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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동계올림픽은 우리 손으로!-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Field/생생현장

by kh2020 2016. 1.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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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감리현장 취재(2)] 

         

[대담]

감리단장 문기현 상무

   

슬라이딩센터 현장에서 감리업무를 수행 중인 자랑스런 건화인들, (왼쪽부터) 정대영 부장, 감리단장 문기현 상무, 김승기 이사

     

Q. 동계 올림픽 경기장은 국내에서는 당연히 최초일 것이고, 그 현장에서 일하시면서 많은 자부심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201829일에서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동계올림픽 경기 종목은 설상 경기와 빙상 경기로 구분됩니다. 설상 경기 중 썰매 종목의 경기를 위한 슬라이딩센터 건설공사의 감리단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를 위한 슬라이딩센터 건설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건설되는 것입니다.

   

Q. 처음 경험하는 공사여서 어려운 점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그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 갔는지요?

   

 슬라이딩센터는 국내에서 설계나 시공 등의 경험과 실적이 전무했습니다. 그 때문에 트랙의 설계 검토나 현장 시공관리가 어려웠으며 지금도 진행형인 상태입니다. 이것이 저희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트랙의 설계는 외국 업체(독일)의 자문 형식이지만, 실제 트랙의 모든 부분을 독일 업체에서 주관하고 부수적인 설계부분만 국내 업체에서 수행하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와 마찬가지로 처음 가는 길은 두려움이 동반되고 그만큼 시행착오에 대한 불안감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공사 착수 후에 용어 자체도 생소하여 설계 자료와 참고 서적을 몇 번씩 읽어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공사현장보다 기술적인 검토가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본사 감리본부 기술지원 감리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아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특히 토목구조 분야의 이영민 상무와 토질 및 기초 분야의 송주원 부장의 신속하고 정확한 기술적인 검토가 현장 업무처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올림픽이라는 특수성, 즉 개최 일정에 맞춰 공정관리를 해야 하는 것도 심리적 부담이 되었을 듯 싶은데요.

  

 그렇습니다. 공정관리도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적하셨듯이 올림픽이란 강제 달성 일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공정관리에 대한 압박감이 제법 심합니다. 올림픽 경기장 건설의 미숙으로 올림픽 개최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주말, 휴일에도 작업을 강행하고 이에 따라 감리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정관리를 위한 시공 개선 방안으로 트랙의 지그와 냉동 배관, 철근 일부를 공장에서 분할 제작하여 현장으로 운반하고, 현장에서는 트랙 설치를 위한 하부 구조인 공동구 등의 작업을 병행 시공하여 공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트랙 시공순서  

 

 

()지그 제작, ()트랙 단면도

  

 지그(jig) - 기계의 부품을 가공할 때에 그 부품을 일정한 자리에 고정하여 칼날이 닿을 위치를 쉽고 정확하게 정하는데 쓰는 보조용 기구  

      

Q. 지구촌 축제의 마당이 될 동계 올림픽 경기장을 준비하면서 현장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문은 무엇인가요?

   

 올림픽 경기장 건설이란 특수성 때문에 공사를 발주한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 위원회 외에 국제경기연맹(IBSF;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IFL; 국제루지연맹), IOC 등에서 경기장 건설에 대한 진행 상황 및 예산 투입 등에 대하여 매월 베뉴(venue; 장소) 별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본 경기장은 올림픽 개최일까지 완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올림픽 개최일로부터 최소한 2년 전에 완료하여 트랙에 대한 예비인증(Pre-Homologation)과 경기장 전체 시설에 대한 인증(Homologation)을 득하고 Test event(월드컵 대회 등의 국제 대회 규모)라는 과정을 거친 후에 올림픽대회를 개최합니다.

    

 따라서 20162월의 Pre-Homologation은 슬라이딩센터 경기장 건설에 대한 국제경기연맹의 1Test 과정입니다. 국내 및 외국의 선수와 코치, 경기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완성된 트랙에 종목별 선수들이 실제 몇 차례 주행하여 트랙에 대한 안전성과 경기에의 적합성 여부 등을 평가합니다. 이는 슬라이딩센터 건설공사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절차로 Pre-Homologation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저희들은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트랙 표면을 점검 중인 정대영 부장

    

  베뉴(venue) - (콘서트·스포츠 경기·회담 등의) 장소  

   

Q. 일반적인 공사보다 더욱 더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현장을 관리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있으신가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금은 어떤 보람을 느낄 여유가 없는 상태입니다. 20162월의 트랙 예비인증에 대비하여 매 순간 전력을 다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결실로 트랙 예비인증을 무사히 마치고 올림픽 또한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나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겠지요. 지금은 트랙 예비인증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트랙 예비인증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승기 이사, 문기현 상무, 정대영 부장(왼쪽부터).

  

Q. 지난해 1025일에는 우리회사 임원 및 감리단장 회의가 이곳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현장 견학과 브리핑을 청취하고는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고들 말씀하시던데요.

    

 바쁜 일정이었을 텐데, 황광웅 회장님과 정조화 회장님 그리고 최진상 사장님, 노정래 사장님을 위시한 많은 임원 분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서 현장을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2015년 임원 및 감리단장 회의 시, 황광웅 회장님과 건화의 임원, 감리단장들이 현장을 방문하여 공사 진행 상황을 브리핑 받았다.  

    

 현장의 여건상 트랙 시공현장을 견학할 수는 없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상황실에서 사업 현황을 설명해 드리는 기회가 마련되어 저희들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2015년 임원 및 감리단장 회의 시, 상황실에서 문기현 상무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공사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Q. 동료 또는 선후배 기술자들에게 건설 기술자로 걸어온 길과 신념을 말씀해 주신다면...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감리단장 문기현 상무

  

 지금까지 27년간 건설 기술자로 주로 현장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처음 사회진출은 시공회사에서 시작하여 7년 정도 근무하였으며 우리 건화에 199511월에 입사하여 올해로 만 20년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건화라는 회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이 지인의 소개로 이직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때는 다소 무모한 결정이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선택이 잘한 것이었습니다. 국도 확장공사의 보조 감리원을 시작으로 주로 도로분야의 감리단장으로 업무를 수행하였고, 지금의 슬라이딩센터는 제가 책임을 맡은 5번 째 현장입니다.

  

 건설 기술자, 감리원으로서 신념은 감리원은 시공사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한다입니다. 시공회사의 규모에 따라 차이는 좀 있지만 대형 건설사의 경우 직원들이 상당한 전문지식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현장에서 업무처리 시 감리원이 끌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리원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전문지식과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시공회사의 직원들 보다 앞서야 합니다.

  

 물론 감리원이 만물박사가 아니기에 부족한 부분도 있고 또 빈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족함과 빈틈을 채울 수 있도록 맡은 분야에 대하여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전문지식을 습득하여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감리원 각자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감리원 개인의 노력이 회사의 능력과 인지도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 건화가족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림픽 경기장 건설공사의 감리단장으로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어 부담도 많이 되고 한편으론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82월에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특히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치러지는 슬라이딩센터 경기장 건설에도 관심을 바랍니다.

   

 제가 건화에 입사한 지가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가 현재 동종업계 Big-3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부심은 회사에 몸담고 있는 우리 각자가 회사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피땀 어린 노력이 있어야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는 법입니다.

   

 우리의 건화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두 주자로 쭉~ 뻗어 나가도록 다 같이 노력하는 건화인이 됩시다~ 건화 파이팅!!!

       

건화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김승기 이사, 문기현 상무, 정대영 부장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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