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통 분야 BRT 수출 1호
[기고] 교통계획부 유병영 이사
드디어 첫 삽을 떴습니다.
지난 2월 27일 필리핀 세부 Fuente Osmeña Circle에서 우리 건화가 단독으로 설계한 ‘세부 BRT 프로젝트 패키지1’의 기공식(Groundbreaking)이 있었습니다.
필리핀 정부에서 Ferdinand R. Marcos Jr. 대통령, Gwendolyn Garcia 주지사, Martin Romualdez 하원의장, Jaime Bautista DOTr 장관, Michael Rama 세부 시장이 참석하여 행사를 빛냈습니다. 세부 BRT 프로젝트는 국가적 관심사업으로 Ferdinand R. Marcos Jr. 대통령이 2022년 5월 선출된 이후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부시를 처음 방문하였습니다.
우리회사에서는 황규영 사장님을 비롯하여 세부 BRT 프로젝트 사업책임자인 김종민부사장(교통계획부), 감리 책임자인 장석준 부사장(감리CM본부), 유병영 이사(교통계획부), 송민 부장(도로공항부)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세부 BRT 프로젝트는 13.8km의 버스중앙차로, 17개의 버스정류장, 1개의 차고지, 1개의 터미널을 건설하여 매일 약 160,0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대중교통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또한, 22.1km의 피더 라인에 76개 버스정류장을 개선하고 2개의 피더 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이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부 BRT 프로젝트는 3개의 Package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Package 1은 세부시 남부버스터미널(CSBT)에서 캐피톨(Capitol)까지 2.38km구간에 버스중앙차로와 4개의 버스정류장을 신설하고, 오스메냐 바닐냐드에서 포트구간까지의 1.15km구간에 보행개선사업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 Package 2는 패키지1을 제외한 11.42km구간의 버스전용차로, 13개의 버스정류장, 1개의 차고지, 1개의 터미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Package 3은 세부 시티와 탈리세이 시티 전역의 22.1km 피더 라인에 76개 버스정류장, 2개의 피더 터미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부 BRT의 초기 운영 동안은 최대 87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13m 길이의 버스 83대를 배치하고, 승객 수가 늘어나면 10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18m 길이의 버스를 배치할 것입니다.
세부 BRT 프로젝트는 필리핀 최초의 간선급행버스 사업으로 세부시 정부에서 2009년 처음 구상한 이래로 착공까지 약 14년이 걸렸습니다.
그 동안의 과정을 살펴보면, 2009년 세부시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였고, 시의회는 2010년 이를 승인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별도의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여 2012년에 완료했습니다. 2012년 11월에 필리핀 투자 조정 위원회(ICC)는 세부 BRT 프로젝트를 승인하였지만, 세부 시티에 적합한 교통수단인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2014년 5월 필리핀 정부가 최종적으로 106억페소 예산으로 프로젝트를 승인하였습니다. 같은 해에 예산 관리부(DBM)는 세부 BRT에 대한 자금 조달 전략을 승인했습니다. 이후 필리핀 정부는 세계은행과 프랑스개발청으로부터 차관에 서명했습니다.
2015년 5월 “필리핀 세부 BRT 설계 및 감리 프로젝트”를 필리핀 교통통신부(DOTr)가 발주하고 우리 건화가 단독 수주하여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자금 조달은 2016년에 시작되었지만 이 프로젝트는 당시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휘하의 전문가 및 관리들로부터 또 다른 장애물에 부딪쳤습니다. 2017년 애리조나 주립 대학의 Douglas Webster 교수의 세부 시티 도로가 "BRT가 작동하기에는 너무 좁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여 당시 대통령 보좌관(Visayas Michael Dino)는 경전철(LRT) 시스템 도입을 위해 BRT를 폐기하도록 필리핀 정부에 로비했습니다. 또한, 2018년 필리핀 교통통신부(DOTr)은 국가재정위원회(NEDA)에 세부시와 메트로마닐라의 BRT 프로젝트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몇 달 후 World Bank 및 NEDA와의 협의 후 DOTr은 마침내 세부 BRT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 구간의 설계, 경로변경 및 예산의 변경을 포함하여 프로젝트에 대한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총 예산은 106억페소에서 163억페소로 증액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부 BRT 프로젝트는 진행될 수 있었지만, COVID-19 팬터믹 및 세부시의 여러 지역과 비사야 지역을 황폐화시킨 태풍 오데트로 인해 과업이 일정기간 중단되었습니다.
건화 교통계획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필리핀 세부 BRT 설계 및 감리 프로젝트’는 2015년 5월에 시작하여 현재 VO6, 7(설계변경 6, 7)을 수행하고 있으며, 감리부문 설계변경((VO8)과 BRT 과업구간 연장(VO9)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과업금액도 최초 49.2억에서 현재 122.8억으로 증액되었고 앞으로 추가적인 설계변경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 기간과 많은 우여곡절 끝에 프로젝트 Package 1 기공식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주요인사 외에 필리핀 정관계인사, 세부 BRT 프로젝트 관계자, 시공사(hunan) 대표, World Bank 관계자, 프랑스 개발청 관계자 등도 참석했습니다.
행사 전 성공적인 기공식을 위해 현지 세부 BRT 프로젝트 관계자와 김종민 부사장, 장석준 부사장, 송민 부장 등이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행사 당일, 삼엄한 경비 아래 행사장으로 입장했습니다. 황규영사장은 세부 BRT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김종민 부사장으로부터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받고난 후 World Bank 관계자, 프랑스 개발청 관계자, 시공사 대표 및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과 성공적인 사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기공식의 식전행사로 카톨릭 예배가 행해졌습니다. 이후 Ferdinand R. Marcos Jr. 대통령이 입장하여 타임캡슐을 매립하는 순서를 가진 뒤 세부시장, 주지사, 대통령 순으로 연설이 있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은 세부 BRT 프로젝트의 성공 기원과 필리핀 대중교통 시스템의 개선, 이 프로젝트의 시행과정에서 피해 받는 국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습니다.
“세부 BRT는 우리 국민들에게 더 큰 편리함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현재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는 그것이 또한 도시의 주민과 방문객 사이의 이동시간 절약과 환경개선 및 사고 감소를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금년 12월에 운영을 시작한다면 우리가 세부에 줄 수 있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행정부는 우리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필리핀이 선진국가들의 혁신적인 대중교통 모델을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대통령 연설 중)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세부 BRT 프로젝트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이번 기공식은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았고 식후 행사로 필리핀 대통령과의 사진촬영이 있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세부 BRT 프로젝트에 관심 가져주시고 기공식에 참석해주신 황규영 사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관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5m4mUrTz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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