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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처럼 답안도 먼저 디자인하자”... 김 이사의 도전기

Story/축하합니다

by kh2020 2022. 12. 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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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평가부 김태현 이사대우(환경영향평가사 합격) 인터뷰

 

지난 11월 제19회 환경영향평가사에 합격한 김태현 이사대우(12월 특별승진)를 만나보았습니다. 올해 7월부터 제1종 환경영향평가업체는 의무적으로 환경영향평가사를 기술 인력으로 등록해야 하는 환경영향평가법이 시행되면서 그 자격증의 가치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7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영광을 누린 김 이사의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포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셨더라고요?

 

예. 아버지 직장 때문에 초, 중, 고를 포항에서 졸업했지요. 원래 고향은 안양이고 지금도 안양에 살고 있는데 어찌 보면 두 곳이 다 저의 고향인 셈이지요. 대학원 석사과정과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타 회사에서 10년 정도 근무한 후에 2018년 6월에 경력직으로 건화 환경평가부에 입사하였습니다.

 

환경공학을 전공하셨는데 세부 전문 분야는?

 

 자원재활용 분야를 전공하였는데 요즈음 산업폐기물과 생활폐기물 처리가 이슈화되고 있어 이 분야를 전공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어요. (최근 우리회사가 환경 폐기물 분야로 외연을 확대 중인데 기여하실 부분도 있겠네요?) 당시 이론으로 연구한 수준이라 실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하하. 엔지니어링 업계에 근무한 19년 동안은 줄곧 환경영향평가 업무만 해왔으니까요.

 

담당한 환경영향평가 중 기억나는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2019년 수행한 대구 00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입니다. 2020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용역기간이 촉박한 사업이었어요. 또한 국내 사례가 전무한 AZA(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공원부지 동물원 조성과 이에 따른 환경영향 예측 및 환경보전방안 등을 마련하였답니다. 다양하고 생소한 애로점들을 해결해가며 고생을 많이 했지요. 그만큼 공원이 완공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처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7번을 도전한 끝에 합격하셨다고 들었는데 소감이 남다르겠습니다.

 

예. 지난 3년간 7번 도전한 끝에 합격한 시험이라 성취감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과정 중에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독려해주시고 공부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신 고시온 부서장님을 비롯하여 송상진 부사장님, 조현익 전무님 등 부서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별히 정보를 공유하며 힘이 되어준 스터디 멤버들의 은덕도 입었습니다.

 

그간 시험 준비과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볼까요. 언제부터 준비를 시작하신 거예요?

 

2020년 초부터 시작하여 3년이 걸렸네요. 근무와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응시하고 공부한 것에 비해 점수가 잘 나오거나 덜 나오기도 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험에 응시하여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채우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큰 시험의 합격 비결을 묻다보면 ‘꾸준히’ 응시하라는 조언이 많던데요.) 예. 그 과정에서 본인만 아는 문제를 만날 수도 있고요. 저의 경우 토픽을 300개 이상 준비하였는데, 시험이 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동안 준비한 것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김 이사가 작성하여 활용했던 스터디 토픽 자료집 발췌

 

 무엇보다 부서 내 스터디 그룹을 조성하여 SNS 단톡방을 통하여 정부의 새로운 제도와 정책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고 서로 분담하여 내용을 정리해온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환경영향평가사 시험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매번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거나 변경된다고 들었습니다.

 

예. 1교시 ‘환경정책’과 2교시 ‘국토환경계획’은 매년, 매번 업데이트된다고 할 수 있어요.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이 신규로 생기고 기후변화영향평가가 새로 도입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지요.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이슈들이 제기되고 이에 따라 관련 제도, 정책, 법규가 제정되면 시험 범위가 확장되고 학습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핫한 자격증인 만큼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영역도 많아지는 거네요.) 그렇지요. 아마 5년 후에는 답안지가 지금과 많이 달라져야 할 거예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관련학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우리회사 신입사원 모집 때도 환경 분야 지원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좀 거창한 얘기 일 수 있는데요. 환경영향평가사로서의 소명감이라고 할까요. 포부를 말씀해 주신다면?

 

환경영향평가사에 대한 정의를 들어 설명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환경영향평가법의 환경영향평가사는 개발계획이나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을 예측·평가하고 환경보존방안을 마련하는 등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관련 총괄업무를 수행하는 자를 말합니다. 앞에서도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환경 관련 분야는 새로운 제도와 이슈가 늘 발생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규정도 필요하게 됩니다. 수질오염총량제, 건강영향평가, 기후변화영향평가 등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환경영향평가에 포함되어 온 것입니다.

 

아직 작성 규정이나 제도가 미비한 분야가 많습니다. 변화하는 제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과적인 과업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부서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평가서 작성 총괄 및 협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서 업무 회의 중 김규태 차장 (좌) 과 함께

 

요즈음은 환경단체들의 발언권도 커지고 시민사회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서 개발과 보존사이에서 조화로운 협의를 이끌어 내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점점 더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요. 전산망에 게재된 평가서에 대한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의 관심과 의견 개진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앞서 언급했던 조화로운 협의라는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회사에 유익이 되고 제 개인의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화 환경평가부가 기후변화시대를 상징하는 울산부유식해상풍력사업을 수주한 것은 미래 사업을 선점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회사에 환경영향평가사가 많아지면 수주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만. 하하.

 

아무래도 정보 획득에 유리해질 것입니다. 정부의 정책 사업 수행 시 환경영향평가가 필수로 선행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환경평가사들이 미래 산업 분야의 첨병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부서의 선배들이 노력했던 것처럼 저도 기회가 주어지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말씀을 나누다 보니 기술사나 환경영향평가사 같은 최고봉의 자격은 엔지어로서 어렵지만 도전해볼만한 매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시험을 준비하려는 후배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조언을 들으며 인터뷰를 마칠까 합니다.

 

우선 시작하되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될 때까지 하겠다는 각오가 합격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또한 거창한 공부 계획보다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세부적인 팁을 드린다면, 답안을 작성할 때는 배점이 높은 서술형부터 먼저 작성한 게 도움이 됐습니다. 특별히 서술형 답안 작성 전에 출제된 문제지에 답안 개요와 흐름을 미리 약식으로 정리해보는 방법을 권합니다. 실제로 답안 작성 시 일관되고 체계화된 흐름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타 업무에도 적용되겠지만 “답안을 먼저 디자인하고 서술하라.”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주 세밀한 팁까지 알려주셨네요.) 하하. 몇 개월 사이에 오늘 제일 말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최근 합격자답게 김 이사님이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조리있게 말씀해 주셔서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걷게 될 환경영향평가사로서 여정에 보람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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