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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人터뷰]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김광석 차장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6. 9. 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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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와우건화상 수상 - 도로공항부 김광석 차장]

 

[대담] 도로공항부 김광석 차장

 

Q.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와우건화상을 수상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턴키 합사생활을 하다 보니 일정에 쫓겨 좀처럼 인터넷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 칭찬코너에 제가 추천된 걸 늦게서야 알았습니다. 하나하나 칭찬 글을 읽다 보니 , 내가 이런 행동을 해왔나?”라는 의문도 들었고 좀 창피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앞으론 내게 칭찬을 해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바르게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칭찬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더니 사실인가 봅니다.

  

Q. 추천해주신 분들의 칭찬 글을 보니, 이번 서울~세종 턴키 합사는 발주처의 일정이 빡빡해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하던데요. 수주전에서 승리했으니 개선장군이나 다름없는데요. 이번 수주전 성공의 키포인트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서울~세종 턴키 수주의 성공은 우리 건화인만이 갖고 있는 적극적이고 낙관적이고 긍정적 사고에서 온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수주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주위에서도 수주에 성공을 하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고 봐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끈기와 인내를 갖고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감탄하였고요, 외부적으로는 프로젝트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번 성공은 우리 건화가 승리할 수밖에 없는 당연한 결과 아닐까요.

  

Q. 합사에 나가면 보람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애로사항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합사 현장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서울~세종 14공구 노선도입니다

    

 서울~세종 TK 합사인 것 같습니다. 처음 합사를 시작할 때는 엔지니어로서 도로설계에 대한 경험은 부족하지만 나름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검토해가는 과정에서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서울시라는 어려운 현장 여건과 설계속도 120km/h의 높은 기하구조 그리고 유례가 없는 3개 노선의 전 방향 완전입체교차로를 모두 해결해야 했지요. 저는 주로 강동나들목 계획에 치중하면서 해답이 나오지 않아 많이 지치고 사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턴키를 무사히 마치고 고향인 진도로 아이들과 여행길에 올랐다.

    

 그러던 어느 날 9살 딸아이가 제게 묻더군요. “아빠는 무슨 일을 하는데 매일 출근하세요?” “, 아빠는 도로설계를 하고 있어^^” 라고 했는데, 딸아이가 도로설계가 뭐냐고 묻더라고요. 그때 저는 다짐했습니다. 이번 턴키를 꼭 수주해서 우리가 설계한 이 도로를 아이들과 함께 드라이브하면서 자랑하겠다고!

  

계획이 어려웠던 강동나들목

    

 그때부터 정말 밤낮, 주말,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잠시동안은 동기인 조기성 차장과 고시원 생활도 같이했지요. 5개월 동안 4일 정도의 휴식만을 가졌던 거 같아요. 지금 수주하고 나서 생각하니 열심히 한 만큼 성취감이 높았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합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Q. 김 차장님의 일에 대한 열정과 집중도, 거기서 나오는 참신한 결과물에 대하여 모두 칭찬일색, 한 목소리를 내고 계신데요, 차장님에게 끊임없이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그 무엇이 있다면?

  

 사실 제가 고집이 좀 센 편입니다. 스스로 생각해 봐도, 제가 억지를 부릴 때도 있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칠 때도 있지요. 그리고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만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인 것 같아요. 제 주장을 펼치려면 상대방보다 더 명확히 잘 알아야 하고,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좀 꼼꼼한 성격 탓인 것 같기도 해요. 사실 대충하면 좀 편할 때도 있지만 제 마음이 편하질 못해요. 직급이 오르고 점점 업무강도가 높아지다 보니 대충 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그러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현재 실시설계 중인 교대 근처의 합동사무실입니다.

  

Q. 차장님의 올해 개인 ONE Thing'PE 자격증 취득'이던데요, 보통은 FE 자격을 취득한 후에 PE에 도전한다고 들었는데 FE는 이미 취득하신 것인지요?

    

 대리로 근무할 때 FE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그 당시는 미국 기술사를 취득하면 국내 기술사까지 취득이 수월했어요. 그런데 제가 PE를 준비해 오던 중에 미국 기술사 제도가 변경되어 현재는 국내 기술사 취득과는 무관해졌습니다. 사실 지금은 좀 후회가 되는 부분인데요. 그때 계속 공부했더라면 PE까지 취득했을 것 같은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도전하려고 합니다. 현재 회사의 방침도 해외사업 부문에 집중하는 기류 속에 직원들이 부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공부하실 분이 계신다면 좀 더 수월할 거 같고, 회사에서도 좀 더 직원들에게 권장하고 홍보해 주셨으면 합니다.

  

 Q. 혹시 인생의 좌우명 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명언이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는 "아는 만큼 보인다." , "알아야 참으로 보게 된다."는 의미인데요. 나의 시선이 바뀌면서 사물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야든 열정을 다해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될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더 나아가 세상을 살다가 지금은 비록 마음에 안 들고 아니꼽고 치사한 것들도, 그래도 내가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바라보면 조금은 둥글게 둥글게 껴안고 함께 살아나갈 수 있겠지요. 우리 삶의 자세가 이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Q. 김 차장님의 회사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 감사하는 분께 한 말씀 전하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턴키 내내 동고동락했던 직원들입니다

    

 제가 이렇게 건화라는 훌륭한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직장 후배들에게는 부족한 선배 만나서 고생시켜서 미안하고, 선배님들에게는 충분하게 서포트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늘 함께 동고동락 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고 격려해주고, 어려울 때 위로해주셔서 가족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Q. 다들 차장님을 스마트하다고들 하십니다. 스마트하면서 열정 있고 성실하기가 힘든 건데, 와우건화상 받기가 참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엔지니어란 직업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도로 분야의 경우 정답이 없고 합리적인 결과에 근접해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수긍할 수 있고 타당하다고 할 때 가장 합리적인 결과가 도출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 또한 경험이 부족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한 설계기준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기준을 명확히 이해하고 응용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경험이 쌓이다 보면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이번 와우건화 칭찬코너에서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론 저에게 보내주신 칭찬에 어울리는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 항상 주위의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리며 멋진 건화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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