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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노밧 방글라데시, 1년의 생활을 돌아보며

Field/글로벌르포

by kh2020 2023. 8. 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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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철도·구조사업부 박준형 이사대우, 윤병구 부장

 

202111월 건화 철도·구조사업부가 주도하는 건화 컨소시엄(건화, 대영)1,500만 달러(한화 약 177억 원, 당사 지분 55%)의 항만터미널 설계·감리사업의 수주 낭보를 알려왔습니다.

 

기존 방글라데시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던 유럽권 설계사(독일, 덴마크 등)와의 기술 경쟁에서 우리 건화는 15점 차이로 1등을 차지하며 방글라데시 정부와 치타공 항만청(Chittagong Port Authority)으로부터 기술력을 확실히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방글라데시에서 SASEC 도로연결사업, 파이라 항만 설계·감리, 카르나풀리 조선소 PMC 등의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KunhwaStory 2021121일 게재분)

  

https://kunhwa.tistory.com/759

 

건화스토리에서는 치타공 항만터미널 프로젝트로 1년 여의 방글라데시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박준형 이사(이하 박)와 윤병구 부장(이하 윤)을 만나봤습니다. 다카에서 보낸 12개월의 이야기와 해외 생활 에피소드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임한 박준형 이사 (좌) 와 윤병구 부장 (우)

 

두 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 안녕하세요. 철도구조사업부 박준형 이사입니다. 2016년 입사해서 8년 째 건화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윤) 2009년 공채 20기로 건화에 첫 발을 내딛은 윤병구 부장입니다. 건화에서만 15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항만터미널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윤) 저는 2015년 동티모르 국토설계 사업(8개월)을 시작으로 2019년 파이라 항만개발 사업(15개월) 등 여러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파이라 항만 사업으로 방글라데시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이번 사업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22 9월 치타공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박) 전 직장에서 6년 정도 해외 프로젝트를 경험했습니다. 카타르를 비롯해 네팔, 싱가포르, 두바이, 쿠웨이트 등에서 일한 경력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업 설명을 위해 현지에서 직접 제작했던 리플렛

 

치타공 항만터미널 사업의 의의가 있을까요?

 

(박)잘 아시다시피, 이번 사업은 철도, 도로, 단지, 항만, 건축, 전기, 기계, 해외사업 등 건화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우리회사의 종합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마스터플랜(3개월), 실시설계(6개월), 감리(36개월)까지 총 45개월 동안 설계와 감리를 아우르는 사업입니다. 현재도 진행중인 사업으로 시공이 완료되면 방글라데시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글라데시 생활(음식, 업무환경 등)은 어떠셨나요?

 

(윤) 주로 다카에서 생활을 했고 치타공 출장이 수시로 있었습니다. 다카에서 250km 떨어진 치타공까지 차로 이동하면 7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항공으로 이동하면 40분이면 가는 거리였지만) 교통체증과 도로환경 때문에 이동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주말 관광에 나선 어느 날. (왼쪽부터) 이기택 이사, 현지인 운전기사, 프라산너 과장, 박준형 이사

 

(박) 먹고 자는 생활 여건은 좋았습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식사를 한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인터넷 환경도 나쁘지 않았고요. 전기 사정이 불안정해서 가끔 정전이 되기도 했는데 이 역시도 금방 적응했습니다.

 

(윤) 주말에 보내는 시간이 조금 무료합니다. 취미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서요.

 

(박) 그래서 저는 프라산너 과장과 함께 맛집투어를 많이 다녔습니다. 이탈리아 음식부터 중식, 일식,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을 경험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생활을 즐겁게 해준 원동력. 이탈리아 식당 맛집투어 중에.

 

생활하면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박) 함께 계셨던 동료 분이 현지식을 체험하려고 맨손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왼손을 사용하셨는데 현지인들이 놀랐던 일이 있었습니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있었던 해프닝이네요.

 

(윤) 방글라데시가 영국의 식민지 시절을 겪어서 우리와 다르게 차량 방향이 반대입니다. 그래서 차가 오는 방향도 반대입니다. 한참동안은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해외 근무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제언

 

(박) 발주처와 직접 상대하는 PM이 아니면 영어가 유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직접 부딪히면 소통은 어렵지 않습니다.

 

(윤) 국내의 설계와 해외의 설계는 다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수량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면 국내에서는 기상청을 통해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해외 현장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직멱하는 사안마다 조금 더 유연하게 사고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윤) 박 이사님과 함께 다카에 들어가서 1년 여의 시간을 함께 동고동락 했습니다. 일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함께라서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박) 여기 있는 윤 부장을 비롯해서 박종진 단장님, 홍경옥 전무님, 이기택 이사님, 김동욱 부장, 프라산너 과장 등 함께했던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돈노밧, 방글라데시! (고마워요, 방글라데시!)”

 

치타공 항만터미널 관계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치타공 사업을 함께한 박준형 이사(2열 맨 오른쪽), 윤병구 부장(1열 맨 오른쪽)도 함께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방글라데시, 케냐,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지에서 건화의 기술로 세상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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