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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人터뷰] 지식만으론 경험을 이기지 못한다-이기택 부장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8. 1.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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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우수사원 - 도시단지부 이기택 부장]

 

Q. 안녕하세요. 2017년 최우수사원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릴게요.

 

 우선 큰 상을 주셔서 경영진분들과 회사 모든 임직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내에 훌륭하시고 회사발전에 이바지하신 분이 많으신데 제가 받게 되어 부끄러운 마음이에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장님께서 상을 주시는 순간은 얼떨떨 했는데 신년 하례식 때에 다른 부서 임직원분들의 축하 말씀을 듣고 나니 실감이 나더라고요. 제가 도시단지부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도로공항부에서 근무했었어요. 다른 부서 임직원분을 자주 못 봬서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축하도 받으니 기뻤습니다. 축하 인사가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부담도 되지만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독려와 채찍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2018년 최우수사원 이기택 부장, 축하합니다!

 

Q. 2017년 회사에서 가장 큰 상을 받으셨는데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먼저 안양 본사에 계신 우리 홍경표 본부장님, 임중렬 부서장님과 국토개발본부 모든 임직원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임 부서장님은 항상 제게 지식만으로는 경험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아직 부족한 저에게 있어 큰 가르침과 더불어 고민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해주시는 가이드와 같은 분이십니다.

 

(왼쪽부터) 도시단지부 변동근 상무, 임중렬 부사장, 이기택 부장

 

 그리고 다른 부서에도 감사의 뜻을 전달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우리 도시단지부는 도시 설계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성격상 다른 전문분야의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도시 설계 시에 총괄부서로 사업을 수행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타부서와의 마찰이나 오해가 생기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이해해주시고 자기 일처럼 같이 동참하고 고민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Q. 주로 어느 부서와 업무 협조가 많으신가요?

 

 철도·구조사업부, 지반터널부, 교통계획부, 수자원부, 수도환경본부, 환경평가부, 도로공항부 등입니다. 별도로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나열하고 보니 엄청 많네요. (^^;) 그래도 꼭 찾아뵙고 감사의 뜻을 전달하겠습니다.

 

Q. 수상 소식에 가족들도 많이 기뻐하셨겠어요. 가족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가족들도 저만큼 많이 기뻐했습니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함께한 시간이 적어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이번에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미안했던 가족에게 가장으로서 조금이나마 듬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고, 열심히 생활했던 시간에 대해 보람도 느꼈습니다. 가족들도 아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강화도 고구마 캐기

 

Q. 휴일에는 가족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시간이 나면 틈틈이 아이와 함께 동네 뒷산에 올라가요. 아이가 뒷산에 가는 걸 좋아해요. 저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좋고요. 그래서 주말엔 대부분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아이와 함께 해보고 싶은 취미도 생겼어요. 바로 드론인데요. 평소에도 드론에 관심이 조금 있었는데 2017년 개인 ONE Thing 실천 우수사원인 교통계획부 유서열 과장의 스토리를 보고 더 흥미가 생겼습니다. 아직 드론을 만져보지도 못했지만 재미있을 것 같고, 아이도 좋아할 거 같아요. 그리고 업무적으로도 활용도가 많아 현장에 나갈 때 사용도 해보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했던 강원도 속초여행

 

Q. 취미를 업무와 병행할 수 있다니 굉장히 좋은 취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부산에코델타시티 전 구간 수주라는 큰 공을 세우셨는데 부장님만의 비결이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던 비결은 사업에 참여한 모든 분이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시공사와 함께 전략을 수립하고 제안과제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의견충돌도 많았지만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분이 단합된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협의 과정에서 도시단지부 변동근 상무님께서 아주 큰 역할을 해주셨고, 이번에 함께 참여한 직원들이 분야별 업무관리와 총괄업무 등 유독 힘든 과정을 잘 참아주고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준 결과라 생각해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Q.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한 분들 소개 좀 해주세요.

 

 불철주야 고민이 많으셨을 총괄의 변동근 상무님, 제안서 부문을 집중도 있게 수행했던 송지훈 차장, 우순동 차장, 김현수 과장, 신경민 대리, 안의석 사원과 축적된 경험으로 노련하게 설계한 이현봉 차장, 오주영 과장, 그리고 건설사와 찰떡캐미를 보여준 PT 분야에 최병삼 차장, 시공사와 최고의 협업을 보여준 지반터널부 이문순 상무님, 고정민 이사님, 권진우 부장, 양희생 과장, 안용훈 과장, 박현민 대리, 최용익 대리 등입니다.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낙찰 후 직원들 격려 회식 자리

 

녹초가 된 우리 송지훈 차장

 

