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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원씽]"우리 가족 집짓기"... 열린 이웃을 향한 소통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9. 8. 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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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원씽 "우리 가족 행복한 집짓기" 실천 스토리]

 

[대담] 수자원부 이종필 과장

    

소설가 백건우씨는 집짓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짓기는 곧 우리의 삶과 같다. 살다 보니, 집을 짓고, 집을 관리하는 일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과정이었고, 집을 통해 공간이 확장되면서 이웃들과의 관계가 확장되고, 다양하게 연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집짓기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우리가족 집짓기에 도전하면서 소통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는 이종필 과장을 만나봤습니다.

    

- ‘자기만의 집짓기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면서도 함부로 시작하지 못하는데, 과장님은 젊은 나이에 과감히 시작했다는 게 남다른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아이가 태어나고 걷고 뛰게 되면서 아파트 아래층에 미안한 상황이 자주 생겼어요. 우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요. , 제가 어렸을 때 단독 주택에 살았는데, 그때 추억들이 많았죠. 마당에서 장난치며 놀았던 일, 툇마루에서 떨어져서 다쳤던 일들... 제 아이한테도 이런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완성된 단독주택을 매입하려다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짓는 것이 더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 어릴 적 추억을 말씀하셨는데요. 과장님 고향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네요.

    

지금은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되었는데, 광역시 편입 전에는 시골이었어요. 시골 동네에서 동생과 함께 개구쟁이처럼 놀기도 하고 사고도 치면서 자랐던 것들이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지요. 제 집짓기의 목적 중 하나는 어찌 보면 이러한 추억 되살리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 , 저도 시골출신이어서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이러한 추억 되살리기차원에서 보통 중년 나이대 분들이 집짓기를 많이 할 것 같은데요?

    

의외로 실제로 돌아다니다 보면 40대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제가 짓고 있는 부지 주변 분들도 거의 그렇고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때에 맞춰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이 작용하지 않나 싶네요. 경험해보니, 기왕 마음먹었으면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비용면에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훨씬 더 비싸지니까요.”

    

    

부지런함이 빛난 준비과정

    

- 그래도 막상 집짓기를 시작하려면 엄두도 안 나고 막막했을 것 같은데요?

    

, 그래서 집을 짓기로 결심을 하고 나서 1년 반 이상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죠. 우선은, 주말이 되면 건축가들이 지어 놓은 집을 가족과 나들이 겸 함께 구경하러 다녔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론들을 익히며 방향을 잡았던 거죠.”

    

- 관심 있는 분들께 구체적인 정보들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택지는 어떻게 구입하고 선택하게 되었나요?

    

“LH공사에서 택지 개발을 할 때 보통 아파트 부지 이외 30%~40% 정도는 단독주택부지로 배정을 하는데요. 기반시설 공사가 완료된 이러한 부지를 분양받았어요. 90평 정도입니다. 전원주택지를 원했던 것은 아니고,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지면서도 주택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김포한강신도시를 택한 것이지요. 주변에 학교, 유치원, 생태공원, 한강 조망권 등의 복합적 편익을 누릴 수 있는 곳이지요.”

     

- 좀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토지 구입비와 평당 건축비는 얼마나 들었나요?

    

하하. 평당 비용부터 접근하는 분들은 집짓기 초보임을 자인하는 아마추어라는데요. 무조건 가격만 맞추다 보면 집짓기 본 취지에서는 멀어질 수 있는 거죠. (꿀팁~~) 건축비는 건축소재와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저희는 RC구조(철근콘크리트 구조)여서 목재보다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갔는데요. 본인의 경제 사정에 맞춰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서울 인근의 LH 분양 부지는 금융권에서 담보적 가치도 보장받을 수 있어요. (세부적인 내용은 개별로 연락 주세요.ㅎㅎ)”

    

- 원씽 중간 발표회 때, 집을 설계하기 전 50번 넘게 다른 집을 보러 다니셨다고 했는데요. 집짓기 준비과정에 대한 팁을 구체적으로 주신다면?

