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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화, 방글라데시 치타공 항만터미널 사업 따냈다

Story/소식

by kh2030 2021. 12. 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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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권 설계사 상대로 기술 경쟁에서 크게 앞서

 

치타공 항 노을 전경

방글라데시 정부가 발주한 대규모 프로젝트인 ‘치타공 항만터미널 1단계 상세계획 설계 및 감리사업’ 국제입찰에서 건화가 낙찰받는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지난달 9일 건화 철도·구조사업부가 주도하는 건화 컨소시엄(건화, 대영)은 1,500만 달러(한화 약 177억 원, 당사 지분 55%)의 항만터미널 설계·감리사업의 수주 낭보를 알려왔습니다.

 

기존 방글라데시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던 유럽권 설계사(독일, 덴마크 등)와의 기술 경쟁에서 우리 건화는 15점 차이로 1등을 차지하며 방글라데시 정부와 치타공 항만청(Chittagong Port Authority)으로부터 기술력을 확실히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방글라데시에서 SASEC 도로연결사업, 파이라 항만 설계·감리, 카르나풀리 조선소 PMC 등의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에 이어서 방글라데시 제2의 도시인 치타공 항만 설계 및 감리사업까지 수주하면서 유럽권이 독점하던 방글라데시에서 항만 설계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20억 명 인구의 남아시아로 지경을 넓힐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인구 순위 8위에 올라있는 방글라데시는 최근 연평균 7%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한국의 EDCF 차관 해외 지원국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 사업지인 치타공은 방글라데시 제2의 공업도시로 북쪽과 북동쪽으로 약 16km에 걸쳐 각종 제조업체들이 들어서 있고 해외무역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치타공 항만은 현재 방글라데시 물동량의 92%를 담당하고 있는데 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의 증가와 장비 및 시설 부족으로 극심한 체선을 빚고 있어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대체 항(파이라 항) 개발과 치타공 항만터미널 추가 개발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입니다.

 

프로젝트 위치도

 

우리 회사가 수주한 치타공 베이터미널 1단계 사업은 컨테이너 및 다목적 터미널(길이 2000m), 터미널 빌딩 및 유틸리티 건물, 조수 및 배수 시스템, 도로 및 철도 트랙, 주차장 등에 대해 설계 및 감리를 수행하는 사업으로 총 45개월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항만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부지 조성이 포함된 설계 작업에는 토질, 구조, 도시, 수자원, 환경, 교통, 도로, 철도 전기, 기계 등 건화의 다양한 엔지어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설계 플랜부터 모든 과정에는 항만 설계의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항만부 엔지니어들까지 협력하여 종합엔지니어링사로서의 시너지와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업 개략도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제안서 작업을 총괄해온 철도·구조사업부의 서동권 전무는 다음과 같이 수주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동안 유럽업체가 독점하던 방글라데시 항만 사업에서 우리 건화가 독일과 덴마크의 유럽 설계사 보다 더 높은 투찰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점수에서 압도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지난 30여 년 땀으로 일궈온 종합엔지니어링회사 건화의 위상이 빛나는 순간이었답니다. 초창기 공채 2기로 입사한 제게는 이제 선진 엔지니어링사와 어깨를 견주게 된 건화의 위상과 기술력에 각별한 감회가 있지요.

 

경쟁력 있는 기술제안서를 만들까지 협업해준 여러 부서의 동료 엔지니어들께 감사드리고 지난 2년여 동안 까다로운 입찰 조건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수주를 주도한 해외사업부 강계원 부사장님, 박정배 전무님, 이현심 부장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철도구조사업부 구조팀의 수석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있는 서동권 전무(좌) 와 유승엽 상무

 

1992년 구조부에 입사한 서동권 전무는 토목구조기술사로서 베트남 밤콩교량, 송도 나비교, 충주 탄금대교 등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 굵직한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력의 명성을 떨쳐온 건화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사업 초기부터 수주와 제안서 관련 제반 상황을 총괄하고 방글라데시 현지를 오가며 치타공 항만청과 사업 일정 등 계약 관련 세부 내용을 협상 중에 있는 해외사업부 박정배 전무의 수주 소회도 들어봤습니다.

 

“우리가 2020년 7월 입찰서를 제출하고 1년 4개월의 긴 시간을 지나 좋은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사실 이번 수주는 이미 건화가 수행하고 있는 ‘파이라 항만 개발사업’의 기술적 명성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할 수 있어요. 파이라 항만청으로부터 건화의 기술력이 훌륭하다는 얘기를 들은 치타공 항만청(CPA)이 파이라 항만 개발사업 수준의 기술인력을 투입해달라고 요구하였을 정도였으니깐요.

 

수주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은 종합엔지니어링사인 건화는 토목설계에 집중하고 다른 컨소시엄 참여사는 항만 기술의 전문성을 부각한 것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설계 과정에는 우리 항만부 엔지니어들도 참여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게 될 것입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내륙과 인접해 있어서 치타공 항만과 파이라 항만 등을 내륙과 연결하는 거점으로 키우고자 하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의지가 강합니다. 우리 건화가 추후 이어질 2단계 이상의 사업에도 참여하여 방글라데시의 경제발전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건화가 설계를 완료하고 감리 과업을 수행중인 파이라 항만 개발사업은 현재 공정률 30% 단계에 있다.

  

이번 수주를 위해 힘을 모은 해외사업부 아시아팀. (왼쪽부터)이현심 부장, 박정배 전무, 박상혁 대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루어낸 치타공 항만터미널 설계 및 감리사업은 기술력으로 선진 설계사를 압도한 것도 경이롭지만 해외사업부 및 여러 부서의 엔지니어들의 협업에 의한 결과라는 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포스트 코로나 상황을 준비하는 건화인에게 사업 방법론을 찾는데 좋은 선례가 될 것입니다.

 

지속가능경영을 고민하는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 건화인의 관심이 협업을 통해 더 멀리까지 닿기를 고대합니다. 남아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우리의 소중한 땀의 흔적으로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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