Q. 턴키 경험이 많으신데, 턴키 합사를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합동사무소 근무는 항상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또한 대규모 경쟁 구도 턴키 사업은 입찰사 간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설계사나 시공사 직원 모두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강도 높은 근무를 요구합니다. 밤샘과 주말 근무의 연속은 직원들 본인과 그 가족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기도 하고요. 도시설계 분야는 도로나 상하수도 분야의 SOC 사업보다 턴키 사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업 규모가 크고 관련 분야가 유독 많아요. 따라서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도시계획을 포함한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상 업무 중에도 단편적인 시각보다는 전반적인 시야와 다각적인 관점을 볼 수 있는 경험들을 많이 쌓아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회사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한 합사의 슬로건

 

 턴키 합사는 기술자의 고집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와 긍정적인 욕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낙찰 아니면 실패 두 가지밖에는 없으니까요. 다만, 실패에 대한 성숙한 관용의 문화도 갖추어져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입찰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쟁사별로 긴장된 순간

 

Q. 제안서 작성 시 부장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제안서 작성은 설계도서와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제안서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어떻게 설득할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해요. 그리고 표현에서도 개인적으로 수치나 이론보다는 그림으로 간결하면서도 이해가 쉽도록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림 한 장만으로도 사업의 핵심을 찌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핵심을 보고 표현하는 능력은 많이 보고 직접 경험하고 고민해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설계도서 작성처럼 별도의 매뉴얼이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저도 아직 많이 미숙한 부분이지만 발표력도 중요합니다. 자신감도 필요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 능력도 중요해요. 사전에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대응 방안을 준비하는데 다양한 분야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모두 숙지하고 같이 공유해야 합니다.

 

 

Q. ‘설계와감리 하나되기운동 일환으로 조리~법원 도로공사현장 견학 당시 열정적으로 브리핑을 하셨는데 조리~법원 현장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제가 과장 시절 조완상 부사장님과 김홍주 전무님을 모시고 수행했던 프로젝트입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된 13.7km의 비교적 긴 연장의 도로로 터널, 장대교량과 다수의 입체교차로가 포함된 사업입니다. 착수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참여하면서 기술적으로 많은 고민과 다양한 시도를 했던 사업이었어요. 국가하천과 군사시설에 대한 대책, 대규모 환경 훼손 방지를 위한 선형과 교차로 계획, 터널 계획 등을 수행했고, 그 당시 환경 훼손 방지를 위해 1점 형식의 교차로를 처음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청 심의 시에 조 부사장님이 그 당위성을 피력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명히 기억이 나네요.

 

설계과정을 설명 중인 이기택 부장

 

 토목 기술자라면 누구나 본인이 설계한 성과물이 현장에서 실제 구현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감동의 순간들이 있을 거로 생각됩니다. 수십 미터 하늘 높이 솟은 교각을 아래서 올려다보고 있으면 엔지니어로서의 사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직원들이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현장을 접할 수 있고 설계 시 현장여건에 대한 좀 더 많은 이해에 도움이 되는 설계와감리 하나되기운동은 설계 엔지니어에게 소중한 기회라 생각합니다. 현재는 도로, 터널 등에 국한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하고 또는 좀 더 집중된 현장 경험에 대한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2017설계와감리 하나되기실천 우수 현장으로 선정된 조리~법원 도로공사

 

Q. 2018년 회사에서 전사적으로 시행하려고 하는 워라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2002년 입사할 당시 회사 사훈은 誠實”, “創意”, “和合이였습니다. 그 당시는 국가기간산업을 녹으로 하는 설계업무는 발주처의 주말 업무지시에 대기하는 것이 당연시 여겨졌던 시기였고, 과도한 야근과 비효율적인 근무행태 등으로 인해 많은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는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16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와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경제 규모의 확대, 재정여건의 변화,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국한된 재정사업에서 벗어나 해외사업을 필두로 민간자본을 활용한 다양한 융복합 사업에 대한 선점과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새롭게 미래로의 변경된 사훈처럼 기술자의 역량 강화와 효율적인 업무추진의 집중이 필요해요. 지금 회사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워라밸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 지속유지발전이 가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최진상 사장님께서 추진해 오신 ONE Thing(도시단지부-KEEP)운동 역시 근무습관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는 근무환경의 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단지부 ONE Thing - KEEP 활동 모습

 

직원들 단합을 위한 부서 체육대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국가기간산업을 담당하는 엔지니어에게는 사명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입사한 지 벌써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길지도 않지만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닙니다. 입사 당시 회장님께서 역삼동 사옥에 계셨는데 그때 회색 양복 차림에 중형차를 타시는 모습이 가끔 떠올라요. 그때마다 저도 초심을 생각하며 엔지니어로서 사명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앞으로 엔지니어로서 사명감과 겸손한 자세를 바탕으로 더욱 노력하여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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