    

아는 만큼 보인다고 생각해요. 자금, 세법 등 건축 관련 자료들을 스스로 공부해야 손해 보지 않고 가치에 맞는 집을 지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 일환으로, 비용도 절감하고 경험을 쌓고자 토지 등기도 직접 해보았어요. 사실, 집짓기는 부지 선정, 건축사 선정, 시공사 선정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기에 부지런함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관련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본인이 잘 준비하는 것이 어울려야 무탈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인터넷 정보만 믿지 말고 직접 찾아다니며, 실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시행착오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 자체를 의미 있게 생각하고 즐겨야 하는 것이지요.”

    

    

나만의 열린 설계

    

- 집 설계 구조에 대해서도 살짝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부지 90, 건축 바닥면적 약 45(건폐율 50%), 2층 구조에 다락방 별도 2, 옥상 등 이렇게 되어 있어요. 집 가운데를 절반으로 나누어 2가구가 살 수 있게 했지요. , 가구당 1~2층 합쳐서 50평 이상(용적률 80%)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 집 설계 시, 두 가지를 고려했다고 원씽 중간 발표회 때 말씀하셨는데요?

    

하나는 가족과 상의하고 합의하에 설계하겠다는 것이었죠. 가족의 생활 패턴에 맞게 공간배치를 한 거죠.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건축사에게 페이퍼로 전달했어요. 예로, 1층은 주방 이외 방을 만들지 않고 공간을 크게 해서 친구나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층고(層高)도 일부러 좀 높게 만들어서 개방감을 주고, 창을 많이 넣어서 밝게 하였지요. , 중정(中庭)을 만들어서 밤에도 아이들의 놀이터나 바비큐 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2개의 다락방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지요. 독서 공간 겸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다락방 사이에 옥상을 만들어서 생태공원과 한강의 풍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지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완공되면 꼭 가보고 싶네요.)

    

또 하나는 경제적인 면을 고려한 것인데요. 그래서 Duplex house(한 개의 필지에 두 가구가 나란히 붙어있는 형태의 집)로 하고, 절반은 매각(다가구주택 건축허가 )을 하거나 임대를 줘서 자금 조달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하고자 했지요.”

    

- 와우, 건화 엔지니어답게 매우 치밀하게 계획하셨네요. 부지를 선정하고 집을 짓는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배려를 참 많이 하신 모범적인 가장이셔요. 가족 얘기도 잠깐 해주신다면요?

    

하하. 집을 계획하고 짓는 과정에서 서로 대화를 자주 하다 보니 가족관계도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요. 아내가 일산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서로의 출퇴근 시간도 고려했고요. 걸어서 10분 이내에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위치해 있지요. 자녀로 딸아이 하나가 있는데, 현재 4살이어서 한참 개구쟁이 짓을 많이 하는 시기이지요.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새로 짓는 집이 좋은 추억을 제공해주리라 기대합니다.”

    

    

- 1층에 손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셨는데요. 집짓기라는 것이 단순히 건물 올리는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저희는 친척들이 수도권에 많지 않아서, 친구나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데요. 저희 집이 그러한 소통의 장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요.”

    

시공을 말하다

    

- 이 과장님 본인이 관련 분야 엔지니어(토목기사, 건설안전기사, 건설재료시험기사 자격증 보유)이기에 좀 수월한 면도 있지 않나요?

    

물론, 그러한 면도 있어요. 건화에서 세밀함의 중요성을 배운 저와 건축사나 시공사와 기대 수준(성과품 품질, 금액 산정 등)에서 차이가 있어 조율하는 과정에서 상대측이 힘들어하는 면도 있었지요. 시공현장에 자주 방문해서 체크하니 감리보다 더 깐깐하다고... 하하. 이제는 잘 조율이 돼서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 시공과정에 실제로 신경 써야 하는 일들이 많군요?

    

네 그렇지요. 하지만, 과정을 통해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편한 것만 기대하시는 분이 있다면 건축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라고 들었는데요?

    

5월에 착공했어요. 시공기간은 건축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목조주택 같은 경우는 3개월이면 되고요. 또 주택 구조의 복잡성에 따라 달라지는데, 저희가 선택한 RC구조 같은 경우는 6개월 정도로 예상해요.”

