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MOU를 맺은 STV社와 글로벌 인재 육성 및 기술교류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기 위해 6월 1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간 지반터널부 정우철 이사가 터널해석 프로그램 전문가로 미국 엔지니어링社 STV에 파견을 다녀왔습니다. 엔지니어링데일리에 게재된 특집기사와 함께 못다한 이야기를 건화스토리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미국 엔지니어링사를 가다①] 재택근무로 스마트한 오피스, 회의실에선 캐주얼 복장
http://www.eng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18035
[미국 엔지니어링사를 가다②] ‘억대 연봉’뉴요커 엔지니어의 워라밸
http://www.eng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18121
[미국 엔지니어링사를 가다③] “취업 이민, 박사 학위·EB-1 비자 관건”
http://www.eng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09
미국 엔지니어링의 트렌드
최근 미국에서는 한국 해석프로그램인 마이다스 CIVIL과 GTS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다스 아이티의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업그레이드 그리고 사용자 편의성, 기술지원 등을 통한 소통 등에서 타 프로그램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STV社 역시 마이다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 터널 해석프로그램인 Midas GTS-NX에 능통한 전문가를 원하였고 우리회사의 지반터널부 정우철 이사가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MOU를 중점적으로 추진한 케빈 문 부사장의 협조로 약 한달 간의 파견 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STV에서 파견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케빈 문 부사장은 30여 년간 국내 설계사와 시공사를 거치고, 미국 콜로라도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터널지반의 전문가입니다.
타이트한 일정으로 다양한 교육과 트레이닝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 STV의 Tunnelling and Geotechnical Team에서 주관하여 직원들 중 5명을 선발하여 주 3회 4시간씩 6월 Training 코스를 개설해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또, 미국의 터널설계 적용방식과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CM(시공관리) 주안점, 그리고 건화에서 수행했던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리뷰를 통하여,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에 대한 기술 공유를 진행했습니다.
미국 엔지니어는 어떻게 일하는가?
뉴저지 오피스는 재택근무가 일상적이어서 빈자리가 있었지만, 팀스(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이용하여 메시지, 자료공유, 통화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리가 정해져있지 않고, 선착순으로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여 앉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임원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화이트보드와 탁자가 있는 룸과 집중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구분된 focus room으로 1인용 집중방이 있었습니다. 장소가 회의에 최적화되어 있고 대형스크린과 화이트보드 등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모두 개인 노트북을 사용하여 이동하면서 작업하고 회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엔지니어는 어떻게 일하고 어떤 대우를 받는가?
미국의 설계 기준 (미국 AASHTO, FHWA, 연방도로청 기준 채택, 한국은 미국,일본 형태 혼재)
미국은 각각의 주가 하나의 나라이기 때문에 각 주의 설계기준을 기본으로 하고, 국가전체 설계기준인 AASHTO, FHWA, 연방도로청 기준을 채택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본주의의 나라이고 소송이 빈번하므로 보험계약이 선행되지 않으면 건설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며, 발주처의 요청에 따른 출장이나 추가 검토 시에는 반드시 추가요금이 청구되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처럼 AS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설계사의 잦은 출장이나 추가검토, 숙제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술 트렌드(캐드, BIM, 디지털화 등)
미국이나 한국이나 결국은 도면의 완성도가 중요한 설계품질을 좌우하는 편인데, 미국의 경우 설계 시 캐드를 직접 다루기보다는 설계하는 직원과 도면을 작성하는 직원이 따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BIM은 아직 널리 적용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BIM은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캐드작업을 하던 도면팀에서 먼저 BIM에 대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설계하고 도면을 수정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국내 기술자들이 보다 더 능숙한 것으로 보입니다.
엔지니어 인식 수준
미국에서 토목 엔지니어는 변호사, 의사 등과 같은 전문직으로 인식됩니다. 이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과 기술을 필요로 하며, 사회적으로도 높은 존경을 받습니다.
출퇴근 시간
출퇴근 시간은 일반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일부 회사는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여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STV는 출퇴근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았으며, 타임시트에 정해진 주당 40시간을 채우면 됩니다. 야근을 하는 경우에도 타임시트에 기재하도록 되어있고, 이를 바탕으로 야근에 대한 금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의 연봉
직원들은 2주마다 급여를 받는다고 합니다. 급여수준은 연봉기준으로 연봉은 보통 다음과 같은 체계를 따릅니다.
신입 엔지니어 (Entry-Level Civil Engineer): 평균 연봉: $70,000 - $90,000 보통 학사 학위를 갖춘 신입 엔지니어로 시작합니다. |
중간 경력 엔지니어 (Mid-Level Civil Engineer): 평균 연봉: $90,000 - $120,000 보통 5-10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프로젝트 관리나 팀 리드 역할을 맡습니다. |
수석 엔지니어 (Senior Civil Engineer): 평균 연봉: $120,000 - $200,000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립니다. |
관리직 엔지니어 (Engineering Manager or Principal Engineer): 평균 연봉: $200,000 - $300,000 이상 전체 부서를 관리하거나, 대형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활동합니다. |
한국 엔지니어가 미국을 체험하며..
엔지니어로서 느낀 한국과 미국의 설계방식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였으며, 이는 양국에서 사용하는 터널의 이론적인 부분과 접근방식은 이미 오랜 기간 서로 영향을 받으며 다듬어 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터널 구조물 설계시 강도설계법(USD) 대신 하중저항계수설계법(LRFD)를 사용하는 것과 사용하는 단위(파운드, 피트)체계는 크게 다른 점입니다. 물론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보강공법과 보강재료는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이는 프로젝트의 성격과 엔지니어의 리스크 대처방안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으므로 나라간 특징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하지만, 스마트 오피스와 같은 업무환경의 디지털화는 미국이 보다 선진화되어 있었습니다. 업무환경과 네트워크 시스템은 본받을 점이 많았습니다. 재택근무과 스마트오피스를 이용한 자유로운 협업과 근무방식,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모든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보안을 유지하며 업무가 가능하였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어 회사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서 선후배 엔지니어들이 더 넓은 시각을 갖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는 8월 28일 KH-GES4에서 정우철 이사의 미국 엔지니어링사에서의 경험과 교훈을 주제로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관심있는 임직원의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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