니 그쪽 분들하고 많이 만나게 돼요. 이번엔 김 대리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인연이 닿아 상까지 받게 되었네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또 칭찬해주신 다른 임직원분들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철도·구조사업부이신데 어떻게 수도 분야 프로젝트에 참여하시게 되셨는지요?

        

 예전에 구조부에서 상하수도 분야의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곤 했어요. 그리고 저는 철도부에서 구조 분야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두 부서가 합쳐지면서 상하수도부 프로젝트의 구조 파트를 종종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Q. 철도부에서 구조 분야 업무라 하면 대표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평소에 이용하는 지하철역이라고 말씀드리면 가장 이해하시기 편할 겁니다.

        

Q. 그럼 원래 전공 분야가 구조 분야인가 봐요?

        

 네. 원래 분야가 구조에요. 제가 입사할 때 철도 분야의 전망이 굉장히 좋아서 당시 철도부로 지원했습니다.

        

Q. 그러면 수도 분야에서 원하는 구조 분야는 어떤 역할로서 필요한 것인가요?

        

 상수도, 하수도에 필요한 구조물들이 있잖아요? 처리장 같은 곳이요. 거기에 들어가는 콘크리트나 구조물들이 안전한지 검토해줍니다.

        

Q. 그렇군요. , 과장님 신혼이시죠? 언제 결혼하셨나요?

        

 작년 1120일이요^^ “사람 만날 때 최소한 1년은 만나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런 마음으로 1년 사귀다가 결혼했습니다.

        

백년가약을 맺은 아름다운 날

        

Q. 러브스토리가 궁금하네요. 어떻게 만나셨어요?

        

 고등학교 친구가 회사 동료를 소개해주더라고요. 주로 주말 데이트에 영화를 많이 봤어요. 만날수록 좋은 사람이었고 제 사람임을 느꼈죠.

        

Q. 실례일 수도 있는데요^^ 프로포즈는 어떻게 하셨어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인터넷 서치도 많이 해봤고요. 그러다가 번뜩! 요트가 생각나서 한강에서 요트를 빌리고 영상편지와 케이크를 준비했습니다. 잘 한 거 같아요.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남들이 들으면 오그라들을 만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괜찮았거든요. 그리고 여성분들은 사람 많은 곳에서 프로포즈 하는 걸 싫어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저도 남들 앞에서 공개 프로포즈를 하면 너무 부끄러울 거 같았어요.

        

동화 속에 나올법한 선상의 프로포즈

        

Q. 정말 로맨틱하세요^^ 신혼여행은 어디 다녀오셨나요?

        

 스페인에 다녀왔습니다. 바르셀로나, 세비야, 말라가 이렇게 세 군데 다녀왔네요. 대부분 와이프가 일정을 준비해서 저는 따라만 다녔어요^^ 일단 유럽 여행지 치고는 물가가 싸서 좋았어요. 음식점에서 와인을 마셔도 인당 만 원 정도면 마실 수 있었어요. 음식도 우리나라와 가격이 비슷했고요.

        

 그리고 주위가 다 노는 사람(?)들만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Q. ‘노는 사람이라니요? 어떤 면에서 그렇게 느끼셨나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밖을 보면 움직이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보통 10, 11시에 식사를 하러 나가면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 시간부터 술을 마시고 있어요.

        

Q. ? 그 시간부터요?

        

 낮에도 술 먹고 저녁에도 술 먹으며 놀더군요. 여행 다녔던 곳이 해안 쪽이어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워낙 풍경도 좋고, 휴가 분위기도 나고, 유쾌한 도시들이었으니까요. 어딜 가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항상 웃는 얼굴로 여유 있게 놀고 있었어요.

        

 여행 다니면서 조금 놀라웠던 게 있어요. 지금 저희가 있는 카페 건물 같은 빌딩들이 대부분 100년이 지난 건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깨끗한 느낌의 건물이 말이에요. 이렇게 깨끗한데 오래되었다고 하니 굉장히 놀라웠고 보존을 굉장히 잘 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도시의 골목이 좁은 이유 중의 하나라고도 하더군요.

