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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기술제안 설계가 실현되는 파주~포천 간 시공현장을 가다

Field/생생현장

by kh2020 2021. 6. 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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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반터널부 정연학 과장
     지반터널부 최병욱 상무

 

2021년 여름의 시작을 느끼기 충분했던 지난 9일, 2017년에 수행했던 ‘파주~양주·포천 간 건설공사_제4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파주~양주·포천 간 건설공사는 총 4개의 공구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중 1공구는 2015년에 도로공항부와 함께 수행했고, 4공구는 처음으로 우리 지반터널부가 태영건설과 단독 컨소시엄을 맺고 수행하여 수주까지 성공했던 기술제안 합사였습니다. *(태영건설-시공, 수성엔지니어링-PM/도로/구조, 건화-터널/토질 및 기초)

 

파주~포천 간 건설공사_제4공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2008년 정부가 서울, 경기, 인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총 연장 260km, 공사비 10조원이 투입한 큰 규모의 사업입니다. 파주~포천 건설공사_제4공구는 제1순환고속도로의 바깥쪽으로 큰 원형의 형태로 순환하도록 계획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총 연장 4.62km에 터널 1개소, 교량 9개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23년 개통 예정이며, 완공 시 수도권 서북지역의 접근성 확보 및 지역개발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주~포천 건설공사[4공구] 개요
현장 노선도

6년 전 신입사원 때 처음으로 수행했었던 합사!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사원이 아닌 과장의 직급으로 예전의 설계 성과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당시 합사에서 근무하였던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견학했습니다. 눈으로만 보고 머릿속으로 기억하면 금방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궁금했던 점과 특이한 점들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저희가 담아온 현장의 분위기를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 교량(회암천교 L=1,274m [1주탑 사장교])

 

교대 전경, 교각 전경
교각 시공을 위한 가시설 설치, 교량상판 시공 모습
교량상판에서 바라본 시공현장과 주탑에 케이블이 연결되고 있는 모습
주탑 전경, 주탑 케이블 연결부

교량은 상부구조의 형태에 따라 크게 거더교, 아치교, 트러스교, 라멘교, 사장교, 현수교로 분류할 수 있는데, 현장에는 하나의 주탑에 케이블을 연결한 1주탑 사장교를 적용하였습니다. 당시 원안은 주경간교 최대경간장이 160m로 교량 하부 지장물에 저촉되도록 되어 있었는데 주경간교 최대경간장을 200m로 계획하여 하부 지장물(회암천, 경원선) 간섭을 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터널(은현3터널, L=376m)

 

터널 종점부 갱구, 설계 시 터널 종점부 계획
라이닝 시공이 완료된 터널 내부와 터널 표준단면 개요도
대인용 피난연결통로와 피난연결통로 개요도
터널 공동구 및 배수구 단면과 공동구 및 배수구 상세도
오탁수 처리 및 ph 저감시설, 터널 내 소화전 설치를 위한 block-out

현재 굴착작업은 완료가 되었지만, 시점부 지점에서는 다른 작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종점부 갱문 및 내부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갱문은 입출부구가 위로 살짝 솟아있는 벨 마우스 변형 형상을 적용하여, 터널 배면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나 낙석의 피해를 경감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그리고 터널 내부에는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인용 피난 연결통로를 계획했었는데, 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터널 단면 작도 시 많은 고민을 했던 공동구와 배수구단면, 터널 내 유출량을 예측하여 계획했던 오탁수 처리 및 ph저감시설 등 많은 시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공이 완료가 된 상태를 본 것은 아니지만, 계획 당시의 머릿속으로만 그려보고 도면으로만 작업하던 시설물을 실제로 보고 설명들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현장 견학을 마무리하며...

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합사에서 밤을 새어가며 설계했던 터널, 도로, 교량이 직접 시공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설계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자긍심도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느낀 만큼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가 앞으로 많이 확대되어, 보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을 아는 설계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견학에 도움을 주신 태영건설 유재홍 과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설계했던 터널에서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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