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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人터뷰] 아내가 꼭♥~ 안아 주었어요-정연효 부장

People/건화가족

by kh2020 2018. 1. 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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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공로상 수상 - 상하수도 1부 정연효 부장]

 

Q. 안녕하세요. 공로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수상 소감 부탁드릴게요.

 

 카타르 프로젝트의 공로로 상을 받게 되었는데 저는 정보를 박용섭 부사장님과 조봉근 전무님에게 보고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과정과 결과는 김문석 본부장님의 지휘 아래 수도환경본부 모든 임원분의 노력으로 결실을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전방에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상하수도 2부의 국내 합사 팀과 현지파견 직원들의 노력이 아니었더라면 발주처로부터 감사의 인사향후에도 같이 해보자는 얘기도 듣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2017년 공로상을 수상한 상하수도 1부 정연효 부장

 

Q. 발주처로부터 어떤 감사의 인사를 받으셨나요?

 

 작년 10월쯤 발주처로부터 연락이 왔었는데요. 카타르 프로젝트 담당자로부터 과업 전체가 완료된 건 아니지만 주요 공정은 잘 마무리되었다. 건화가 아니었더라면 단기간에 이런 성과를 내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건화의 기술력과 조직력에 감탄했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같이 해보고 싶다라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Q. 발주처로부터 그런 전화를 받으셨다니 정말 기분 좋으셨겠어요. 주변에서 공로상 수상 소식에 기뻐하신 분이 계신다면?

 

 월요일 오전에 출근해서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임원 회의를 다녀오신 박용섭 부서장님께서 웃는 얼굴로 들어오시면서 저를 부르시더라고요. 부르셔서 따뜻한 격려의 말씀과 함께 공로상 수상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 주셨어요그 순간 우리 상하수도 1부 임직원이 모두 축하를 해 주셨어요.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기도 했고 다들 축하해 주셔서 기분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가 아내에게 수상 소식을 전했는데요. 아내가 꼭~ 안아주었어요.

 

사랑하는 나의 반쪽과 함께한 푸켓에서의 달콤한 신혼여행

 

Q. ~ 안아주실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아내에게서 진심을 느꼈어요. “우리 신랑 대견하고 고맙고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줘서 고맙다고 꼭 안아주는데 그때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포옹하며 아내를 살짝 봤는데 아내가 눈시울까지 빨개졌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저도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아내가 절 인정하고 축하해주니 정말 뿌듯했고 앞으로도 가족들에게 이런 선물을 해줘야겠다는 의욕이 마구마구 솟구치는 순간이었어요.

 

아내와 이 두 녀석 덕분에 제가 힘을 낼 수 있어요.

 

Q. 평소 아내분은 어떤 스타일이세요?

 

 조용조용하고 이해심이 많은 스타일이에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사내 커플로 만나 제가 청혼해서 결혼했어요. 첫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전업주부로 육아와 가정의 화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리고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업계 상황도 잘 알고 있어요. 제가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해도 이해를 많이 해줘요.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야근이나 주말 근무 때문에 종종 아내분과 다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아내의 이해심 덕분에 업무에 전념할 수 있어요. 항상 미안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가 최고입니다. ^^b~

 

Q. 몇 년 전부터 전사적으로 야근하지 않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예전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아직 어느 정도 있는 편인데 최근에 몸으로 느낄 정도로 굉장히 많이 줄고 있어요. 제가 2014년에 입사를 했는데 그때만 해도 야근을 1011시까지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야근의 횟수도 많이 줄었고 주말 근무도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안 해요. 그리고 요즘은 야근해도 예전처럼 늦은 시간까지는 안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어요. 회사에서 2018년부터 워라밸 운동을 시작하면 조만간 야근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혹시 특별한 취미나 해보고 싶은 취미가 있으신가요?