        

Q. 지하철이나 철도 시설을 타보셨나요? 어떠셨어요?

        

 단순히 차이점만 말씀드리자면 눈에 띄게 특이한 게, 우리나라의 지하철 출입구는 보통 4개 이상이잖아요? 제가 본 스페인의 지하철역은 1~2개 정도만 있을 정도로 출입구가 별로 없었어요.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그렇겠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하철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출퇴근의 기본 교통수단인데요. 스페인은 그렇게 많이 이용하는 거 같지는 않더군요.

        

Q. 결혼 후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신지요?

        

 일단 행사가 많아졌네요^^ 그리고 가장 좋은 친구가 생긴 거 같아요. 그게 제일 좋아요. 제가 지방에서 올라와서 서울살이를 했거든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각자 사회생활하고 결혼해서 가정 챙기느라 모일 시간이 많지 않아요. 이젠 저도 결혼해서 가장 친한, 가장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좋고요. 안정감이 듭니다. 또 둘이 술 마시는 것도 잘 맞고요^^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동반자

        

Q. 2세 계획은 언제쯤...?

        

 갖고는 싶은데 정확히는 계획이 없어요. 주위 친구들은 얼른 가지라고 하는데 이미 조금 늦은 거 마음 편히 갖고 내년이나 후년쯤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은 신혼을 즐기고 싶네요^^

        

Q. 부부 두 분이 같이 술 드시는 걸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요. 그러면 맛집도 잘 아실 거 같아요. 맛집 하나만 소개해주세요~

        

 저 같은 경우는 아무거나 먹는 편이고요. 와이프는 맛집을 잘 찾아다녀요. , 삼성동에 수요미식회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온 곳이 생각나네요. 조금 비싼 편인데 신동엽의 인생 안심이라 해서 나온 집이 있어요. 음식점 이름은 뜨락이에요. 소고기집이고요. 비싸긴 한데 고급스럽고 굉장히 맛있어요.

        

Q. 가까우니 언제 한 번 가봐야겠네요. ‘설계와감리 하나되기 설계실무 교육을담당하셨는데요. 정말 애쓰셨어요.

        

 처음에 교육 소식을 접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교육해야 하나. 어느 정도의 나이대분들이 오시나?” 하는 고민에 준비하기가 애매했어요. 구조부 하재우 차장님하고 둘이 준비했는데 둘 다 실무 이론을 준비하면 겹치니까, 저는 마이다스를 하면 좋겠다 싶어서 그 방향으로 교육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설명을 하면 어려운 질문이 나올까 봐 마이다스 이론 위주의 교육을 진행했어요. 스스로도 이론공부를 더 했고요. 예상 질문 만들고 이론 관련해서 최선의 답변을 준비하려고 했죠. 생각보다 질문을 안 하셔서 한편으로는 안도하고 있었어요^^

        

설계실무 교육 강연자, 철도·구조사업부 하재우 차장(왼쪽)과 최상혁 과장

        

Q. 하나되기 실무교육이 효과 있다고 보시는지? 또는 교육에서 개선하고 싶은 사항이 있는지요?

        

 취지 측면으로는 굉장히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설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비상주 감리원을 해본 적이 있어요. 도서를 봐주고 현장의 도움 요청을 받아서 해줬죠.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간다는 것, 가르쳐 주는 것, 굉장히 괜찮다고 생각해요. 관심만이라도 많이 가져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네요.

         

 궁금했던 것, 알고 싶어하는 것을 확실하게 미리 알 수 있었다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사전에 질문을 받아서 저희가 자료로 드리면 교육받을 때 누구 하나 빠짐없이 골고루 원하는 것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설계하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기본적으로 사람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대학교 때 배웠으니까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대학교 때 배워도 모르는 사람 많잖아요?^^ 그래서 사소한 거라도 궁금한 부분을 속 시원히 알려드릴 수 있으면 했어요. 그리고 교육 때 시간이 부족해서 다 설명해 드리지 못했다면, 다만 혼자라도 자료를 보고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질문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좋겠네요.

        

Q. 엔지니어로서 하고 싶은 말은?

        

 창피해하지 말고 많이 물어보세요. 주위를 돌아보면 조언해줄 사람이 있는데 물어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무작정 물어보는 게 아니라, 자기가 공부도 조금 해보고 그래도 잘 모르는 것은 사소한 것이라도 많이 물어보세요. 배우는 걸 창피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술자로서의 제 신념입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며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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