    

- 시공기간이 짧은 목조로 하지 않고 RC구조로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목조가 습기에 약한 면도 있고 옥상 방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걸로 알고 있어요. 옥상을 특별히 선호한 아내의 의견도 존중할 겸, 소음차단에도 유리한 RC구조를 택했어요.”

    

    

원씽을 통한 집짓기

    

- 이제 원씽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집짓기라는 것이 우리 회사의 원씽과는 어떤 의미로 연결된다고 보세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짓기는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토지분양 계약을 한 상태로 있다가 올해 개인 원씽으로 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 면에서 원씽은 막연하게 가졌던 생각을 구체화해서 실행에 옮기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결국, 올해 5월에 착공을 하게 된 겁니다. ‘우리 가족 집짓기를 원씽으로 선정하는 순간, 올해의 목표가 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거지요. 원씽으로 인해,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게 된다고 생각해요.”

    

- 부서에서도 김 과장님의 원씽을 대표적 사례로 추천한 것을 보면,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주제라고 생각되는데요.

    

, 간혹 돈이 많아서 가능할 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관심 갖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시작하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회사의 원씽 운동을 통해 과감히 실행에 옮기는데 도움을 받았지요.”

    

- 원씽 얘기가 나온 김에 건화의 원씽 운동 방법론 중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의견이 있다면요?

    

, 원씽 중에는 딱 1년 안에 끝내거나 그 해만 시행할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할 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자꾸 새로운 것을 찾기 보다는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쪽으로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또 하나는, 지나치게 성과 위주로 가지 않고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계획대로 안되고 실패할 수 도 있잖아요.”

    

- 그 말씀은 좋은 원씽에 대해서는 성과를 지속하기 위한 Follow-Up이 필요하고 실패도 용인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받아들여지네요. ‘건화2030’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필요한 좋은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요. 이처럼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소통이 중요한데, 과장님도 집 짓는 과정 중에 가족과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요.

    

, 콘크리트 양생 과정에 아이가 직접 물을 뿌려보며 즐거워하고 집 짓는 곳 방문을 기다리는 것을 봤어요. 이러한 일들에 대해 아내와 얘기하며 가족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아요. 우리 원씽도 이렇게 자발적으로 즐겁게 시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돼요. 하하하.”

    

 

- 화목한 가정 같아요. , 가족에 대한 상이 있을까요?

    

거창하게 가족상까지 얘기할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커서도 서로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가족과 서로 부대끼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집짓기를 시작한 것도 있지요.”

    

집짓기 철학

    

- 연결된 얘기인 듯한데요. ‘편하게 지어진 집을 사지 왜 고생해서 집을 짓는가에 대한 나름대로 답을 주신다면요?

    

집짓기는 과정 자체가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건물(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집짓기 과정 중의 소통과 교류, 이후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가치관(소프트웨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과정을 통해서 경험한 집과 가족에 대한 애정은 돈의 가치로 따지기 어렵지요.”

    

-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에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집에 대한 철학이라고 할까요. 이런 분들이 이웃과의 교류와 소통이나, 새로운 공동체에서 의미를 찾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요.

    

, 맞아요. 저도 집짓기 전부터 주변 사람들을 찾아가서 미리 인사를 하고 양해를 구하기도 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주변 예비 건축주들과도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고 SNS 소통방을 만들어 교류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는 유익함도 있어요. 올 여름 더울 때는 집터 이웃들에게 수박을 한 통씩 돌리면서 건축 소음에 대한 양해도 구했어요

    

- 앞으로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씀은?

    

살면서 실수나 시행착오를 겪은 사건들은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여행에서 길을 잃었을 때가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듯이, 집짓기의 실수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집짓기를 시작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불편해진 만큼 추억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건화 가족 중 집짓기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이 계시면 언제든지 도움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특별히 원씽을 통해 실행하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 집짓기에 대한 노하우 전수와 집짓기에 대한 철학까지 귀한 말씀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 입주 후 집들이에 초대해 주시면 완공 후 모습도 건화스토리에 나눌 수 있어 좋겠네요.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집짓기에 대한 생각과 노하우를 소상히 풀어준 이 과장이 우리 가족 행복한 집짓기를 통해 좋은 이웃들과 연결되어 소통의 기쁨을 만끽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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