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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회고할 때 천재일우 기회를 살린 건화의 저력이라는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해외경험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참여한 사업설명회, 불가측의 상황에서도 관계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준 경영진의 결단, 이라크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선 한화건설로부터 들어온 다급한 공사비 자료 요청, 이 절호의 찬스를 붙잡기 위해 비상근무사태로 돌입한 국토개발본부 임직원들의 열정, 그리고 드디어 2012921일 감격적인 계약 체결! 이처럼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스토리를 통해 건화의 해외시장 개척사에 큰 족적을 남길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건화의 엔지니어 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426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가 안양본사를 찾아와 비스마야 프로젝트의 수주 배경, 수주 과정, 관계자들이 흘린 땀과 수고에 관해 취재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토개발본부 홍경표 사장과 도시단지부 김태우 이사, 문석환 차장이 참석하여 거의 2시간에 걸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날 취재된 내용은 201952일자 엔지니어링데일리[엔지니어링해외팀-건화] “중동서 고전하는 해외수주, 신도시 사업으로 경제 영토 회복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게재되었습니다.

     

본고에서는, 당시 인터뷰를 위해 국토개발본부에서 사전 준비한 자료와 실제 인터뷰 내용을 아래와 같이 재구성하여 게재합니다. 건화스토리에서는 비스마야 스토리를 세 차례 다룬 적이 있으므로, 본고는 그 뒤를 이어 비스마야 스토리[4] 엔데일리와의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싣겠습니다.

     

Q. 이라크 비스마야의 지정학적 위치는 어떠하며 그곳에서 신도시 사업이 진행된 배경은?

     

(홍경표 사장) 많은 분들이 이라크’ ‘바그다드라는 말을 들었을 때 걸프전’ ‘IS’ ‘종교갈등또는 위험국가위험지역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라크는 1980년부터 38년 동안 크고 작은 전쟁을 겪어 왔고, 가장 최근에는 IS(Islamic State)와의 내전까지 겪어 국가기간시설들이 수 없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이라크 정세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 활동의 회복 및 범국가적인 재건복구사업의 전개가 기대되고 있고요. 이라크는 예전의 위험지역 인식에서 이제는 기회의 땅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는 4대 문명 중 대표적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로 티그리스 강을 중심으로 발전한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입니다. 비스마야는 이 역사적인 도시로부터 약 11km 남동쪽에 떨어진 신도시입니다. 저희 건화가 참여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Bismayah New-city Project)는 이라크 내 단일 프로젝트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0만 호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저희 건화의 해외시장 개척에 큰 족적을 남긴 상징적 프로젝트입니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이라크의 빠른 속도의 인구증가율과 높은 세대 구성 등으로 인한 주택수요와 전쟁 이후 부족한 주택공급을 해결을 위한 이라크 재건사업의 첫 걸음이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Q. 비스마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2010년 이라크 관계자들이 내한하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우리 회사도 참석했고 한화건설 관계자들과도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26개월이나 걸린 준비기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15~20명에 달하는 설계요원들이 합동사무실에 파견됐는데 회장님을 비롯한 경영진의 용단이 없었다면 이 시간을 견뎌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기술력과 인적 투자에 신뢰감을 보여준 한화건설에도 감사하고 싶습니다.

     

     

Q. 이 사업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으로 진행된 걸로 알고 있는데 사업 수행에 어려움은 있지 않았나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이 사업은 본 설계 착수 이전에 오랜 준비기간이 소요되었고 이때 자료조사, 현장방문, 마스터플랜 작성 등 참여회사들이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실제 이라크 정부와 한화건설의 계약은 20125월에 체결하였으나 착공은 같은 해 9월경에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실시설계 과정에서는 설계기준 설정 및 협의 등에 어려운 부분이 일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종합엔지니어링로서의 우리 회사의 오랜 경험과 컨설팅 능력이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Q. 사업을 수행하면서 치안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나요?

     

(김태우 이사) 해당 국가는 대한민국에서 지정하는 여행금지국가여서 방문 전 외교부의 승인, 국정원의 안전교육, 혈액검사 등 비자 발급 및 입국을 위한 절차가 복잡했습니다.

     

첫 이라크 방문은 정말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호텔 앞에는 포격과 폭탄테러를 대비한 방공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시내에는 중장비와 화기로 무장한 군경이 배치되고, 차량 검색 때는 탐색견의 수색을 받아야 했습니다. 협의를 위해 관공서를 방문할 때는 항상 방탄복과 방탄모를 쓰고 가야 했고요. 성과품 납품 시 검문검색으로 인해 많은 짐을 풀어 헤치고 다시 재포장을 했던 일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캠프내 생활은 정말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철통같은 한화건설의 자체 경호팀과 이라크 정부의 경호지원으로 사업지구 인근에는 큰 사건사고가 없었습니다. 또한 이라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기술자들의 대한 호감도 우리 안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Q. 실무 차원에서 국내 환경과 다른 점을 꼽는다면?