 

 지금까지 특별한 취미가 없는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요. 장비는 우선 세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Q. 어떤 취미인가요?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캠핑을 다니려고 합니다. 얼마 전 상하수도 2부 김낙훈 차장 가족캠핑에 우리가족이 초대되어 다녀왔는데 큰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저와 아내도 좋았고요. 아직은 늦둥이가 너무 어린 거 같아 조금 더 크면 본격적으로 캠핑을 다니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현이가 즐거워만 한다면... 아빠는 바로 시작!

 

Q. 캠핑에 초대할 정도면 각별한 인연일 듯합니다. 김낙훈 차장과는 어떤 인연이신가요?

 

 전 직장에서 같이 근무한 직원이었어요. 전에도 친하긴 했는데 우리회사에 와서 더 친해졌어요. 지금은 서천 합사에 내려가 있고 가족끼리도 잘 알고 지내는 사이에요. 서로 집에도 놀러 가고 그런 각별한 사이입니다. 김 차장이 성격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지금은 살이 좀 찌기는 했는데 총각 때는 키도 크고 잘생겨서 여직원들에게 인기도 많았어요. 외모도 외모지만 사람을 대할 때 편하게 해주고 배려심도 많아요. 업무적인 면에서도 성실하고 참 좋은 사람이에요. ! 그리고 캠핑 장비도 많이 줬어요. 정도 많은 우리 김 차장입니다.

 

상하수도 2부 김후호 부장(왼쪽), 김낙훈 차장 가족과 함께 양평으로 떠난 캠핑 여행

 

Q. 두 분 모습 정말 보기 좋네요^^ 요즘 부장님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게 있다면?

 

 작년 3월에 늦둥이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현재 9개월 된 아들인데 퇴근하고 집에 가면 저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요즘 그 녀석 보는 재미로 사는 것 같아요. 우리 막둥이 때문에 퇴근할 때면 발걸음이 아주 가볍습니다.

 

우리 사랑스러운 막둥이~

 

Q. 첫째와 둘째 나이 차가 많은데 사이는 어떤가요?

 

 7살 차이 나는데 첫째가 잘 놀아줘요. 처음에는 큰아이한테 동생이 생긴 걸 비밀로 하고 물어봤어요. “성현아 동생 낳아줄까?”라고요. 좋아할 줄 알았는데 큰아이 대답이 싫다고 하더라고요.

 

동생 낳아줄까? 물어보니 형이 처음에는 싫다고 했다네요.

 

 근데 이런 말 있잖아요. 한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요. 큰 아이도 말 한마디에 마음이 바뀌었어요.

 

 

형의 과거를 용서했어요~ 지금은 저랑 잘 놀아주는 듬직한 형이에요

 

Q. 무슨 말인가요?

 

 큰 아이한테 성현아 너한테 부하가 생기는 거다라고 했어요. 아기 때는 성현이가 잘 돌봐주고 나중에 동생이 크면 형 심부름도 해주고 형을 많이 따를 거라고요. 큰 아이가 그 말을 듣고 나서 갑자기 좋아하더라고요. 그 뒤로 엄마 배 속에 있는 동생한테 부하야~ 빨리 나와~” 그러고요. 너무 귀여웠어요.

 

성현이에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부하가 생겼어요~ ^^v

 

Q. 부장님 행복하시겠어요~ 부장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아이가 8개월이라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번에는 주제를 조금 바꿔서 질문드릴게요. 급선회하는 느낌이지만...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 소개 부탁드릴게요.

 

 평택시에서 발주한 프로젝트인 안중 계통 송수관로 복선화 매설공사와 팽성 22개소 배수지 신·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평택시 수도 정비 기본계획 후속 사업으로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주변 지역개발과 고덕국제화지구개발에 따른 상수도 공급사업입니다. 관로 및 배수지 설계로 공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평택시의 경우 개발 호재가 많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으로 앞으로 여러 개발 계획에 따른 발주계획이 있는 지역입니다.

