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반터널부 정연학 과장
지반터널부 최병욱 상무
2021년 여름의 시작을 느끼기 충분했던 지난 9일, 2017년에 수행했던 ‘파주~양주·포천 간 건설공사_제4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파주~양주·포천 간 건설공사는 총 4개의 공구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중 1공구는 2015년에 도로공항부와 함께 수행했고, 4공구는 처음으로 우리 지반터널부가 태영건설과 단독 컨소시엄을 맺고 수행하여 수주까지 성공했던 기술제안 합사였습니다. *(태영건설-시공, 수성엔지니어링-PM/도로/구조, 건화-터널/토질 및 기초)
파주~포천 간 건설공사_제4공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2008년 정부가 서울, 경기, 인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총 연장 260km, 공사비 10조원이 투입한 큰 규모의 사업입니다. 파주~포천 건설공사_제4공구는 제1순환고속도로의 바깥쪽으로 큰 원형의 형태로 순환하도록 계획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총 연장 4.62km에 터널 1개소, 교량 9개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23년 개통 예정이며, 완공 시 수도권 서북지역의 접근성 확보 및 지역개발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년 전 신입사원 때 처음으로 수행했었던 합사!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사원이 아닌 과장의 직급으로 예전의 설계 성과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당시 합사에서 근무하였던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견학했습니다. 눈으로만 보고 머릿속으로 기억하면 금방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궁금했던 점과 특이한 점들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저희가 담아온 현장의 분위기를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1. 교량(회암천교 L=1,274m [1주탑 사장교])
교량은 상부구조의 형태에 따라 크게 거더교, 아치교, 트러스교, 라멘교, 사장교, 현수교로 분류할 수 있는데, 현장에는 하나의 주탑에 케이블을 연결한 1주탑 사장교를 적용하였습니다. 당시 원안은 주경간교 최대경간장이 160m로 교량 하부 지장물에 저촉되도록 되어 있었는데 주경간교 최대경간장을 200m로 계획하여 하부 지장물(회암천, 경원선) 간섭을 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터널(은현3터널, L=376m)
현재 굴착작업은 완료가 되었지만, 시점부 지점에서는 다른 작업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종점부 갱문 및 내부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갱문은 입출부구가 위로 살짝 솟아있는 벨 마우스 변형 형상을 적용하여, 터널 배면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나 낙석의 피해를 경감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그리고 터널 내부에는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인용 피난 연결통로를 계획했었는데, 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외에도, 터널 단면 작도 시 많은 고민을 했던 공동구와 배수구단면, 터널 내 유출량을 예측하여 계획했던 오탁수 처리 및 ph저감시설 등 많은 시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공이 완료가 된 상태를 본 것은 아니지만, 계획 당시의 머릿속으로만 그려보고 도면으로만 작업하던 시설물을 실제로 보고 설명들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현장 견학을 마무리하며...
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합사에서 밤을 새어가며 설계했던 터널, 도로, 교량이 직접 시공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설계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자긍심도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느낀 만큼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가 앞으로 많이 확대되어, 보다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을 아는 설계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견학에 도움을 주신 태영건설 유재홍 과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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