     

(문석환 차장) 종교, 문화 및 사회분위기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중 3가지를 꼽자면 언어 및 근무환경의 차이, 기후환경의 차이를 들고 싶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당연히 언어입니다. 물론 본 과업의 규칙 언어는 영어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아랍어 문서 및 서적을 기술자들이 바로 해석할 수 없었다는 점이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근무환경의 차이를 말씀드리자면, 중동국가의 근무일은 일요일부터 목요일입니다(/토요일이 휴일). 현재 비스마야 공사현장은 이라크 근무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나 국내에서의 기술지원은 시차(6시간)뿐 아니라 근무일의 차이로 인해 중요한 협의나 업무가 진행될 경우에는 현지 시간과 근무시간에 맞추어 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후환경에 따른 대표적인 차이는 이라크는 전형적인 대륙성 사막기후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중동지역에서는 관수시스템의 설치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시설은 국내에서는 골프장 등에서만 볼 수 있는 시설이지만,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는 녹지 및 수목이 있는 녹지공간에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시설로 사업지구 1800ha에 광범위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Q. 신도시 사업의 특성상 여러 기술부문 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김 이사) 2012921, 이날(계약일)의 감격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회장님께서는 오케스트라에 빗대어 말씀하시면서 임직원들의 화합이 이루어낸 쾌거라고 치하하셨습니다. 단일 사업으로는 회사의 임직원 참여인원이 역대 최대였을 정도로 상징성 높은 사업이었습니다. 도시단지부, 도시계획부, 레저조경부, 도로공항부, 교통계획부, 상하수도부, 환경사업부, 플랜트사업부, 기전사업부, 지반터널부, 해외사업부, 구조부 등등..... 해당 부서를 전부 나열하기도 어렵네요.

     

종합엔지니어링인 우리 건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이와 같은 모든 부서들의 협조력 그리고 소통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많은 타회사의 실무자들이 일하면서 고충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가 이 부서간 협조일지 모르겠으나, 우리 건화가족은 과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정말 하나의 유기적인 조직체로 일을 수행하였습니다.

     

     

Q. 이라크의 잠재적 시장성은 어떠하며, 이에 대한 건화의 전략은?

     

(홍 사장) 앞으로 이라크는 전후 재건복구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라크 정부에 의하면 향후 10년간 이라크 재건에 882억 달러(100조 원)가 소요될 전망이라는데, 오랜 전쟁과 유가하락으로 인해 이라크 자체적으로는 복구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어서 외국자본의 투자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듯 이라크의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민관협력방식(PPP) 등 투자형 프로젝트들이 유망해 보이기도 합니다.

     

UNWorld Population Prospects(세계인구추계) 자료를 볼 때 현재 이라크의 인구는 약 4천만 명으로 2000년 초 23백만 명에서 연 3%의 급속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석유 부존량은 세계 5위여서 국제유가추세가 좋아질 경우 경제 회복세가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뉴스에서 알 수 있듯이 종전 이후 이라크 정부의 안정적인 공사대금 지급으로 신도시 개발뿐만 아니라 경제자유구역 사업 및 공항, 항만 등 각종 인프라 개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내 건설시장은 약 10년 전부터 포화상태임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십니다. 해외 건설시장의 개척을 위하여 이라크 등 주변 중동국가 진출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여러 사업개발 및 건설부문의 회사들과 공동 협력하여 설계 및 기술지원 등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영역을 확장시키는데 우리 건화의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Posted by kh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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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청산 2019.05.08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회사의 이라크 BNCP 프로젝트 수주 및 수행은 우리 부서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해외사업에 대한
    경험과 자신감을 가져다 준 프로젝트입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경영진의 결단과 지원, 홍경표 사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실무진들의 헌신과 면밀한 설계 등이 이 거대 프로젝트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BNCP 프로젝트를 발판삼아 제 2, 3의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해 봅니다.

  2. 임중렬 2019.05.08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스마야 프로젝트를 수주한지 벌써 7년여가 되어갑니다.
    그때 수주를 위해 홍사장님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정말 전사적으로 뛰며 수주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한화건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적정한 설계대가를 받기 위한 홍사장님의 고민을 보았으며,
    수주 후 김태우 이사를 비롯한 우리 부서 임직원들의 열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고,
    우리 건화 관련부서 임직원들의 멋진 조직력을 확인할수 있는 계기가 된 프로젝트였습니다.

    다시한번 우리 건화인들의 비스마야 프로젝트 처럼
    멋진 하모니를 발휘할 수 있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