 

Q. 그동안 참여한 프로젝트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수자원공사에서 발주한 영남 내륙권 광역 상수도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신입사원 때 처음으로 참여한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상수도의 꽃이라는 정수장 설계이기도 해서요. 신입사원일 때 상급자의 지시로 토공 도면을 그리며 밤늦게까지 야근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 일만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때 배운 기술이 엔지니어로서의 밑거름이 된 거 같아요.

 

사원, 대리 때가 가장 중요해요. 미래를 위해 투자할 시기입니다.

 

Q. 상수도 분야의 꽃이 정수장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점에서 꽃이라고 표현하셨나요?

 

 상수도 분야에서 시설물로 보자면 취수장도 있고 관로, 배수지, 가압장, 정수장 등이 있는데 정수장에 공종이 제일 많아요. 그런 의미에서 정수장을 꽃이라고 표현했고 하수 처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수장 같은 경우는 업무도 어렵고 할 것도 많습니다. 다년간 기술과 경험이 없으면 쉽게 접근하기도 힘든 분야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정수장 분야를 경험할 기회도 별로 없어요. 대부분 정수장이 설치된 상태라 발주량이 적거든요. 최근에는 일 년에 한 건에서 두 건 나올 정도로 발주가 적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운이 좋게 신입사원 때 정수장 일을 하게 되어 그 뒤로 정수장 설계를 10건 정도 했어요. 저는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사람이에요. 정수장 설계를 한 번도 못 해본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상수도 시스템

출처 :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

 

Q. 최근 수도환경본부를 주축으로 각 부서에서 여러 임직원이 모여 BIM TF팀이 활발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IM의 장점이 무엇인가요?

 

 현재 용인 역삼 하수처리장 건설공사 사업을 상하수도 2부 주관으로 BIM팀을 구성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BIM은 각 공종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작업과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공기가 단축되고 상호 간의 정보 신뢰성도 증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CAD로 설계할 때 보다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정확한 물량과 공사비 산출이 가능하고, 시공 단계별로 위험성 체크도 사전에 검토 가능합니다. 현재는 초기 단계라 CAD로 설계 시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어느 정도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된다면 보다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할 것입니다. 2012년에 제가 시공사랑 같이 업무 협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수처리장 하나를 3~4시간 만에 BIM으로 만들어 오더라고요. 물론 비슷한 용량의 샘플이 있었겠지만, 그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아직 BIM을 못하는데 꼭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Q. 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기술자로서의 신념이 있다면?

 

 특별히 신념이랄 거까지는 아니지만 기술자로서 업무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고객(발주처가)이 만족할 때까지입니다. 과업을 수행하다 보면 발주처와 의견차이도 있을 수 있고 사소한 수정을 수차례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설계기준과 법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발주처에서 원하는 사항은 항상 기쁜 마음으로 보완하고 일부 과업을 조금 벗어난 지시가 있더라고 기분 좋게 응대한다면 나중에 더 큰 보답으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수도환경본부 수주기원제 남한산성 산행 중 한 컷! (왼쪽부터) 상하수도 1부 이재현 과장, 임지완 차장, 정연효 부장, 이학준 대리

 

Q. 마지막으로 얼마 전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선배 엔지니어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며칠 전 뉴스에 청년실업률 사상 최대라는 뉴스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먼저 이렇게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우리 건화에 입사하게 되신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직장 선배로서 처음으로 직장생활에 임할 때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에 대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일을 할 때는 경중을 파악하여 우선순위를 정하여 효율적으로 해야 합니다. 스스로 경중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는 업무지시자에게 확인하여 우선순위에 맞게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는 모르는 것이 있거나 능력 밖의 일이라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바로 멘토나 상급자에게 상의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신입사원 때는 업무 내용을 잘 몰라 사소한 일이나 결정된 사실을 모르고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는 모든 것을 불사르고 멋지게 터지는 폭죽을 보며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직장생활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비슷한 일의 연속입니다. 은은히 지속적으로 밤새워 타는 화롯불처럼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함께 일하게 돼서 반갑습니다. 앞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어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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