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해외의 격리 상황에서의 소회]

 

                                                                                       [기고] 감리CM본부 김천배 상무

                                            

현지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맨 오른쪽이 김천배 상무)

                                                           
안녕하세요. 저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방도로 개량공사 현장에 근무 중인 감리CM본부 김천배 상무입니다.

 

요즘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때문에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모두들 많이 어렵고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은 3월 15일부로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3월 24일부터 도시 간 차량 통행을 차단했고 3월 29일부터는 특수목적 차량(공무용 차량, 경찰, 군대 등)을 제외하고 도시 내 각 구간 차량 이동을 차단하였습니다.

 

지난주부터는 타슈켄트의 각 구 내에서도 필요한 경우(식료품 및 의료약품 구입 등)를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통행을 자제하도록 권고(실은 강제)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숙소를 쓰는 필리핀 직원의 경우는 약간의 패닉 현상을 보이고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저 같은 한국인은 원체 큰일에 만성이 되어서인지 필요하면 마스크 쓰고 손 세정제 들고 볼일 보러 나갑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마스크, 직접 접촉 금지, 일정 거리 두기 등 회사에서 권고하는 주의 사항을 꼭 지키고 있습니다.

 

북한과 마주 하고 있으면서 가끔 북한에서 미사일 쏘고 심지어 우리 국토인 연평도에 다연장 포를 쏘는 상황에서도 당황하기보다는 "북한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나?" 하며 외국인들이 경악할 만큼 담담한 모습을 유지하는 국민성에 기인한 것인지 지금의 격리 상황에서도 그다지 심각하다거나 패닉을 느끼지는 않고 덤덤하게 자체 격리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타슈켄트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강신윤 전무(사진 가장 왼쪽)와 김천배 상무(사진 가운데)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여기서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면, 사실 저는 운이 좋게 인천과 타슈켄트 구간 항공편이 통제되기 바로 전인 2월 셋째 주에 한국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때 아내의 강력한 권고로 마스크를 20여 장 구매해서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여기 상황이 막 시작하려고 할 때 조금 허접하지만 현지 마스크를 추가 구입해 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점점 길어지면서 살짝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어제 감리CM본부 김문석 사장님의 예기치 않은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여기 상황을 물으셨고 건강에 유의하라고 하시며, 회사에서는 직접 물품을 보낼 수 없어 해외 근무하는 직원의 집으로 마스크와 체온계를 보내 각 근무지로 발송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와 회사에서 해외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으시다는 말씀과 무슨 일이 생기면 즉각 본사로 연락하라는 말씀과 함께 최대한 도움 되는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그 마스크를 언제 받아 보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고마웠던 것이, 국내 사정도 만만치 않음을 잘 알고 있는데 전화도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마음 씀씀이에 솔직히 약간 울컥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집사람에게 했더니 건화 좋은 회사라며 웃더군요...

 

이런 작은 관심이 저와 같이 근무하는 외국 직원들에게는 부러움으로, 저에게는 뿌듯함과 자부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 세계에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어려운 상황들도 이겨내고야 마는 저력을 꾸준히 이어 오는 1등 국민입니다.

 

 

지난 IMF 때나, 메르스, 사스 때에도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코로나 사태에서도 충분히 이겨 나갈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우리 건화인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엔지니어로 이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전화 주신 김문석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장님께서는 짧은 안부를 물어 주셨지만 직원인 저에게는 긴 여운과 힘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외 현장들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해외사업부 강계원 부사장님과 이석순 상무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짧은 전화 한 통이지만 맘속에 뿌듯한 자부심과 애사심이 절로 생기는 이 느낌을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써봅니다.

 

건화 파이팅!

 

Posted by kh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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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의수 2020.04.14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상무님~
    여러가지로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무님 특유의 긍정마인드를 이겨내고 계시는 모습 본 받아야 마땅합니다.
    지금 국내는 코로나19사태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습니다만, 해외는 이제 시작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상무님과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제게도 전해져 옵니다.
    다음 만날 때까지 늘~ 건강에 유의하십시오. 고맙습니다~^^

  2. 이석순 2020.04.14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배 상무님

    강신윤 전무님과 머나먼 그리고 열악한 우즈베키스탄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강전무님과 김상무님 두 분 모두 능력이 출중하셔서 본사에서 사업에 대해 잊고 있어도 됩니다. 그점 정말 감사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의료시설이 열악하여 두 분의 건강이 걱정이 되네요. 필요하신 물품이나 본사에서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부디 몸 조심하시고 우즈베키스탄 출장이 있으면 꼭 현장을 찾아가 뵙도록 하겠습니다.

  3. 조준석 2020.04.14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에티오피아에서도 감사의 인사와 함께 우즈벡 현장에도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현재 여기도 마찬가지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어 유류 및 자재수급이 원할하지 않아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제 13일자로 건설공사는 중단없이 진행한다는 발표를 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사업은 일부 지연되기는 하겠지만 중단없이 계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현지여건으로 인해 저희도 본사에서 지원해주신 마스크를 전달받지 못한 점이 무척 안타깝기는 하지만,
    다행히 현지에서 1회용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운좋게 수급할 수 있어서 근무중에는 마스크를 쓰고있고, 일부는 현지 엔지니어들에게도 나눠주고 같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되기는 하지만, 저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해외현장에 관심을 기울여주신 사장님과 해외사업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모든 해외현장이 무탈히 성공리에 잘 마무리 되기를 기원합니다.

  4. 김천배 2020.04.14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 저는 그냥 사장님 전화 받고 울컥한 마음에 그 느낌을 나누고 싶어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그게 건화인 스토리에 올라갔네요...
    갑자기 제가 나온 현장 사진 보내 달래서 왜 그런가 했는데...
    쑥스럽네요... ㅜ.ㅜ
    모두들 건강하세요...

    건화 화이팅..

  5. 성대식 2020.04.20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배 상무님 !!!

    잘 계시다니 그나마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그것도 코로나시국으로 어려운때 건설현장에서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아마 잘 헤쳐 나가리라 생각됩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수는 없지만 맘으로나마 응원을 보냅니다.

    특히 건강 잘 돌보시고 다시 뵙는 날까지 무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